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안양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 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건강 상의 문제를 들어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형의 집행으로 인해 현저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을 때, 연령이 70세 이상인 때, 임신 6개월 이상인 때, 노령의 직계존속이나 유년의 직계비속을 보호할 사람이 없을때 징역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가 신청된 만큼 향후 수원지검에서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된 뒤 1년간 수감 생활을 하다 이듬해 3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2월 2심에서 징역 17년의 실형이 선고되면서 법정에서 재구속됐고, 보석 취소 결정에 대해 재항고 하면서 6일 만에 다시 석방됐다. 이 전 대통령은 2020년 10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뒤 11월 2일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해 안양교도소로 이감됐다. 한편,
정의당 대표단 전원이 6·1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열고 "비상 대표단 회의에서 당 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너무나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를 보내신 것에 대해 정의당 대표단은 겸허하게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성찰하고 쇄신하는 마음으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는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했지만 4.01%의 표를 얻었다. 권수정 서울시장 후보는 1.21%, 이정미 인천지사 후보는 3.17%의 표를 얻는 데 그쳤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 데 대해 "이번 선거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대변인실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라 지방선거가 잘 마무리돼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이같은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경제활력을 살리는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지방정부와 손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기준으로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을 뺀 12곳을 차지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밤새 피말리는 '초접전' 끝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7시 22분(개표율 99.67%) 현재 김동연 후보는 281만 8085표(49.05%)를 득표해 280만 9899표(48.91%)를 득표한 김은혜 후보를 제치고 경기도지사에 당선이 확실시됐다. 양 후보간 득표수 차이는 8186표, 득표율은 0.14%p 차에 불과하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김동연 후보는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마련된 선대위 상황실에서 "오늘의 승리는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라며 "변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간절함과 열망이 함께 어우러져 오늘의 승리를 만들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셨던 분들 또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와 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또 "우리 민주당의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 도민과 국민 여러분들께서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개표 초반부터 줄곧 열세를 보이던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막판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역전하며 역대급 초박빙 승부를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 54분 현재(개표율 97.38%) 김동연 후보는 49.01%(275만 421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8.95%(274만7468표)의 김은혜 후보를 0.06%p차 앞서고 있다. 앞서 김동연 후보는 5시 32분쯤 김은혜 후보에 첫 역전에 성공하며 막판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후 양 후보의 격차는 수십~수백표 차이로 초접전 양상을 벌이다가 현재 3000표 가량 차이가 벌어지는 등 개표 막판 피말리는 초박빙 승부를 나타내고 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산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이곳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한미가 공동으로 대응하는 핵심적인 장소이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함께 KAOC를 방문하고 "KAOC는 이른바 '3축체계'를 운용하는 중심이고 그 통제의 중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제가 함께 여러분들을 만나고 이 부대를 방문한 것은 한미간에 강력한 안보 동맹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세계의 자유와 평화 국가에 대한 애국심에 대하여 경의를 표한다"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다양한 위협 속 안정을 지켜내는 부분은 한반도 뿐아니라 전세계 평화에서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동맹은 오래전 전쟁의 희생으로 맺어졌고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분들과 같은 훌륭한 병사로 굳건한 동맹이 유지되고 있다"라면서 "최전선에서 중요한 과업을 수행하는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택의 오산 미 공군기지 안에 있는 KAOC는 한반도 전구(戰區
한미 정상은 21일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재가동, 한미 연합훈련 확대 협의,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등을 합의했다.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한미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은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양 정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했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면서 "이를 유념하며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해 필요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9일 윤석열 정부의 인선을 두고 "검찰이 군인을 대신하는 것만 빼면 군인이 행정부와 입법부를 차지했던 과거 보수 정권으로의 완벽한 퇴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다양성 균형 안배라는 민주주의 기본 키워드는 모두 지워진, 명실공히 검찰 국가의 완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지난 17일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부터 장관에 이어 비서실 참모들까지 윤석열 정부의 국민 무시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또 윤재순·이시원 등 비서관들의 여러 의혹과 관련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인사 대참사에도 임명을 강행했다"면서 "출범 열흘 만에 공정과 상식은 완전히 무너졌고 의회주의와 협치도 실종됐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정치를 잘 했다'던 전두환도 말끝마다 정의를 들먹였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 또한 공정과 상식이라는 위선적 구호를 난발하며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고 기망할지 우려스럽기만 하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고는 "대한민국 공직자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할 국무총리로 다시 등극하기에는 공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42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 5.18 묘지에서 기념사를 통해 "오월이 품은 정의와 진실의 힘이 시대를 넘어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기념사는 '5.18 정신' 계승을 다짐하며 국민 통합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42년 전,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항거를 기억하고 있다"라며 "그날의 아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우리는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그 정신은 우리 모두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규정했다. 최근 정치권에 떠오른 5.18 정신 계승의 '헌법 수록' 문제와 관련, 직접적인 거론을 하지는 않았지만, '헌법 정신 그 자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이를 대신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앞선 취임사와 마찬가지로 '자유'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찍었
사실상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오는 18일 열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다. 먼저 기념식 참석을 확정 지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고, 당 지도부의 '총동원령'으로 사실상 여권이 총출동하는 모양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18일 오전 7시 30분 서울역에서 KTX 특별열차를 타고 광주로 향한다. 지역구에서 광주로 직행하는 일부 의원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의원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 열차에 전용칸을 마련하고 광주행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보수정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과는 다소 거리를 두는 편이었는데, 이같은 행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형식으로 부른다. 보수 정부에서는 사실상 첫 사례다. 보훈처는 이날 기념식 식순에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표기됐다고 전했다. 앞선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제창'이냐 '합창'이냐를 놓고 많은 사회적 혼란과 갈등이 유발된 점을 감안하면 이 역시 이례적인 행보로 읽힌다. 사실상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