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고양덕양갑) 원내대표는 3일 “헌법재판소가 선거구 개편을 명한 지금이 정치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와 대통령·광역단체장 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등 선거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의 단순다수제와 소선거구제의 결합은 거대 양당이 잘못된 정치를 해도 늘 2등을 보장해주는 구조로, 이 탓에 양당은 (자신들끼리만 경쟁하며) 대안을 내기보다는 상대를 흠집내고 악마로 만드는 데 주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위를 즉시 구성해 정의당의 제안과 도농복합 선거구·중대선거구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개별 정치 지도자가 개헌론을 제기하면 ‘개헌팔이 정치’로 여겨질 수 있는 만큼 대통령이 직접 책임있는 입장을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는 3일 ‘국회공보’에 체육단체나 이익단체장 등을 포함한 총 43명의 겸직·영리업무 불가능 여야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경기·인천지역 의원은 8명이 포함됐다.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달말 체육단체장 등까지 의원 겸직금지 대상이 늘어난 개정 국회법 조항에 맞춰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심사를 바탕으로 최종 겸직금지 의원 명단을 확정해 통보했다.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새누리당에서는 홍문종(의정부을) 의원이 국기원 이사장과 사단법인아시아문화교육진흥원 이사장, 학교법인 경민학원 이사장 등의 자리에 대해 사직권고 결정이 내려졌다. 같은 당 김학용(안성) 의원은 사단법인 천일염세계화 포럼 공동대표와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 회장에 대해 사직 권고했다. 이우현(용인갑) 의원은 국민생활체육회 이사가 불가하며 재단법인한국스포츠문화재단 이사장도 사직 권고에 해당됐다.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맡고있는 이학재(인천서강화갑) 의원도 사직권고 명단에 포함됐다. 구속중인 박상은(인천중동옹진) 의원은 한국학술연구원 이사장 자리에서 사직토록 권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박기춘(남양주을) 의원이 겸직하고 있는 경복대 명예교수 대해 현재 진행중인 강의만 하도록 했다. 최재성(
여야는 3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 결정을 놓고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으로 독자 방위력을 갖추도록 국방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군사 주권을 포기한 대선 공약 파기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길정우 의원은 “전작권 전환 연기는 자괴감을 느껴야 하는 문제”라면서 “전작권 환수는 2020년대 중반이 아니라 통일의 실질적 계기가 마련될 때까지 무기한 연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손인춘(비례·광명을 당협위원장) 의원은 “현재 수준이라면 국방중기계획 완료시기인 2019년까지 국방예산은 약 10조원, 방위력 개선비는 5조8천억원이 부족하다”면서 “(한국 군의 대응 능력을) 2020년 중반까지 완료한다는 선언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은 “전작권 전환 연기로 들어가는 돈이 수십조원으로 중대한 사정변경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고 국민을 납득시켜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3일 ‘세월호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대책위’(이하 가족대책위) 및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이하 대책위)와 잇따라 만나 세월호 참사를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자를 선정할 때 유족들이 반대하는 후보자는 배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약서를 각각 체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족대책위와 대책위의 대표들을 각각 면담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약서에 서명했다. 새누리당은 협약서에서 특별검사 후보자를 선정할 때는 사전에 특별검사 후보자로 추천할 명단을 가족대책위나 대책위에 공개하고, 가족대책위나 대책위에서 명시적으로 반대하는 후보자는 추천할 명단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의 집행과 조사활동 및 배상 등의 후속조치에 있어 희생자 유가족의 요구사항을 성실하게 반영하기 위해 가족대책위 및 대책위와 각각 상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가족대책위와 체결한 협약에서는 “상시협의체에서 실종자 수중수색 등의 사안에 대하여는 실종자가족 및가족대책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이를 실천하는 방안을 함께 논의해 적절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약속했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3일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국회 앞에서의 농성을 철수하는 방안에 대해 조율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세월호법 관철을 주장한 분들이 (세월호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한) 7일을 기점으로 철수하지 않을까”라며 “그 분들에게 다시 한번 희생과 봉사의 노고를 치하드린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 측은 이에 대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 협의가 마무리된 만큼, 이제 철수하는 방안을 얘기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유족들과 많은 동료 의원들이 미흡한 합의안임에도 수용을 해줬다”며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은 국민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199일간 50차례가 넘는 협상을 백재현 정책위의장과 전해철 의원이 주도했으며, 이 자리에 없는 박영선전 원내대표가 초석을 완성했다”며 “저는 사인(서명)만 했다”고 공을 돌렸다. /임춘원기자 lcw@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새해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박근혜표 예산’ 등 불요불급한 문제예산 5조원 가량을 삭감하고, 법인세 감세철회 3대 법안 관철을 통해 연평균 9조6천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키로 했다. 