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는 7일 업무상배임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인 김 씨에게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구체적인 출석 일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김 씨는 아직 검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씨는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 모 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신의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 씨의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100건 이상, 2000만원 상당으로 드러났다. 이 중 김 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규모는 20여건, 2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 사이에 범행에 대한 묵시적 모의가 있었다고 보고, 김 씨를 이 사건 공모공동정범으로 판단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앞서 배 씨는 지난 5일 검찰에 소환돼 1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42) 코치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의정부지방검찰청 남양주지청 형사1부는 7일 지난달 중순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올해 초 자신이 가르치던 10대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송파경찰서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송치한 이후, 지난달 초 이 씨의 주소지인 남양주지청으로 사건이 이첩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남양주지청은 죄질이 불량하다 보고 이 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과거 이 씨는 1998년 나가노·2002년 솔트레이크 등 동계올림픽 때 국가대표로 출전한 뒤 2003년 은퇴한 뒤 코치로 활동했다. 이후 지난 201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대회에서 점수 발표를 기다리던 선수를 격려하는 장면으로 논란이 됐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횡령·배임과 뇌물수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4년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된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가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대표의 변호인은 전날 서울고법 형사3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홍 대표는 2012∼2013년 경민학원 이사장·총장으로 재직할 때 서화 매매대금 명목으로 교비를 지출한 뒤 돌려받는 등의 방법으로 7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를 받는다. 또 2013∼2015년 IT업체 관계자 2명에게서 82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수수하고 입법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고가의 한약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도 있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57억원의 횡령과 액수를 정할 수 없는 뇌물수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 홍 대표에게 총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다만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법정에서 구속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홍 대표가 총 52억여원을 횡령했다고 인정했다. 또 차량을 제공받은 것은 4763만원의 이익을 받은 것으로 판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했다. 이에 2심 재판부는 지난 1일 홍 대표에게 총 징역 4년6개월, 벌금 5000만원, 추징금 4763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검찰이 수배해온 40대 남성이 도매시장 상가에 침입해 현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구리경찰서는 6일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검거해 의정부지방검찰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3시쯤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청과물 가게에 침입해 현금 400만원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이달 4일 오후 3시쯤 A 씨를 구리 소재 한 상가건물에서 붙잡았다. A 씨는 업주가 새벽 도매 장사를 마친 뒤 오전에 퇴근할 때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은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가 이미 검찰에서 수배가 걸려, 절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의정부지검에 넘겼다. 현재 검찰의 수배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상가를 비울 때 문단속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간밤에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제법 불었어요. 일단 무사하지만, (저번 집중호우 피해) 복구가 더 길어질까 봐 걱정돼요.” 광주 남한산성면 검복리 주민들은 6일 태풍 ‘힌남노’ 때문에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긴장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털어놨다. 검복리 주민 김정삼(53) 씨는 마을주민들이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5일부터 배수로 점검·창문 고정·마을회관으로 자동차 이동 등 나름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까지 광주 오포에 56.5㎜의 큰비가 내렸지만, 새벽에 남한산성면·남종면 도로에 토사가 유출된 것 외에는 큰 피해가 없었다. 안철호(70) 씨를 비롯한 주민들은 “큰 고비는 일단 넘겼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행히 이번 태풍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지난달 집중호우의 상흔이 아직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간 밤에 내린 폭우로 복구 속도가 늦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왔다. 감자·고추 등 작물들을 재배했던 김순예(91) 할머니의 작은 텃밭은 지난 8월 집중호우에 초토화됐다. 당시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김 할머니의 텃밭에는 돌·나무가 쓸려 내려와 처음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올해 작물 재배를 포기한 김 할머
