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2026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평군수 선거판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가평군은 공천장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국민의힘 공천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여기에 전직 도의원 출신의 민주당 주자들과 '재선 군수'를 지낸 무소속 후보의 등판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서태원 현 가평군수의 재선 도전을 확실시하고 있다. 서 군수는 취임 이후 다져온 행정력과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수성(守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 군수의 주요 성과로 가평군이 23년만에 접경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국비 203억 원을 확보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꼽힌다. 또한 2025년 경기도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 이미지와 경제효과를 높였으며
인천지역 홈플러스 입주 점포 상인들이 우울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부도 위기인 홈플러스가 새주인을 찾지 못하면서 파산 위기에 놓인 탓이다. 1일 오전 10시쯤 매장 철수가 계획된 홈플러스 계산점. 고별 세일이 끝난 지난달 16일 이후로 대다수 업체가 빠져나가 지금은 텅빈 상태다. 식품 코너인 2층을 제외하고 1층과 3층, 4층은 일부 구간에서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있기도 했다. 4층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A씨는 “이곳에서 있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른 곳과 달리 계산점은 폐점 유보 대상이라서 특히 더 불안해 올 연말이 우울할 뿐이다”고 한숨을 쉬었다. 비슷한 시각 서구에 있는 홈플러스 계산점도 상황은 마찬가지도. 상당수 매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홈플러스 인수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불안한 운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매장을 찾는 손님들도 대폭 줄었다는 게 점포 상인들의 설명이다. 한 상인은 "홈플러스 부도 위기가 계속 들리니까 손님들도 예년에 비해 대폭 줄었다"며 "어떻게든 운영을 이어가는 데 솔직히 너무 수입이 없어 힘들다"고 푸념했다. 인근 주민 이철순 씨(59)는 “몇 달째 해결되지 않는 홈플러스 사태를 보면 마음이 답답하다”며 “
수원시 원천동과 매탄동 일대에서 밤마다 반복되는 ‘떼까마귀 현상’으로 시민 불편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신주를 빼곡히 메운 까마귀들로 인해 퇴근길 시민들은 새똥 낙하와 저공비행의 위험을 겪으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30일 오후 8시쯤 원천동 일대 전신주에는 수백 마리의 까마귀가 줄지어 앉아 있었다. 어둠 속 전신주를 가득 채운 까마귀 사이로 울음소리와 날갯짓이 이어졌고, 전신주 아래를 지나는 시민들 머리 위로 새똥이 떨어지기도 했다. 인도와 나란히 이어진 전신주 특성상 시민들은 사실상 까마귀 아래를 지나야 한다. 일부 시민들은 새똥을 피해 뛰어가거나, 위쪽을 살피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하는 등 위험 상황도 연출됐다. 원천동 인근에서 귀가하던 20대 A씨는 “갑자기 머리 근처로 새똥이 떨어져 깜짝 놀랐다”며 “전신주가 인도 전체를 따라 있어 피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29일 저녁에는 아주대학교 주변 매탄동·우만동 일대에서도 까마귀 문제가 이어졌다. 오후 8시 30분쯤 전신주에 앉아 있던 까마귀들이 갑자기 내려와 시민들 사이를 스치듯 비행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20대 B씨는 “얼굴 옆으로 까마귀가 스쳐 지나갔다”며 “조금만 움직였어도 직접
얼마 전 일본 남부에서 열린 동아시아포럼에 다녀왔다. 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자원봉사포럼’이 인구감소시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일본과 중국 시민단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는 고무적인 자리였다. 첫날 오프닝은 미에현 나바리시(三重県名張市)에서 진행됐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안내 책자와 선물상자가 든 쇼핑백이 놓여 있었다. 상자 안에는 앙증맞은 호루라기와 렌턴이 들어 있었다. 무슨 용도로 이런 선물을 준 것인지 무척 의아해 옆자리의 일본인 선생에게 물었다. 그는 “요즘 일본에는 곰의 공격이 잦아 호신용으로 호루라기를 준비한 것 같다”라고 설명하면서 본인이 평소 소지하고 있는 호루라기를 보여줬다. ‘인구가 감소하니 이제 동물과 공존하는 사회가 되어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가볍게 스쳐 지나갔다. 숙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한국인들에게 선물용도를 알려주자 한 여선생은 호신용으로 쓰겠다며 호루라기를 키 링에 매달았다. 귀국 후 뉴스를 보니 일본의 곰 공격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올해 초부터 곰에게 공격당해 사망한 사람은 열 명에 달했다. 이는 기존 기록을 넘어섰고 곰과 마주칠 위험은 산간지역뿐만 아니라 도시지역도 포함돼 있었다. 최근에는 곰이 관
프로배구 남자부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수원 한국전력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KB손보는 2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에서 한국전력과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KB손보(7승 4패)는 승점 21을 쌓아 2위에 올라 있다. 1위 인천 대한항공(승점 25)과 격차는 승점 4다. KB손보는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KB손보는 '외국인 쌍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예나는 올 시즌 득점 2위(253점), 공격성공률 3위(53.90%)에 오르며 KB손보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야쿱은 나경복, 임성진과 번갈아 호흡을 맞추면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B손보는 올 시즌 한국전력과 첫 번째 맞대결에서 3-1 완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비예나-야쿱-나경복의 '삼각편대'는 무려 66점을 합작하며 한국전력을 격침시켰다. 한편 같은 날 여자부 수원 현대건설은 수원체육관에서 서울 GS칼텍스와 홈 경기를 진행한다. 현대건설(5승 6패)은 현재 승점 17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에게는 승점
