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문재인 정부가 2017년 대중관계 회복을 위해 중국과 합의한 이른바 ‘3불(三不) 정책’을 폐기해 ‘코리아 퍼스트(국익 우선·Korea First)’ 외교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했다. 삼불 정책은 사드를 한반도에 추가로 전개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군사동맹으로 발전시키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 의원은 27일 서울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외교 대전환’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국익 우선'(Korea First)의 대원칙 아래 한미, 한중, 한일 등 무너진 대외관계를 정상화함으로써 나라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G7 선진국 도약의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2050 외교안보회의’를 만들어 국익 우선주의에 기초한 외교안보 전략을 짜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미중이 패권갈등을 넘어 세계 질서의 안정과 인류 공통의 위기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동시에 우리 국익과 안보를 강화하는 기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당선 즉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회복하고 강화할 뜻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을지국무회의 및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이번 장례를 국가장으로 하여 국민들과 함께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예우에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장례절차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고인께서는 제13대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면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노 전 대통령은 12·12 사태와 5·18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해 역사적 과오가 있지만 직선제를 통한 선출 이후 남북기본합의서 등 북방정책으로 공헌한 점, 형 선고 이후 추징금을 납부한 노력 등이 고려됐다. 다만 국립묘지 안장은 관련 법령에 따라 하지 않기로 했다. 국가장 장례위원장은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고,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아 주관한다. 장례 명칭은 '故 노태우 前 대통령 국가장'이며,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전날인 26일부터 오는
국민의힘은 26일 청와대 국정감사가 여야 갈등으로 25분 만에 파행한 것에 대해 "금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회동을 부각하기 위해 민주당이 무리한 국정감사 파행을 기획한 의도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그동안 타 상임위 국감장에서도 계속 마스크와 리본으로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 요구를 표현해왔다"며 "민주당은 마스크와 리본으로 상징되는 야당의 최소한의 표현을 막고,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을 무시하며 오전 내내 고의적으로 운영위를 파행시켰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국민 여론을 무시하는 대통령과 온갖 불법 의혹 투성이인 여당 후보를 옹호하기 위해 여당이 국감을 보이콧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고의적으로 청와대 국감을 파행시킨 민주당은 국민들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오늘 청와대 국감을 통해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을 청와대에 가감 없이 전달하고, 특검 임명 권한을 가진 대통령에 특검 필요성을 전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오전 10시 대통령 비서실·국가안
국민의힘은 26일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에 대해 "선관위는 1대 1 가상대결 전제로 질문을 하고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으로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성일종 국민의힘 선관위 여론조사소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달 1일~2일 실시되는 국민여론조사 문항을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성 위원장은 "오늘 선관위는 만장일치로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안에 대해 의결했다"며 "지금껏 질문 내용은 공개한 적이 없었다. 문항을 세부적으로는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세부 문항 공개는) 안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항에 1대 1 대결을 넣어 설명해 주고 마지막에 ‘본선경쟁력이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묻는 것”이라며 “질문은 하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각 후보의) 캠프 의견을 3번에 걸쳐 다 수렴해 (후보들이) 이의제기는 안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관위 결정은 번복될 수 없다"고 말했다. 문항에 경선 후보자들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1대1 대결 구도를 언급하지만 응답자는 국민의힘 대권주자 4명 중 1명을 선택하는 방식인 것이다. 홍준표 의원측이 주장해온 ’4지 선다형‘을 골자로, 질문 방식을 윤석열 전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1932년생으로 올해 89세인 노 전 대통령은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지병이 악화되면서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삶을 마감했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12월4일 경북 달성군 공산면 신용리(현 대구 동구 신용동)에서 면 서기였던 아버지 노병수씨와 어머니 김태향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공산초등학교와 대구공업중학교, 경북고등학교,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고 보안사령관, 체육부·내무부 장관, 12대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대표 등을 지냈다. 육군 9사단장이던 1979년 12월12일 육사 11기 동기생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하나회' 세력의 핵심으로서 군사쿠데타를 주도했다. 