검찰이 대선을 앞두고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관련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6일 오전 경기도청 내 사건 관련자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22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자인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관련해 “하위 직원이라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검찰에 이 대표를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대표는 서면답변서를 제출하고 출석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임석규 기자 ]
“추석 명절 기간이라 평소보다 물량이 30~40% 늘어 근로시간도 3시간 늘었는데, 태풍까지 겹치니 배송하다 대형 교통사고를 겪을까 걱정이 커요.” 수원에서 택배기사로 일하는 이민상(53) 씨는 역대급 규모의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이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추석을 앞두고 배송 물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이번 태풍의 소식은 택배 기사들에게는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추석 연휴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30~40% 물량이 늘어나 업무도 과중됐지만, 정시 배송을 위해 폭우를 내달려야 하기에 사고의 위험성도 크기 때문이다. 시흥에서 택배기사로 일을 하고 있는 A(44) 씨는 "과로로 인해 졸음운전에 쉽게 노출돼 접촉사고 위험도 높아졌다"라면서 "물건을 고객들 집 앞에 운반하는 과정에서 미끄러져 다치기도 쉽지만 노동자들이 (다쳐도) 일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많은 비로 인한 택배 물품 파손 우려도 택배기사들의 표정을 어둡게 하고 있다. 택배 물품이 비에 젖거나 파손됐을 때 수령인이 택배기사에게 배상을 요구해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A(44) 씨는 택배사 분류 작업장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며 "비가 내리면 빗물이 강풍과 함께 들이닥쳐 물
올해로 개교 8주년이 된 김포운양중학교에 있는 도서관의 이름은 ‘책이랑 도서관’이다. ‘책이랑’은 책을 가까이하며 학생들의 생각이 자라나는 도서관이 되기를 소망하여 붙어진 이름으로, 도서관은 연면적 246.74㎡에 장서 1만 7692권, 열람좌석 79석을 보유하고 있다. 도서관 가운데에는 시계 기둥 둘레를 4개의 책장으로 구성한 신간도서 구역이 있다. 새로 나온 주제별 신간을 읽는 재미에 푹 빠진 나머지, 마름모꼴 형태의 책장과 책장 사이의 좁은 공간에 높인 의자에 앉아 불편한 줄도 모르고 독서를 즐기는 학생도 있었다. 2학년 김환서(15) 양은 “도서관을 찬찬히 살펴보면 창가 쪽의 긴 소파 의자, 서가 안쪽 의자 등 책읽기에 좋은 공간들이 많아, 학업에 지칠 때 이런 공간들을 찾아서 휴식도 하고 독서도 할 수 있어 ‘숨은 그림 찾기’와 같은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부터 책이랑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유님 사서교사는 교실 4칸에 가까운 넓은 면적의 장점을 살려 다양한 주제별 큐레이션을 계획하고 책장 배치와 공간 분리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려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흔히 도서관들은 열람공간과 독서공간으로 구분하기에 새로운 구조 배치나 변경에
경찰이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보고 사건을 불송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노규호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혜경 씨 수행비서로 의심받아 온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배모 씨의 채용 과정과 실제로 수행한 업무 등을 살펴본 결과에 대해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 수사부장은 "배 씨의 채용 절차상에 문제점이 없었고 채용 후 공무원 업무를 수행한 부분도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관계와 유사 판례로 볼 때 국고손실죄 등 적용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와 법인카드 유용 의혹 간에 연결고리는 나타난 지 않아 불송치로 가닥을 잡았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다만 경기도청 공무원 2명은 업무상 배임 방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경찰은 이 대표를 둘러싼 많은 의혹 사건 중 하나인 '법카 유용 의혹'의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현재 경찰이 진행 중인 이 대표 관련 수사는 ▲성남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 개발 사업 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이재명 옆집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비선 캠프 의혹 ▲아들 동호 씨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오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상륙한다.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20hPa(헥토파스칼)과 54㎧로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기청상은 예상했다. 이어 오후 9시 서귀포시 남남서쪽 180㎞ 해상에 도달했을 때의 태풍 강도는 ‘매우 강’으로 위력이 약해지겠지만, ‘매우 강’은 최대풍속 44㎧(시속 158㎞) 이상 54㎧(시속 194㎞) 미만의 태풍 강도로 위력이 크다. 힌남노는 서귀포를 지나 6일 오전 9시에는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때의 태풍 강도는 ‘강’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의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태풍이 국내를 덮칠 것으로 보인다. 힌남노는 현재 예상보다 서쪽에 상륙할 가능성과 대한해협을 지나갈 가능성도 모두 남았다. 그러나 어느 경우라도 국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에 안심할 수 없다. 기상청은 “힌남노 경로에 대해 200㎞ 정도 변동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힌남노의 경로가 다소 명확해지는 시점은 북동쪽으로 방향을 트는 ‘북위 30도선을 넘는 시점’으로 5일 오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