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수사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뿐만 아니라 단국대 장모 교수 가족들 역시 큰 피해를 입고 있었던 정황이 확인됐다.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월 23일 법정에 증언으로 나온 딸의 고교 친구 장모 군이 3번 째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조사 장소에 도착시간은 09시 35분인데 조사 시작 시각은 점심식사 때가 지난 13시 05분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문제는 약 3시간 30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으며, 당시 장모 군은 증언에서 검사가 컨퍼런스 등 영상을 틀어주었다는 말을 하고 나머지는 기억이 없다고 증언했다”라고 검찰의 사전면담에 대해 지적했다. 실제 장모 군은 3차례에 걸쳐 검찰조사를 받는다. 1차 조사는 2019년 9월 4일 13시 20분부터 새벽 03시 35분까지 진행됐으며 2차 조사는 9월 5일 14시 15분부터 19시 17분까지, 3차 조사는 9월 18일 09시 35분부터 18시 10분까지 이어졌다. 문제는 검찰의 3차 조사 시에 사라진 3시간 30분간의 기록이다. 검사는 피의자가 출석했으나 조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라도 피의자가 조사장소에 도착하고 떠난 시각, 그 사이 조사장소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특정인 특별채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던 감사원이 정작 자신들도 감사원 퇴직자 출신의 특정인들을 ‘국가공무원법 제28조 1항’에 명시된 공개경쟁 채용시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감사원에 특별채용(재임용)한 사실이 경기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18년 해직교사 5명을 특별 채용했다는 사유를 문제 삼아 국가공무원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함은 물론 공수처에 이와 관련한 감사 자료를 제출함으로써 조희연 교육감을 공수처 1호 사건의 대상으로 전락시킨바 있다. 경기신문이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감사원 제출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감사원 직원 중 총 57명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공개경쟁시험에 응시해 전국 공공기관의 개방형 감사기구장(감사관, 감사담당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진 의원은 2011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감사원에 요청했으나, 공공기록물관리법 상 공무원의 인사자료는 영구보존대상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감사원은 2013년 1월 이후의 자료만을 공개했으며, 그마저도 자료 누락의 정황이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2010년 ‘공공감사법’
지난 7월 20일 옵티머스 1심 재판의 선고공판이 진행됐다. 1심 재판부의 허선아 주심판사는 주요 피고인들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선고한다. 김재현 징역 25년, 벌금 5억 원, 추징금 751억 7500만원 / 이동열 징역 8년, 벌금 51억 7500만원 / 윤석호 징역 8년, 벌금 2억 원 / 유현권 징역 7년, 벌금 3억 원 / 송상희 징역 3년, 벌금 1억 원 선고 결과만 놓고 보면 옵티머스의 전 대표이자 본 공판의 핵심 피고인인 김재현이 징역 2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은 지라 검찰의 엄중한 수사와 재판부의 정의로운 판결이 나온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 실제 대다수 언론에서도 ‘김재현 25년형’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은 보도를 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고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검찰의 구형은 김재현 무기징역, 이동열 징역 25년, 윤석호 징역 20년, 유현권 징역 15년, 송상희 징역 10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했는데 판결의 결과를 보면 김재현만 검찰 구형량에 인접했고, 나머지 피고인들은 상당부분 감형됐다. 이는 김재현을 제외한 다른 피고인들의 공소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의 공소내용은 이동열, 윤석호 등을 김재현과 함께 옵티머스 펀드사기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은 지난 2009년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재개발사업 허가 후 벌어졌던 사건들의 취재과정에서 그 배후에 삼부토건과 박근혜 국정농단세력의 그림자를 발견했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위치한 헌인마을 도시개발 사업은 영세 가구공장과 무허가 판자촌을 가구당 50억 원이 넘는 고급 빌라촌으로 개발한다는 취지의 사업으로, 2006년 정체를 알 수 없는 외부세력들이 개입되면서 살인과 방화, 테러 등 무법천지의 폐허로 변한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동안 헌인마을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이명박, 박근혜정권의 비호아래 개발업자들이 저지른 불법 PF대출, 살인교사, 방화교사, 수백억 원에 달하는 세금 탈루 등 헤아릴 수 없는 범죄행위가 일어났지만 검찰은 이상하게 조용했다. 여기에 각종 불법과 탈법으로부터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서울시와 서초구청 역시 제 역할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아르웬(시행사)에 제공된 우리은행과 삼부토건의 특혜 원주민들의 안정적 주거정착을 위해 시작된 헌인마을 재개발사업은 2006년 ‘우리강남PFV’라는 외부 시행사가 만들어지면서 본
대권 출마선언을 통해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윤석열 후보자가 본격적인 검증의 무대에 오르면서 그와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다양한 의혹들도 연일 제기되고 있다. 물론 윤석열 후보자의 입장에선 꽤나 불편한 일이겠지만 적어도 한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기에 언론의 검증은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필수과정이다. 김건희 씨는 지난달 30일 신생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라마다르네상스 여종업원으로 활동한 적이 없으며 석사와 박사학위 따고 사업을 하느라 ‘쥴리’ 할 시간이 없다”라고 해명한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만 TV조선을 비롯한 일부 보수언론들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의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지하 볼케이노 클럽은 젊은 사람들이 유흥을 즐기러 놀러오는 곳이기에 ‘룸살롱’ 형태의 룸이나 접객 여성은 없었고 소위 2차에 해당하는 성매매도 없었다고 보도하며 윤석열 부부를 옹호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의 제보자 A씨는 “당시 볼케이노 클럽에서는 2차가 가능했으며 증인들도 차고 넘친다”면서 “아직도 저는 담당 웨이터의 이름도 알고 있다. 장난 그만합시다. 가려질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라고 날카