NH농협금융지주가 이사회 공시에서 이미 직위를 상실한 박흥식 전 광주 비아농협 조합장을 ‘현직 조합장’처럼 기재한 사실이 확인됐다. 박 전 조합장은 위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300만 원이 확정돼 지난 6월 조합장직을 잃었지만, 농협금융 홈페이지의 이사회 약력에는 여전히 현직으로 표기돼 있었다는 것이다. 박 전 조합장은 조합장 재선 도전 기간(2022년 9월~2023년 3월) 금지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6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이후 광주 비아농협은 7월 새 조합장을 선출했다. 그럼에도 농협금융은 약력 수정조차 하지 않은 채 공시를 방치해 ‘기본적 검증 절차도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최대 금융계열사 중 하나가 이사회 공시를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농협금융의 위상과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더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전 조합장은 현재도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로서 ▲회장 후보 추천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 검토 ▲자회사 대표이사 추천 등 핵심 인사 기능에 참여하고 있다. 이사회운영위원장까지 맡아 내부통제와 이사회 효율성 점검을 담당하는 위치다. 선거법 위반으로 조합장직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그날 밤은 모두에게 혼돈이었다”며 “계엄은 계몽이 아닌 악몽이었다”고 쓴소리를 했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날 107명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모두 나라를 위해, 당을 위해, 양심에 따라 각자의 선택을 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온전히 역사에 맡길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에게 계엄을 허락받지 않았다. 소통하지도, 설명하지도, 설득하지도 않았다. 당이 동의할 리 없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라며 “그렇다고 국민의힘에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대통령의 오판을 막지 못했다. 우리가 낳은 권력을 견제하지도, 제어하지도 못했다. 따라서 우리당 모두의 잘못이고 책임”이라며 “많은 지지자들이 여전히 슬픔과 절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빼앗긴 정권, 잃어버린 대통령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급기야 몇몇은 우리 안의 배신자를 만들어 낙인을 찍고, 돌을 던지고, 심지어 목을 매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런 반지성과 울분을 진정시키기는커녕 자신의 정치적 목적에 이용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천벌
[ 경기신문 = 황기홍 기자 ]
작은 포트홀 하나, 신호등 하나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시대, 화성특례시 사례는 ‘민원 접수 후 처리’에서 벗어나 ‘먼저 발견하고 대응하는 행정’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전국 최초 행정종합관찰관 신설과 QR 신고제 결합은 시민 안전망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 제도가 앞으로 조례 제정과 포상·참여 확대 등의 정책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그리고 시민 삶의 안전망을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신문은 ‘화성특례시 ’행정종합관찰제‘ 6개월 성과에 대해 살펴본다.(편집자 주) 지난 7월, 화성시 남양읍 한 도로에서 상수도 누수로 인해 지반이 서서히 내려앉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다. 차량 전복이나 보행자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출근길 현장을 목격한 공무원이 즉시 ‘행정종합관찰제’ 앱을 통해 신고했고 시는 다음 날 긴급 정비에 나섯다. 시민 신고보다 한발 앞서 위험을 발견하는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진 사례다. 화성특례시는 올해 5월 도입한 ▲공무원 선제 관찰 체계 ‘행정종합관찰제’와 ▲시민 QR 신고제 ‘생활불편 도와드림 QR’을 통해 6개월간 총 7,943건의 생활불편 민원을 발굴하고
인천광역시가 7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버스 무료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유정복 시장도 최근 인천교통연수원에서 열린 ‘2026년 시민과 함께하는 주요업무보고회’에 참석,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알린 바 있다. 시는 고령층 이동권 확대 차원에서 이르면 내년 7월부터 가칭 ‘i-실버패’를 통해 노인들의 버스 요금 무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혜택을 보는 노인은 모두 22만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소요될 예산은 버스 준공영제 운영 손실 보전금과 카드 시스템 구축 비용 등 약 17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는 12월 중에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진행 후 내년 상반기까지 무임 단말기 정비와 정산 시스템 개편, 카드 제작 등 사전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시에서 75세 이상 버스 무료화가 되면 노인들의 삶은 조금 더 향상된다. 버스가 지하철보다 노선이 다양하고 이동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단거리 이동도 쉬워져 가까운 공원이나 시장에도 편하게 갈 수 있어 생활 편의에 도움이 된다.(관련기사: 경기신문 27일자 인천판 1면 ‘인천 75세 이상 버스 무료화…“왜 청년만 희생하나?”’) 인천시에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