의대 증원을 저지하고자 일어난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를 고발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경찰에 의협 비대위 관계자 등 5명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김택우 비대위원장, 주수호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회장이다. 복지부는 이들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지지하고, 법률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교사하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발 사유 중에는 전공의들이 소속된 수련병원이 업무를 방해받았다는 점도 포함됐다.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 하는 등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해 정부가 의사를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고발로 정부가 집단행동에 본격적으로 원칙 대응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청하며 “내달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과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이원석 검찰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을 저지하고자 집단행동을 벌이는 의료계에 법적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총장은 27일 오후 4시쯤 수원지검을 방문하고 취재진들을 향해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의료법은 집단행동 등 이러한 경우에 미리 대비한 절차 등 법률을 규정해 놓았고 검찰은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그것이 국민의 생명과 생명권과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이 있는 의료계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선 환자의 곁을 지키며 환자를 치료해 국민과 국가가 귀를 기울이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의료인이 있어야 할 의료 현장과 환자의 곁으로 다시 돌아와 의료계의 목소리를 내 주길 바란다”며 “의대 증원 등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현장으로 돌아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이 총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26일 진행된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공직선거법위반(기부행위) 혐의 관련 재판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 기부행위에 대해서는 금액의 많고 적음을 따지는 것이 아닌, 선거의 공정성을 부여하기 위해 수
경찰 기동순찰대가 지난해 8월 발생한 성남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현장 인근에서 대대적인 치안 활동을 펼쳤다. 홍기현 경기남부경찰청장도 함께 현장을 방문하면서 동종 이상동기범죄를 예방하는 데 만전을 기할 것을 다짐했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홍 청장은 전날 오후 7시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서현역을 기동순찰대와 방문했다. 이는 최원종의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8월 3일 현장을 방문한 지 6개월 만이다. 당시 홍 청장은 이상동기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서현역 사건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 창설된 기동순찰대와 함께 이상동기범죄 예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 21일 출범한 기동순찰대는 가시적인 순찰 활동을 기반으로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잠정적 범죄자들의 범죄 의지를 꺾는 주요 임무를 맡고 있다. 따라 홍 청장과 분당경찰서장, 서현지구대장 등과 함께 사건 현장 인근 번화가 곳곳에서 가시적인 순찰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인근 주민들에게 동종 범죄를 미연에 방지할 것을 공언한 것으로 보인다. 홍 청장은 “순찰 현장에서 서현역 흉기 난동과 같은 이상동기범죄가 향후 발생하지 않도록
전공의들에게 오늘 29일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하라는 ‘최후통첩’을 한 정부가 미복귀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법률 검토를 마쳤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현행 의료법 체계에서 충분히 (전공의들의 면허를 정지시키는)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들의 사직이 헌법상 기본권인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공익이나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서 일정한 범위 내에서 제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즉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29일까지 전공의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체 80.6%에 달하는 9909명이다. 다만 아직 이들에 대한 사직서가 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증 환자의 의료 이용에 일부 불편은 있지만, 중증환자 진료 등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공의가 집단으로 의료 현장을 이탈해 병언의 의료 공백은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이다.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약 24%, 수술은 상급
수원시 영통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12시 50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6층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112명과 장비 40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에 오전 2시 44분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30대 남성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이 외에도 상가 건물에 있던 15명이 스스로 대피하고, 2명이 구조되면서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6층에 위치한 음악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던 도중 화재가 발생해 미쳐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즉시 A씨를 병원 응급실로 옮겨 치료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성시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체험기구를 이용하던 5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4시 20분쯤 안성시 공도읍 소재 대형 쇼핑몰 내 체험기구에서 50대 여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A씨를 발견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이 사고는 스포츠 체험시설의 번지점프 기구를 이용하던 A씨가 8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안전장비를 착용했으나 구조용 고리인 카라비너가 결착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업체의 안전수칙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3년 도로 정비 분야 중앙합동평가’ 시·군·도 분야에서 시가 전국 1위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중앙합동평가는 ▲도로보수 ▲제설 대책 ▲안전시설 ▲도로 환경·청결 상태 ▲도로행정 업무관리 등 12개 항목을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하는 것이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2023년 춘·추계 도로정비평가’에서 31개 시‧군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시는 도 대표로 중앙합동평가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 시는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 운영’, ‘지하차도 대피시설물 설치’ 등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포장도로 보수‧안전시설 정비 특수 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앞서 시는 포트홀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에 나서는 등 신속히 대응하는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갑작스러운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해 침수 위험도가 높은 화산지하차도, 장안지하차도, 고색지하차도, 매여울지하차도 등 4개 지하차도에 비상대피시설울을 전국 최초로 설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를 제공하고자 노력한 덕분에 최우수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안전한 도로환경
부하 직원의 성적 취향을 동의 없이 공개하고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을 일삼은 상급자에게 내린 해고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5부(윤강열 정현경 송영복 부장판사)는 한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 팀장 A씨가 회사를 상대로 해고 처분이 무효라며 낸 소송에서 원심 판단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가 평소 ‘미쳤냐’는 등의 폭언과 욕설을 자주 했고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옆트임 치마에 대해 언급한 점이 인정된다”며 “모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그가 팀원의 성적 취향을 동의 없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도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원고의 언동은 일반적·평균적인 사람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행위”라며 “남녀고용평등법이 금지하는 직장 내 성희롱에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해고 처분이 회사의 징계 재량권 남용이라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직장 내 괴롭힘은 다른 근로자의 근무 태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해자를 피해 근로자들과 분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21년 팀원들에 대한 폭언‧욕설, 불합리한 업무 지시, 부적절한 신체 접촉 및 성희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2심 재판부가 결정됐다. 서울고법은 26일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을 부패 사건 담당부인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형사13부는 고법 부장판사 1명과 고법판사 2명으로 이뤄진 대등재판부다. 현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혐의 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당시 그룹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격인 합병 삼성물산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제일모직의 주가는 올리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낮추기 위해 이 같은 부정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기업 집단 차원에서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거나 효율적인 사업 조정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업무이기도 하다”며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
수원에서 실종됐던 치매 노인이 실종 경보 문자 메시지 덕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대상자는 86세의 고령의 남성 A씨로 같은 날 오전 10시 쯤 외출했으나 귀가 능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인접한 다른 경찰서 등에 공조하며 수색을 실시했다.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A씨가 배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모두 특정했으나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수원시민들의 도움을 받고자 실종 경보 문자 메시지를 발령했다. 메시지 발령 20여 분 만에 한 시민이 “수원시 송죽동에서 노상을 배회 중인 치매 노인이 있다”고 제보했다. 신속히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미약한 탈진 상태였으나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제보한 시민은 송죽동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B씨로, 그의 어머니도 치매가 있어 평소 치매 노인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는 덕에 이와 같은 도움을 제공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