2013년 6월 16일 PC 1호로 정경심 교수에게 표창장을 재발급해준 직원이 동양대학교 총무복지팀의 조모 씨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임정엽. 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가 이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경기신문 취재결과 드러났다. 정경심 교수는 공소사실 일시 이후인 2014년 7월 28일 조모 씨로부터 전자직인을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관한 설명이 담긴 한 통의 이메일을 받는다. 정교수가 받은 메일에는 싸인이 첨부돼 있었으며 싸인 파일을 다운받아 문서를 작성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이는 조모 씨가 정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낸 시점 이전까지 정경심 교수가 컴퓨터를 사용해 문서제작을 할 수 없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제는 조모 씨가 정경심 교수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2013년 6월 경 정경심 교수가 조민양의 동양대학교 표창장을 분실해 재발급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없으며, 위와 같은 상장을 만들어서 표창장을 발급해 주거나 관여한 사실조차 없다"라고 검찰측 검사의 주신문에서 답변했다는 점이다. 반면 ‘정경심 교수로부터 2013년 6월 경 이 사건 표창장 재발급
김진욱 공수처장(좌)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우) / 사진=연합뉴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은 지난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건된 사건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앞서 사세행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위공직자 범죄혐의와 관련해 공수처에 다수의 고발을 한 바 있으며 공수처는 ‘옵티머스 수사기소 방해 직권남용 혐의’는 공제7호로,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기소방해 직권남용 혐의’는 공제8호를 부여해 윤석열 전 총장을 입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입건된 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공수처는 고발인조사 조차 진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한메 사세행 상임대표는 “입건이 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현재까지 공수처는 고발인조사를 하지 않는 등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공수처가 윤석열 전 총장이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라고 해서 정치적 고려를 한다면 엄정하게 수사를 하라는 국민적 염원 속에서 출범한 공수처가 스스로 설립취지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경찰이나 검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서는 고발인조사를 대부분 진행하고 있는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는 2010년 10월 1일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아크로비스타 306호를 대상으로 삼성으로부터 7억 원의 전세금을 받아 2주 후인 2010년 10월 18일 아크로비스타 17층 1704호에 8억 5000만원의 전세권을 설정한다. 등기부등본만 보면 김건희 씨가 2010년 자신이 살던 306호를 삼성에 전세를 주고 1704호로 이사를 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의 취재결과 김건희 씨가 소유한 306호에는 삼성이 7억 원의 전세권을 설정한 이후에도 삼성전자 직원이 살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나 김건희 씨가 두 집 살림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연대 취재진의 강진구 기자는 “김건희 씨가 꽃꽂이 수업을 받던 시기는 2011년 5월부터 9월 사이로 당시 동료 수강생들은 SBS 아나운서 출신인 A씨가 수업이 끝날 무렵 김건희 씨를 데리러 왔으며 김건희 씨는 아나운서 A씨를 남편이라고 소개했다”면서 “당시 김건희 씨는 윤석열 후보와도 교제를 했던 시기라 만약 아크로비스타에 살았다면 2채의 아파트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후보측은 대변인을 통해 삼성전자의 해외교포 출신 엔지니어가 자신이
야권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창의 부인 김건희 씨가 서울 청담동의 한 꽃꽂이 수업에서 수강생들을 상대로 SBS 전 아나운서였던 A씨를 '남편'이라고 소개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의 장모 최씨가 2011년 서울동부지검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윤석열과 김건희 씨는 라마다르네상스 조남욱 회장의 소개로 만나 2009년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며, 당시 최씨는 딸이 2011년 11월 말 결혼할 예정이라고 했다. 2011년 5월부터 9월까지 아나운서 A씨와 사귀면서 그해 추석 무렵에는 시댁에 떡까지 해갔다는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김건희 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만나 교제를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나운서 A씨와도 교제를 했다는 얘기다. 경기신문과 열린공감tv 연대 취재진의 강진구 기자는 “김건희 씨가 아나운서 A씨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교제는 부적절한 관계가 된다”면서 “그렇다면 당시 대검중수2과장이었던 윤석열은 결혼하기 전까지 피의자 신분이었던 김건희 씨로부터 성상납을 받은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와 결혼을 전제로 아크로비스타 1704호에
지난 2002년 3월 당시 여당인 새천년민주당의 경선이 시작되기 직전 당시 야당인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은 46.5%였으며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은 1~2%에 불과했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는 평범한 군소 후보 중 1인에 불과했던 노무현은 막상 경선이 시작되자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지만 ‘후단협’이라고 불리는 당내 기득권 세력의 조직적인 저항에 부딪힌다. 이로 인해 노무현은 정몽준 후보와의 길고 지루한 ‘단일화 과정’을 거쳐야만 했으며 투표 전날에는 정몽준의 단일화 약속마저 철회가 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바보 노무현은 굽히지 않았다. 이는 오히려 지지자들의 뜨거운 결집을 끌어내 투표 당일 날 수많은 인파를 투표장으로 향하도록 만들었으며, 노무현은 대통령에 당선돼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순간을 만들어냈다. 노무현이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민주주의를 위한 그의 노력과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무모한 도전이 경선과정에서 제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흔히 투표는 ‘민주주의 꽃’이라고 불린다. 유권자가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