쿠데타 성공으로 신군부의 2인자로 떠오른 노 전 대통령은 수도경비사령관, 보안사령관을 거친 뒤 대장으로 예편, 정무2장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초대 체육부 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원장, 민정당 대표를 거치면서 군인 이미지를 탈색하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5공화국 말기 전 전 대통령을 이을 정권 후계자로 부상, 1987년 6월10일 올림픽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민정당 전당대회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청와대 회동에 대해 "이는 명백한 선거개입 행위이며 '문재명'의 잘못된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만난다고 하는데, 무슨 '핑계'를 대더라도 '잘못된 만남'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수 김건모의 히트곡 '핑계'와 '잘못된 만남' 제목을 패러디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이번 만남은 누가 봐도 이 후보 선거 캠페인의 일환이며 문 대통령은 이 캠페인의 병풍을 서준 것"이라며 "가장 엄격하게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두 사람의 만남이 특히 더 문제인 것은 이 후보가 대장동 게이트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기 때문"이라며 "법무부, 행정안전부, 검찰 등 선거 중립에 만전을 기해야 할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문 대통령의 행위는 그들에게 매우 위험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이 후보는 검찰에 언제 소환될지 모르고 경우에 따라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범죄 수사 대상자인데, 그런 사람을 청와대로 불러 만나는 정도면 대놓
충청을 찾은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25일 합동TV토론회에서 서로간의 총구를 잠시 거두고 '이재명 공략'에 집중했다.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대선 경선후보는 이날 대전KBS에서 열린 TV토론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중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캐스팅 보터' 충청권은 영호남에 비해 중도층이 많고,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를 결정하는 부동층이 많아 전국 표심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이다. 네 주자는 서로의 약점이나 관련 의혹을 파고들기보다는 '이재명 공략'으로 대표되는 대여 투쟁과 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묘한 신경전은 여전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의 '경제 토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였고 홍준표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원희룡 후보의 '이재명 후보를 TV토론에서 무엇으로 공략하겠느냐'는 질문에 "첫째는 대장동 비리"라며 "대장동 비리를 당에서 치밀히 조사해 허점을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전 국민이 알다시피 품행제로여서 도덕성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장동 비리뿐 아니라 선거법 위반 소송을 할 때 변호사비 대납도 큰 액수다. 20억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계속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아직도 ‘여의도식 문법’이 아닌 ‘일반 문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25일 오후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어떤 발언을 하고 나서 그에 대해 다시 해명해야 한다면 썩 좋지 못한 방식이다"며 "여의도식 문법은 해명할 필요 없이 자기 완결적으로 '이렇게 해서 이런 내용이다'라고 하고, 그래서 비판을 받으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아직까지 일상어를 그냥 쓰고 있다"면서 "가까운 사람이나 이해 해주거나 알아듣겠지만 어떤 말을 해도 비난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반대 세력이 득실득실하는 이 정치판에선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한마디를 하더라도 자기 완결적으로 더 이상 해명이 필요 없는 말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최고위원회의 때 "부동산, 원전 정책 두 가지만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어도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해 비난을 자초한 일과 관련해 진행자가 "의도한 발언이었죠"라고 묻자 "저 나름대로 우리 후보를 보호해주려고 물타기를 한 것"이라고 시인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되는 즉시 자신이 위원장인 비상경제위원회를 발족,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위기에 최우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매도 완전폐지 및 법인세율 인하, 100조원 규모의 펀드 조성, 부동산 공급 확대 등도 약속했다. 홍 의원은 25일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제 대개혁 7대 공약‘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경제 전체가 위기를 넘어 총체적인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당선 즉시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홍 의원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서민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대출상환 추가 유예, 영업재개 자금 지원, 신용대사면 등을 추진하고 소액 금융채무 불이행자와 대학 학자금 연체자는 취업이 될 때까지 연체기록 등록에서 제외하겠다고 했다. 시중 유동자금을 경제재도약을 위한 투자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홍 의원은 "시중 자금에서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통화량이 약 3천500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며 "민관 주도로 100조원 규모의 '선진대한민국 미래펀드'(가칭)를 조성, 부동자금에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고장난 라디오처럼 자화자찬을 틀어댈 수 있는가”라며 혹평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아예 ‘복세편살(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아가자)’이라는 신조어를 이 정권의 콘셉트로 잡은 모양”이라며 “국민들은 제발 정권교체를 해달라고 아우성인데, 대통령은 오늘도 과거를 미화하기 바빴다. 곳곳에서 줄줄이 새는 예산에 대해서는 그 흔한 사과 한마디 없었고 재정관리계획은 함구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 2025년 국가채무가 1천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2023년부터 재정관리를 하겠다고 한 바 있다"며 "생색은 자신들이 내고 책임은 다음 정권 나아가 미래세대에게 전가하겠다는 무책임의 극치"라고 꼬집었다. 허 수석대변인은 "이 정부의 무능과 실정은 과거 일로 치부되면 안 된다"며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예산 심사로 이 정권의 안이한 재정인식과 무책임을 단호히 바로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역시나 자화자찬과 숟가락 얹기 일색”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현실에 대한 공감과 정책 실패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반성은 찾아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