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성남시의 또 다른 대형 개발사업인 백현 지구 호텔 개발 사업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로비·특혜 의혹'이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대장동 사건의 판박이, 백현지구 호텔사업 특혜 의혹을 고발합니다'라는 글에서 "이 의혹의 당사자는 다름 아닌 성남산업진흥원 안태준 전 이사"라며 "안 이사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013년 임명한 문학진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안태준 전 이사가 성남산업진흥원에 임명된 이후 성남시는 백현지구 시유지에 호텔개발에 대한 연구용역 및 호텔사업 시행을 각각 ㈜피엠지플랜과 ㈜베지츠종합개발에 수의계약으로 맡겼다"며 "두 회사는 이름만 다를 뿐 등기이사 대부분이 동일 인물이고 소재지 주소도 같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문제는 성남시가 이 기업들과 수의계약을 체결할 당시 안 이사가 ㈜베지츠종합개발의 협력사인 ㈜유엠피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하필 성남시의 산하기관 등기이사로 재직한 시기와, 시청에서 주도하는 호텔 건설 협력사의 등기이사 시기가 맞물리는 것은
4강에 오른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지난 15일 일대일 맞수토론으로 자웅을 겨뤘다. 원희룡 후보와 유승민 후보,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대결로 1·2부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정책대결과 도덕성 검증으로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1부에서 만난 원 후보와 유 후보는 상대 후보의 주요 공약을 묻고 미비점을 지적하는 정책 대결로 펼쳐졌다. 북핵 등 외교 안보부터 복지, 부동산,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점검이 이어졌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 후보와 유 후보 토론에 대해 “일단 수준도 높고 스피디해서 지루하지 않았다”고 평했다. 반면, 양강 주자인 윤 후보와 홍 후보 토론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동안 토론에서 보여줬던 네거티브성 난타전이 이날도 반복됐다. 홍 후보는 도덕성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윤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다를 바 없다고 공세를 폈다. 홍 후보는 "본인 리스크, 부인 리스크, 장모 리스크, 이렇게 많은 리스크를 가진 후보는 제가 처음 봤다"며 "도덕성 문제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피장파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호감도가 야권 후보 중 압도적으로 1등인데,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뽑는 본경선 여론조사 문항을 놓고 대선 후보들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17일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번주부터 ‘여론조사 전문가 소위원회’를 구성해 각 캠프 대리인과 함께 여론조사 문항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국민의힘은 이번 본경선에서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지 않는 대신 ‘본선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도입하기로 했다. 가장 큰 쟁점은 여론 조사 문항을 ‘양자 가상대결’로 할지, 이재명 지사에 대해 누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지 한번의 질문과 함께 ‘4지 선다형’으로 정할지 여부다. 윤석열 후보와 원희룡 후보 측은 ‘양자 가상대결’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를테면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묻는 방식이다. 유승민·윤석열·원희룡·홍준표 후보의 이름을 각각 질문에 넣어, 총 네 차례 응답자에게 묻게 된다. 이재명 후보 대비 경쟁력을 측정하는 데 효과적인 방식이다. 다만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측면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예를 들어 '이재명 대 윤석열'에서 '윤석열'을 택한 응답자가 '이재명 대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7일 ‘정직 2개월’이 정당하다는 재판부의 1심 판결을 수용하라는 여당의 지적에 대해 “민주주의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검찰총장 시절 받았던 징계나 법원 판결에 대해 부정해선 안 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법원에서 확정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을 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보라.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건도,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같은 걸 보라. 당사자가 판결에 대해 항소한다는 것은 그 판결이 자기 생각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소하는 것"이라며 "(송 대표는) 민주주의를 잘 모르고 말씀하는 것 같다. 정해진 사법 시스템에 따라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언급할 가치가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지난 14일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법무부의 정직 2개월 처분이 정당하다고 1심 판결을 내렸고, 윤 전 총장은 즉각 항소했다. 송영길 대표는 같은 날 한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대통령 되겠다는 분이 법원 판결을 그렇게 함부로 부정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국회 국정감사 마지막 주에도 여야는 ‘대장동 개발 의혹’을 놓고 격돌할 전망이다. 17일 국회에 따르면 운영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보위원회를 제외한 법제사법위원회, 정무위원회 등 14개 상임위는 이번 주 국정감사를 종료한다. 이 중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피감기관 수장으로 출석하는 행전안전위(18일)와 국토교통위(20일)의 경기도 국감이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번 국감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해소시키고 반전의 기회로 만들겠단 구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하며 이 지사를 정조준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아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사건 관련자들과 이 지사 간 연결고리를 캐물어 이 지사가 ‘몸통’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저격수’로 정무위원회 소속이었던 박수영 의원을 행정안전위원회로 사보임하고 윤창현 의원 등 추가적 조치도 구상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이번 국감에 대비해 우리 당은 국민국감으로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 3차 예비 경선을 앞두고 당내 2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영입 전(戰)에 힘을 쏟고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17일 각각 주호영 전 원내대표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식 영입했다. 