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한의 선의 /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56쪽 / 1만5000원 ‘개인주의자 선언’, ‘미스 함무라비’, ‘악마 판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문유석 작가의 신작이다. 긴 시간 판사로 재직했던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오랜 시간 인류가 발전시켜온 공통의 가치이자 문명 세계의 기둥인 법이 곳곳에서 무너지는 듯한 공포를 느껴 법에 대해 뭐라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매일 사건사고가 넘쳐나고 유튜브와 SNS에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 간의 싸움이 비일비재하다. 각자의 생각과 기준의 다름이 서로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는 세상이다. 어느새 본문의 내용들은 잊혀지고, 댓글에 비난을 위한 비난만이 남게 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한 사회의 개인들이 공유해야 할 가치들은 무엇일지 법학적 관점에서 예리하게 짚어보며, 독자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인류가 발전시켜온 공통의 권리선언이자 모두의 약속인 인간 존엄성과 자유, 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가 무색해지는 상황은 아닌지 우려스러운 시대. 급속한 과학기술 발전과 나아질 것 같지 않은 경기 침체로 너나없이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시대. 서로에 대한 혐오가 아닌 공존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
◆ 당신을 위한 클래식 / 전영범 지음 / 비엠케이 / 275쪽 / 1만5800원 책은 듣는 클래식이 아닌 읽는 클래식의 재미를 선사한다. 클래식 역사 속 흥미로운 이야기와 작가의 감상 팁을 통해 클래식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클래식은 너무 비싼 음악 아닌가요?’, ‘너무 길어서 감상할 시간을 내기 어려워요’ 등 독자들이 가진 클래식을 둘러싼 질문과 호기심을 풀어주고, 책을 읽으며 곡을 감상할 수 있도록 곳곳에 곡소개와 QR코드를 배치했다 작가는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등 가난, 고독, 실연을 이겨낸 클래식 거장 그리고 카라얀, 이츠하크 펄먼 등 현대 유명 연주자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위안을 전한다. ‘클래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려보면 어렵고 조금은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광고, 영화 또는 대중가요로 우리는 곳곳에서 클래식을 접하고 있다. 작가는 까다로운 클래식 음악의 작동원리와 문법을 다 알 필요도 없고, 모른다고 기죽을 필요도 없다며, 무심하게 듣다보면 익숙해지고 익숙해지면 친해질 거라고 말한다. ◆ 이름 없는 것도 부른다면 / 박보나 / 한겨레출판사 / 184쪽 / 1만5000원 책은 작가가 오랫동안 쓰고 싶었던 주제인 ‘
경기문화재단은 22일 올해 ‘경기 젊은작가(New Blood)’ 작품구입공모 대상자를 발표했다. 경기도 내 미술전문대학과 미술전문대학원 졸업예정자 12명이 최종 선정됐다. ‘경기 젊은작가’ 작품구입공모는 경기도 내 미술전문대학을 졸업하는 예비 미술인들에게 ‘생애 첫 작품구입’으로 작품 활동을 응원하는 경기도형 미술인 후원 사업이다. 작품구입을 위한 예산에는 경기문화재단의 문화이음 포괄기부금이 사용된다. 경기문화재단은 2020년 ‘코로나 긴급 미술작품구입’으로 확보된 203점의 작품과 함께 경기도 곳곳에 선정 작품을 소개하고 경기도 신진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한다. 경기문화재단과 협력된 공공기관과 공익적 장소에 정기적으로 전시되며, 내년 7월에는 선정 작가를 중심으로 특별기획전시를 지원해 명실상부한 경기도형 공공예술작품의 역할을 부여할 예정이다. ‘경기 젊은작가’ 작품구입공모는 올해 11월에 접수돼 이달 14일 미술현장의 아트딜러, 평론가, 중견작가로 구성된 외부 심의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로 선정됐다. 심사에 참여한 위원 중 한명은 “경기도만의 신진작가 지원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경기도만의 경쟁력 있는 미술시장을 구성하는 방안”이며, “
