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문재인 정부 국정감사가 이틀째인 5일에도 곳곳에서 파행을 겪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감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자리에 내건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는 피켓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한때 파행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특검' 손팻말을 붙인 것에 항의하는 여당이 불참하면서 국감 시작 40분만에 정회됐다. 야당 간사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이런 피켓을 걸고 국감을 진행했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국감장 입장 거부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도 이날 오전 내내 파행을 맞았다. 국방위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부와 소속 기관에 대한 국감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감장 좌석 앞에 설치한 피켓에 항의하는 여당 의원들의 반대로 오전 내내 개의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좌석 앞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걸었다. 국방위 여
경찰이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활용해 수사를 완료한 사건이 2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과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이 최근 5년 동안 FIU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는 총 9만7590건으로 지난 8월말까지 처리 완료한 건수는 2만6454건에 그쳤다. 처리율은 27%에 그쳤다. 처리 완료 건수 중 61%에 해당하는 1만6201건은 내사종결 또는 무혐의 처리했다. 2887건은 내사 중지 결정을 내렸다. 검찰에 송치한 건수는 7336건에 그쳤다. 검찰 등 다른 기관이 FIU에서 제공받은 정보 처리율은 경찰보다 높았다. 국가정보원과 해양경찰청 정보 처리율은 100%에 달했다. 관세청은 94%, 국세청은 87%, 선거관리위원회는 84%다. 검찰청과 금융위는 각각 80%, 53%다. 경찰은 최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 정보를 FIU로부터 제공받고도 뒤늦게 조사해 '늦장 수사'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FIU는 지난 5월 경찰청에 화천대유 금융거래에 비정상적인 부분이 있다는 공문을 보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내려보냈다. 용산경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전국 공급 공공임대주택 3채 중 2채가 10평대 소형 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송석준(경기 이천시)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부터 4년간 LH가 공급하는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22만 4000가구 가운데 14만9000가구가 전용면적 40㎡ 이하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61~85㎡ 임대주택 물량은 향후 4년간 1만9000가구로 전체의 9%에 그쳤다. 이는 LH가 대국민 인식조사를 통해 공공임대주택 부정평가 요인 중 좁은 평수를 주요 원인으로 진단하고 입주자 선호평형 확대를 대책으로 수립했지만 국민 선호도를 무시하고 공공임대 물량 채우기에 급급한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송석준 의원은 "문 정부 출범 후 4년간 공공임대주택이 50만호 늘었지만 공가율도 급증한 이유는 넓고 쾌적한 집을 원하는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채 양적 확대에만 치중한 결과"라며 “소형평형을 지양하고 중대형 중심으로 집중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경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대장동 개발 당시 확보하기로 계획한 임대주택 비율이 개발계획 변경과정을 거치며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은혜 의원(국민의힘·분당갑)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대장동 개발계획이 승인된 2015년 6월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이 지역 공동주택용지(37만8635㎡)에 조성하기로 목표한 임대비율은 15.29%(5만7889㎡)였다. 하지만 2019년 10월 개발계획이 바뀌면서 해당 비율은 6.72%(2만5449㎡)로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5년 6월 대장동 A10, A11 구역을 임대주택 용지로 계획했다가 2016년 최종적으로 A9·10구역에 임대주택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구역이 임대주택 용지 입찰에 9번 유찰되자 성남도시개발공사는 A9 지역을 임대주택 용지로 그대로 두되 A10 구역 총 1120세대 가운데 신혼희망타운 371세대를 뺀 749세대를 공공분양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개발지구 내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의 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이다. 도시개발법상 성남도시개발공사가 50% 이상 출자한 공공시행사는 건설 물량의 25%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해야 하는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청계천 소라탑 광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좌파독재정권을 종식시키는 정권 교체와 부정부패를 몰아내는 깨끗한 정치 혁명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유·애국·애민정신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공화당과 저 조원진은 5년 간 하루도 쉬지 않고 가시밭길을 걸어왔다. 