윤 전 총장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주 전 원내대표와 기자회견을 갖고 “아주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며 “주 전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뤄서 국민의 열망을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 전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출됐다. 집권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형수 쌍욕 사건, 모 여배우와의 스캔들, 복마전이 되어 버린 대장동 사건의 설계자이면서도 그 책임을 떠넘기려는 적반하장. 실로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를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국민의힘 필승 후보는 윤 후보라고 확신한다. 윤 후보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근간인 공정과 정의의 상징”이라며 “무너져버린 헌법 가치와 법치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을 청소할 수 있는 사람은 윤 후보뿐이라고 확신한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2004년 대구
이른바 '대장동 국감'으로 불리는 경기도 국정감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현직 도지사 자격으로 참석하는 가운데 18일(행안위)과 20일(국토위) 열린다. 이 후보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연결 고리, 화천대유 실소유주 논란, 사업 인허가 과정의 특혜 여부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대장동 의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허가한 '성남판교대장도시개발사업'에서 발생한 막대한 개발이익이, 사업을 시행한 김만배 씨 소유의 '화천대유자산관리'로 대거 흘러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불거졌는데 이 후보 측은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수익이 크게 난 것일 뿐 사업 구조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공공·민간 공동사업 방식을 채택해 총 5천503억원이 성남시로 돌아간 것을 두고 이 후보는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사업"이라며 치적으로 내세워 왔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7일 "전대미문의 일확천금 사업구조, 비리 특혜의 몸통은 사업구조를 만든 쪽"이라며 "당시 성남시장의 지시가 있었다면 배임, 없었다고 해도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의 설계자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번 의혹의 키맨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신인 주호영 의원(5선)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에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다. 15일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윤 전 총장이 여러 차례 접촉해 영입 의사를 타진 한 끝에 이뤄졌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주 전 원내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기로 했다”며 “저희가 먼저 선대위원장직을 요청드렸고 주 전 원내대표가 수락했다"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04년 대구 수성을에서 처음 국회의원이 된 후 지난해 총선까지 내리 다섯 번을 대구에서 당선됐다. 국민의힘 당원 상당수가 대구·경북(TK)에 몰려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 전 원내대표의 영입으로 윤 전 총장의 당심(堂心) 확보가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월5일 당원 투표 50%, 일반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것은 많은 국민이 볼 때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는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라는 그 사업을 어떻게 했는지 국민이 다 알고, 이런 사업을 설계하면서 성남시와 어떤 부정적 고리가 있었는지를 국민이 궁금해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왜 이런 순서의 수사를 하는지, 오비이락인지, 김만배 씨 영장 기각이 되자마자 그렇게 야당이 노래를 부른 성남시청에 이제 (압수수색을) 들어간 게 정상적 사고로는 해석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에게 내려졌던 정직 2개월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패소한 것에 대해선 "윤 전 총장 측이 총장직을 사퇴하고 소를 취하할 수도 있었는데 재판까지 끌고 간 것은 떳떳하다는 의사 표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판 결과라는 것도 상급심의 판단을 기다릴 수 있어 특별히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것 때문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본인이 잘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늑장·부실 수사로 일관하던 검찰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부랴부랴 구속이라도 시켜 면피하려다 망신을 자초했다”며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한다지만, 이미 검찰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떨어진 마당”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김씨를 소환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구속의 필요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허 대변인은 “수사의 ABC도 지키지 못한 검찰의 무능력이 영장 기각을 자초했다”며 “무엇보다 당연히 선행했어야 할 성남시청 압수수색과 이재명 후보 소환조사를 생략한 결과다. 사건 핵심에 대한 수사가 없었으니 입증할 증거 역시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이어 “김 씨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특검을 해야 할 이유는 더욱 명확해졌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검찰에게 ‘철저한 수사’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