경기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완주자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했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경기옛길센터에 따르면 올해 경기옛길 완주자는 20일 기준 2334명으로, 지난해 전체 완주자 422명 대비 5.5배가량 늘었다. 특히 지난달 개통한 경흥길의 경우 89.2km의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121명의 완주자를 기록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옛길 완주자란 삼남길(99.6㎞), 의주길(56.4㎞), 영남길(116㎞), 평해길(125㎞), 경흥길(89.2㎞) 중 한 길을 택해 그 길의 모든 구간을 다 걷고 완주 인증서를 신청한 사람으로, 실제로 경기옛길을 찾은 탐방객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흥길 첫 완주자 A씨는 “개통 당일 새벽 5시부터 이튿날인 21일 새벽 3시까지 꼬박 22시간을 걸어 89.2km를 완주했다”며 “탁 트인 야외에서의 걷기 운동은 코로나 시대에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역사지리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조성하고 있는 경기옛길은 내년에 6대로의 마지막인 강화길(김포·46km) 조성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내년 강화길 조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관장 김진엽)은 ‘어윈 올라프: 완전한 순간-불완전한 세계’ 전시 연계 상설 체험 프로그램 ‘I Am, I Wish, I Will Be’를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24일과 25일 개최한다. ‘I Am, I Wish, I Will Be’는 전시 중인 어윈 올라프의 2009년 작품 ‘I Am’, ‘I Wish’, ‘I Will Be’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 됐으며, 작품은 어윈 올라프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담은 초상 사진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신을 돌아보고 다가올 내일의 희망을 담아보는 활동이다. 총 두 개의 섹션으로 첫 번째 ‘되고 싶은 나(I Wish)’는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 후 활동지에 제시된 키워드 중 하나를 골라 글로 표현해 본다. 두 번째 ‘30년 후의 나(I Will Be)는 사진 촬영 후 앱을 이용해 30년 후의 모습으로 변화된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는 체험 활동이다. 어윈 올라프의 동명의 작품 감상 후 자신의 경험과 희망에 빗대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1일 2회씩 미술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김진엽
수원 화성이 ‘2021 한국관광의 별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한국관광의 별’을 선정하고 21일 시상식을 진행했다. 본상에 ‘수원화성 야간관광’을 비롯해 ‘서귀포 치유의 숲’, ‘신안 퍼플섬’, ‘킹카누나루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원화성 야간관광’은 ‘신안 퍼플섬’과 함께 ‘새로운 매력을 창출한 관광지’ 분야에서 한국관광의 별이 됐다. ‘수원화성 야간관광’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에 매체예술(미디어아트)과 빛의 산책로를 만들었다. 기존의 주간 중심의 관광을 야간관광으로 확대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이전에도 2012년 ‘수원화성’, 2015년 ‘무예24기’로 두 차례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바 있다. ‘신안 퍼플섬’은 섬에서 자생하는 보라색 청도라지와 꿀풀 등의 특성에서 영감을 받아 ‘사계절 보라색 꽃이 피는 섬’이라는 기획으로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특히 세계관광기구(UNWTO)는 ‘신안퍼플섬’을 지역주민들과의 협업 우수사례로 ‘2021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선정됐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그 자체의 매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는 24일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 ‘고전적 음악, 저녁’을 진행한다. ‘Home Again’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아늑한 집에서 열리는 홈파티가 연상되도록 의도했다. 드보르작, 차이코프스키 등 클래식 음악 뿐 아니라 재즈와 캐럴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곡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피아노, 바이올린, 반도네온, 비브라폰까지 이색적 조합으로 더욱 특별한 무대를 연출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반도네오니스트 고상지, 비브라포니스트 윤현상,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이 한 자리에 모인다. 