특히 예산심사 기일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충실한 심사’에 더 무게를 둬 예산안 시한내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막판 진통을 예고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도 예산안 심사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새정치연합은 ▲글로벌 창조지식 경제단지 조성사업 ▲원격의료 제도화 기반구축 사업 ▲나라사랑정신계승발전 사업 ▲DMZ 평화공원 조성 사업 ▲KF-16 성능개량사업 등 ‘부실 방산’ 사업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 사업 ▲‘묻지마 예산’인 특수활동비 ▲국토발전 역사관 건립 ▲하이브리드차량 구매 보조금 지원 ▲국가하천유지 보수 등을 10대 핵심 삭감 사업으로 정했다. 경기활성화와 지방재정 지원, 서민 가계 및 사회취약계층 지원 확대 취지에 따라 ▲기초연금 확대 실시에 따른 지방부담 경감 ▲3∼4세 아동 누리과정 국가 책임 강화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 등을 포함한 10대 핵심 증액사업도 확정했다. 백재현(광명갑)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
여야는 ‘세월호 3법’으로 불리는 세월호특별법 제정안·정부조직법 개정안·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제정안)에 대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여야는 지난달 31일 원내 지도부 ‘3+3’ 협상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에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주호영 정책위의장·김재원 원내 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백재현 정책위의장, 안규백 원내 수석부대표가 참여했다. 여야는 이날 성안한 세월호 3법을 오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세월호특별법의 핵심 쟁점이었던 ‘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장 추천 주체와 관련, 야당과 유족 요구대로 세월호 유족인 ‘희생자가족대표회의’가 특별조사위원장을 추천하도록 했다. 사무처장을 겸하는 부위원장은 여당 추천으로 국회가 선출하는 상임위원이 맡게 된다. 특히 조사위는 참사와 관련있다고 인정되는 장소와 시설에 들어가 자료나 물건에 대해 ‘실지 조사’를 할 수 있고, 자료·물건의 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지체없이 응하도록 했다. 다만 자료 제출 거부 사유는 형사소송법을 준용해 소명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또 다른 쟁점이었던 여당 추천 몫 특별검사 후보도 야당과 유족 측 요구대로 ‘유족들과 상의해 명시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문수)는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편차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인한 선거구 재획정 문제를 이번 기회에 국회가 아닌 헌법기관인 중앙선관위 산하에 설치, 정치권의 입김을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혁신위 관계자는 이날 “당내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구 획정 문제를 다루지 않고, 법 개정을 통해 선관위가 마련해온 안을 바로 국회에 상정해 원안 의결토록 제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 국회가 심의·의결과정에서 선관위 안을 수정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법 개정의 핵심이다. 광역 및 기초의원에도 이와 동일한 선거구 획정 방식이 적용될 전망이다. 김문수 혁신위원장도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의원들이 자기 손으로 유리하게 선거구 획정을 하지 않도록 법 개정을 통해 선관위에 맡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혁신위는 이와 함께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지자체장에게만 적용되는 국민소환제를 국회의원에도 적용, 법적·도덕적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의정 활동에 성실히 임하지 않는 국회의원을
장관급인 국민안전처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여야가 합의함에 따라 청와대가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관련 인사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일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 조직은 기존 17부 3처 17청에서 17부 5처 15청으로 바뀐다. 총리실 직속으로 국민안전처(장관급)와 인사혁신처(차관급)가 신설돼 대외적으로 총리실의 위상과 권한이 강화된다. 국민안전처는 재난안전 사령탑 역할을, 인사혁신처는 안전행정부의 인사 기능을 이관받아 공무원 인사 문제를 총괄하게 된다.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은 폐지되는 대신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차관급)와 중앙소방본부(차관급)로 전환된다. 정부는 내달 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달 중으로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수요 상으로 본다면 장관급 1명과 차관급 3명을 새로 임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비해 인사 스크린 작업을 상당부분 진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관가에서는 지난 7월 임명된 이성호 안행부 2차관이 신설되는 국민안전처장에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임춘원
경기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30일 “남북간 가장 큰 비대칭전력은 대한민국 국회에 이석기 의원과 같은 종북좌파 성향의 국회의원들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포럼 뉴코리아’ 초청 강연에서 “남북한의 비대칭전력을 설명하면서 북한 핵무기, 생화학 무기 등을 얘기하지만 가장 큰 비대칭전력은 따로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연기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최근의 안보환경에서 불확실성을 제거한 가장 확실한 의사결정 조치였다”고 찬성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확고한 리더십으로 부패를 척결하고 똘똘 뭉쳐서 국가발전에 매진하고 있으며, 일본도 아베 신조 총리가 집권하면서 20년 장기침체를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현재 의사결정 속도가 너무 느려서 큰 문제며, 미래를 이끌고 갈 확고한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가 절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