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 실록을 비롯한 중요한 문서와 책들을 처음에는 해인사(海印寺)에 간직해 두었었는데, 왜구들이 점점 가까이 쳐들어옴으로 경북 선산 득익사(得益寺)로 옮겼다가, 뒤에 왜구가 점점 깊이 들어오자 다시 충주의 정토산 개천사(開天寺)에 옮겼다. 왜구의 침입이 내지(內地)에까지 이르자 다시 죽주(竹…
암행어사(暗行御史)는 민간인으로 위장하여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백성들에게 횡포를 부리는 수령이나 탐관오리들을 잡아내는 관직이다. 이건창(1852∼1898)은 백헌 이경석의 형 석문 이경직의 후손으로 자는 봉조(鳳朝) 또는 봉조(鳳藻)이며, 호는 영재(寧齋), 명미당(明美堂), 담녕재(澹寧齋), 결당거…
1971년 8월 10일, 광주대단지 주민들은 격렬하게 시위를 전개하였고, 오늘은 그 51주년이 되는 날이다. 폭동, 난동 등 과격한 용어로 불려진 이날의 시위는 서울시의 한심한 정책이 자초한 것이었고 예상된 것이었다. 서울시가 13만 6500동의 무허가 판잣집을 철거하기 위해 수립한 광주대단지 계획은 기…
수원의 화성은 정조(正祖) 때 쌓은 것으로 일반적인 성곽하고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정조는 "호위를 엄하게 하려는 것도 아니요, 변란을 막기 위한 것도 아니다. 여기에는 나의 깊은 뜻이 있으니 내 뜻이 이루어지는 날이 올 것이다" 하였다. 1792년 겨울에 정조 임금이 다산에게 축성 설계를 맡겨 예산 4만…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되어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조인까지 1129일 간 벌어진 전쟁으로 산업은 물론, 수많은 사망자와 실종자 및 1000만 이산가족이 발생하였다. 희생자 중에는 민간인의 피해가 더욱 컸다. 올해로 휴전(休戰)협정 조인 69주년이 되었지만, 평화통일의 길은 아직 멀다…
이번 이야기는 머내(遠川)에서 병자호란 때 적과 싸우다 죽은 최진립(崔震立) 장군의 이야기이다. ‘머내’는 험천(險川), 머흐내, 마희천(馬戱川, 麻戲川, 磨嚱川, 麻喜川) 등 여러 가지로 표기된다. 험천은 곧 탄천의 상류인데, 분당과 용인의 경계지역 일대이다. 최진립(1568~1636)은 선조 1년에 출생하…
미지산(彌智山)은 경기도 양평군에 있다. 옛날에는 지평현에 속해 있었고, 미지산의 여러 사찰 중에 가장 큰 용문사가 있어서 지금은 용문산(龍門山)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지평은 고구려 때는 지현현(砥峴縣)이다가 신라 경덕왕 때 지평(砥平)이라고 이름을 바꾸고 삭주에 소속시켰다. 고려 현종 때 광주에…
지방문화원은 지역문화를 균형 있게 진흥시키는 데에 목적을 두고 ‘지방문화원진흥법’에 따라 설립 운영되는 특별법인이다. 성남문화원은 1978년 7월 5일 설립되어 올해 44돐이 되었다. 성남은 1971년 8월 10일 광주대단지사건을 겪은 후 1973년 7월 1일 성남시로 승격되었는데, 문화원이 설립된 1…
기치미고개는 경기도 이천시 다산고등학교 앞의 고개 이름이고, 넋고개는 동원대학교가 있는 이천과 광주 사이의 고개 이름이다. 두 고개 이름에는 신립(申砬, 1546∼1592) 장군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온다. 넋고개는 한문으로는 백현(魄峴)이라고 쓴다. 광주시 실촌읍(곤지암읍) 신촌리에 있다. 신립은 임진…
경기도 광주 곤지암읍 열미리에는 세조 임금이 매우 신뢰하고 든든히 여긴 구치관(具致寬)의 묘가 있다. 구치관(1406~1470)의 본관은 능성(綾城), 자는 이율(而栗)·경률(景栗), 시호 충렬(忠烈)이다. 세조는 구치관을 "구능성(具綾城)은 나의 만리장성이야"라고 하였다. 공은 성격이 정직하고 아첨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