공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클래식, 재즈, 캐럴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며, “관객들이 감성적인 음악과 함께 따뜻함과 설렘이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연은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진행하며 공연장에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상 완료자 혹은 48시간 이내 발급된 PCR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자에 한해 입장 가능하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2016년 앙상블 디토 공연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했다. 정통 클래식 무대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문체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이 21일 ‘2021 문학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문학진흥법’ 제6조에 따라 문학인의 창작환경과 문학관, 문학단체의 현황, 국민의 문학향유 실태를 파악하고, 문학진흥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했다. 2020년을 기준으로 조사했으며 온라인을 통해 문학인 2026명,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2000명, 전국 106개 문학관, 전국 202개 문학단체를 대상으로 했다. ◇ 문학 독서율 43%, 평균 독서량 2.3권 조사 결과 2020년 국민의 43%가 문학 독서 경험이 있었고, 평균 문학 독서량은 2.3권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월평균 소득이 많을수록 독서 경험률이 높았다. 문학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 1위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35.7%)’이고, ‘문학책이 흥미롭지 않아서’, ‘적합한 문학책을 고르기 어려워서’가 뒤를 이었다. 문학도서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국민은 34%로 학력이 높을수록 구매 비율이 높았다. 평균 구매량은 1.3권으로, 구매 기준은 ‘책의 내용(57.1%)’, ‘작가’, ‘베스트셀러 여부’ 순이었다. ◇ 문학인들, 안정적 창작활동 위한 지원
배우 황신혜 딸이자 라이징 스타인 모델 겸 배우 이진이가 첫 개인전 ‘이진이 초대전: 당신은 행복한가요’를 개최한다고 피카프로젝트가 밝혔다. 페인팅 작업 10여 점을 선보이는데, 특히 대표작 ‘Is this love’(2021)은 NFT로도 출시할 예정이며, 실제 작품과 NFT 작품을 동시에 함께 소장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전시를 기획한 피카프로젝트는 공동소유를 통해 고가의 미술품 투자에 접근이 용이하도록, IT기술을 활용해 미술품 소비에 누구나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업체. 미술품 소유의 대중화 선도를 목표로 하며, 대중과 예술을 이어주는 다양한 주제의 전시 콘텐츠를 기획하고, 유망 작가들을 발굴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의 판매 수익 일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첫 개인전을 열게 된 이진이는 “앞으로도 대중문화예술인으로서 여러 방면에서 다채롭고 유쾌한 모습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미술 전시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2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피카프로젝트 청담본점에서 진행된다. 이진이는 2015년 ‘고교10대천왕’과 ‘엄마가 뭐길래’로 데뷔했으며, 미국 드라마 ‘트레드스톤(Treadstone)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이 미술체험 AR·VR 갤러리 콘텐츠 ‘디지털 워킹! 아트숲’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아트스페이스광교 상시체험공간 ‘아트숲 라운지’와 연계한 체험 콘텐츠로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디지털 워킹! 아트숲’ 앱을 내려 받으면 이용 가능하다. 아트스페이스 광교 옆 광교호수공원부터 호수공원 관리사무소를 잇는 ‘어반레비길’을 산책하며 앱을 구동하면, GPS로 수신된 주요 지점에 나타나는 자연물 캐릭터 12종을 채집하고 캐릭터가 들려주는 생태 지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수집된 캐릭터는 아트스페이스 광교 앞 최정화 작가의 ‘달팽이와 청개구리’(2019) 작품 이미지와 결합해 나만의 디지털 작품으로 제작된다. 완성 작품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후 VR 갤러리로 자동 전송돼 미술관 내 설치된 키오스크와 아트숲 홈페이지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일상생활에서 시·공간 제약 없이 쉽게 참여 가능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경기도와 (재)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1 VR/AR 공공서비스 연계 지원 사업’에 선정돼 공급처인 에이에프랩과 함께 개발했다. 김진엽 수원시립미술관장은 “‘디지털 워킹! 아트숲’은 참여자가 직접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