용기 있게 좌파독재세력과 배신거짓세력에 맞서 투쟁하는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며 “대한민국다운 정의의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탄핵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통해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즉각적인 무죄석방과 복권과 명예회복이 이뤄져야 한다”며 “탄핵 이전의 대한민국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정치권을 비롯한 권력자들이 총체적으로 부패했고 온 나라가 이전투구의 아수라장이 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면서 뼈를 깎는 마음으로 생각했다”며 “부정부패 세력을 청산하는 깨끗한 정치, 불의에 저항하는 정의의 정치, 불법·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셀프 봉고파직에 위리안치하라"고 직격하며, 책임론에 불을 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 대표를 봉고파직하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를 위리안치하겠다'는 이 지사의 발언을 정면으로 되받은 것이다. '봉고파직'은 조선시대 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 관고를 봉하던 일을 일컫는 말이며 '위리안치'는 유배된 죄인이 달아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을 뜻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번 플레이어 이 지사가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 본부장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비서실에 있어야 측근 아니냐고 했다는데 코미디"라며 이같이 말했다. 1번 플레이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게임의 설계자를 가리키는 말로,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숨은 설계자라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순실 씨는 비서실에 있었나. 비서실과 같이 계선 상에 없는 측근을 비선이라고 하고, 그 비선과 대통령을 경제공동체로 봐서 탄핵한 것이 5년도 채 안 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호가호위하는 비선을 막지 못해 탄핵당했다. 그 탄핵을 가장 먼
최근 4년간 농지법·부동산 실명법을 위반해 부동산 투기 혐의로 입건된 피의자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을)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농지법 및 부동산 실명법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지법과 부동산 실명법 위반으로 검거된 인원은 총 9123명으로 집계됐다. 농지법 위반은 5875명, 부동산실명법 위반은 3248명이다. 전체 9123명 중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집계된 비율은 45.5%(4149명)이다. 올해 송치된 인원은 반영되지 않아 실제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부동산 투기 혐의 적발 인원은 2018년 2169명, 2019년 1837명, 2020녀 2607명, 올해 1∼8월 2510명이다. 전국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과 경찰의 수사 강화 등으로 작년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제주도에서 2018년부터 작년까지 감면 뒤 추징된 취득세는 543건에 해당하는 23억6000만원에 달했다. 자경농민·귀농인·농업법인은 직접 경작 등 요건을 충족하면 농지 취득세를 감면받지만, 요건을 어기면 감면받은 세액이
대장동 사업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7년과 올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광명을)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아 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7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2018년 정부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 조사에서 징계기관으로 선정되고 2016년부터 직원이 수 천만원을 횡령한 사실 등이 드러났다. 행안부는 매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통해 지방공공기관을 다각도로 평가하고 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직원 성과급 지급 근거와 지방공기업 발전유공자 선정 그리고 성적이 부진한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진단을 받아야 할 대상기관으로 선정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경기도관광공사 임명 배경에 대해 "2017년 행안부로부터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크고 작은 비리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행안부 경영평가가 이를 잡아내기는 커녕 오히려 화천대유 특혜의혹을 받는 핵심 인물을 승진시켜주는 명분으로 이용됐다"고 지적했다. 성남도시개발
대통령선거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43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은 9월 2주 조사보다 3.8% 포인트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이 지사도 0.6% 포인트 상승한 27.6%를 기록, 이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대전·충청·세종과 50∼60대에서 선호도가 많이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2.1%로 다시 과반을 회복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61.4%를 얻었다. 리얼미터는 관계자는 “최근 정치권에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각 진영의 지지층 결집의 영향으로 양 진영 선두주자의 지지율이 각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0.7% 포인트 내린 14.9%로 상승세가 멈췄고,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1.4% 포인트 하락한 12.3%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2.5%),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2.0
여야가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언론미디어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말까지 논의하는 데 합의했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언론법 즉시 처리 대신 시간을 두고 협의를 지속하기 위해 언론미디어 특위를 구성해 연말까지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여야는 각각 9명씩 총 18명으로 특위를 구성해 언론중재법 외에도 정보통신망법과 방송법, 신문법 등 미디어 관련 법안을 함께 다루기로 했다. 특위 활동 기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로 한정했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언론중재법 등) 4가지 법률과 관련된 언론 전반 사항을 함께 논의해달라는 언론·시민단체, 전문가들의 요청이 계속 있었다”고 특위 배경을 설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여야가 최대한 대화와 합의를 통해 국회를 운영한다는 기본 원칙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많은 고심 끝에 서로 입장을 조율해서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언론중재법의 본회의 처리에 힘을 싣던 민주당 지도부가 공을 미디어 특위로 넘긴 것은 강행 처리시 '여당 독주'라는 비난과 함께 임기말 국정운영은 물론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