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심부를 지나 한강에 합류하는 경안천은 용인시 처인구 호동 용해곡 부근 계곡에서 발원하여 모현읍을 지나 광주 오포읍과 경안동 일대를 지나면서 몇 개의 지류를 모아 북쪽으로 흘러 분원리에서 한강을 만난다. 기록마다 京安, 慶安 등 한자 표기가 다른데 옛날 기록은 대부분 慶安으로 전해온다. …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은 이매동사무소와 탄천 사이에 있는 들판을 ‘이무술들’이라 했는데, 이곳의 지세가 매화꽃이 떨어지는 형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기록에는 ‘임의술’, ‘이매동’ 또는 ‘임의곡(任意谷)’으로 기록되어 있다. 영창대군 위토 관련 문서에는 ‘임의실(任宜室)’이라고 기록하였…
향교는 한양 성균관과 더불어 지방의 중요한 교육기관이었다. 광주(廣州) 향교가 하남시에 있는 것은 옛날부터 조선 인조 때까지 광주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광주군 동부면과 서부면 그리고 중부면 일부가 1989년에 하남시로 독립했다. 향교가 있는 마을 지명이 교산(校山)이다. 원래 광주향교는 이성산성…
우리나라의 전통적 사고 관념 속에는 풍수지리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풍수지리는 우리나라의 아주 오랜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통 지리학으로서 왕조의 교체기나 중요한 국책 사업에는 반드시 풍수지리학의 검증이 있었다. 역대 왕조의 도읍을 정하는 것과 궁궐의 위치를 정하는 데에도 현장 답사와 치…
예전에 분당에서 오포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은 여러 갈래가 있었는데, 지금 자동차가 다니는 길은 태재고개로 부른다. 지도에는 태현(台峴)으로 표기돼 있다. 태재고개는 가실고개라고도 하는데 만기요람에 ‘추현(楸峴)’, 남한지와 동국여지지에는 ‘추령(楸嶺)’, 승정원일기에는 ‘추령(秋嶺)’으로…
성남시 갈현동(葛峴洞)은 고개가 가파르기 때문에 말(馬)조차 목마르게(渴) 넘는다는 갈마현리(渴馬峴里)로 부르다가 갈현리(渴峴里)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는데, 풍수지리학상으로는 갈마음수혈(渴馬飮水穴), 즉 목마른 말이 물을 마신다고 하는 천하명당이라는 마을이다. 그러나 옛날에는 이 마을 동쪽…
정조대왕이 기해(己亥, 1779)년에 남한산성에 주필(駐蹕)했다. 1779년은 북벌을 준비하던 효종(孝宗)이 승하한 지 120주년이 되는 해였기에 정조가 여주에 있는 효종 영릉(寧陵)을 참배하러 가고 오는 길에 남한산성에 들렀다. 남한산성 동문 밖 계곡에 ‘己亥駐蹕’이라 새긴 큰 바위가 있다. 정조4(17…
남한산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동문은 광주에서 들어오는 길이고, 서문과 북문은 하남과 서울 쪽에서 들어가는 길이 연결되고, 정문인 남문(지화문)은 서울과 성남 쪽에서 오르는 길이 이어진다. 인조(仁祖)가 병자호란 때 서흔남의 등에 업혀 올라간 길과 훗날 정조(正祖)임금 등이 오르던 길, 상인들이 오르내…
남한산성 수어장대는 동서남북에 설치된 장대(將臺) 중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그 중 군사통솔에 가장 유리한 곳이어서 ’수어장대’라고 이름했다. 장대는 원래 성의 가운데에 하나 더 있어야 하지만 남한산성의 지형상 가장 높은 위치인 서장대가 군사 작전의 중심기능을 맡게 된 것이다. 1779년 정조 임…
시범단지는 신도시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뜻이다. 1971년 8월 10일 발생한 ‘광주대단지’ 사건으로 ‘선입주 후개발’이던 우리나라 신도시 건설 기본방침이 ‘선개발 후입주’로 일대 전환을 하게 됐고 그 첫 결과가 분당 신도시인데, 1기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먼저 ‘시범적으로 개발된 단지’가 서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