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는 우리가 두 번 다시 겪지 않아야 할 뼈아픈 기억이다. 영화, 연극, 소설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흔적들을 직접 둘러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일제의 흔적을 걷다’의 저자들은 남산 위에 신사부터 제주 아래 벙커까지 우리 땅 곳곳에 남은 일제의 흔적을 찾아 전국을 누비며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모르고 보면 이상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한 잔해에도 수많은 세월이 퇴적돼 있으며, 그 속엔 그만큼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음을 체감했다. 저자들은 각 장소와 지역의 이 같은 내력과 그 이면에 자리 잡은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일제 강점기’라는 말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일본의 군사시설이나 강제징용, 수탈, 위안부 등의 아픈 역사일 것이다. 목포의 일본 영사관 뒤편에 지어진 일본군 방공호에는 공사에 강제로 동원된 조선인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일본인 관리의 동상이 있어 당시의 참상을 보여준다.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은 어둠과 습기 때문에 잠시만 들어가 있어도 몸이 노곤해지는 땅속에서 가혹한 폭력과 굶주림을 견디며 곡
많은 리더들이 두려움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권위적으로 행동한다. 자신의 부족한 점이 드러날까 봐 과도하게 권위적으로 행세해 존경을 받으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는 사람들의 마음을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난생처음 사장’의 저자 린지 폴락은 권위나 존경은 전문성과 성과에 따라오는 것이지 무턱대고 ‘사장 행세’를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한다. 따라서 어떤 사장이 돼야 하는지, 사장으로서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등을 책 속에 밀도있게 담았다. 많은 신임 리더들이 직원에게 ‘모른다’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모르는 건 곧 자질이 부족하다는 뜻이고, 그러면 자신의 권위에 손상이 갈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이 지구상에 모든 문제에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리더로서 갖춰야 하는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른다고 해서 손 놓고 있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조금 기다려 보라고 말한 다음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서 판단을 내린 후 지시해도 된다. 혹은 회사 내부에 그 사안에 대해 잘 아는 직원이 있으
1686년 골든에이지를 구가하던 화려한 도시 암스테르담. 소설은 열여덟 살 시골 소녀 넬라 오트만이 암스테르담에서 가장 성공한 상인 요하네스 브란트의 대저택 문을 두드리면서 시작된다. 요하네스와 결혼해 그의 집으로 온 넬라는 화려하고 풍족한 생활, 사랑이 가득한 신혼을 꿈꿨지만 그녀가 마주한 건 냉담하고 차가운 집안사람뿐이었다. 게다가 매일 밤 집 안에서는 알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요하네스는 결혼 선물이라며 넬라에게 미니어처 하우스를 선물한다 집과 집안사람을 그대로 축소한 듯 정교한 인형의 집에는 넬라 주변에서 벌어지는 비극적 사건들이 예언처럼 미리 새겨져 있었다. 하나씩 하나씩 문을 열 때마다 드러나는 진실. 두려워진 넬라는 이 모든 일을 예견한 미니어처리스트를 찾아나선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은 여자와 결혼이라는 형식이 필요했던 남자. 가져선 안 되는 것을 갈망하는 남자와 그 갈망에 흔들리는 여자. 더구나 종교의 영향력이 막강하던 시대였기에 모두 자기 감정을 억제하거나 숨겨야 했던 시대적 배경까지, 제시 버튼은 이처럼 다양한 관계와 억압적 시대상황을 통해, 은밀하고 애틋한 형태의 로맨스를 완성해낸다. ‘미니어처리스트&r
한신대학교 박물관은 제33회 탁본전람회 ‘조선후기 명필의 재발견 2-낭선군 이우의 서예’를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문화공장 오산에서 개최한다. 선조의 손자이자 인흥군 이영의 아들인 낭선군 이우(1637~1693)는 당대의 명필로 꼽히며 우리나라 금석문을 깊게 연구해 ‘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를 간행하는 등 조선후기 문예계에 영향을 준 인물이다. 이번 탁본 전람회는 낭선군 이우의 대표작인 아버지 인흥군과 백부 인성군 묘역에 남긴 금석문 등이 전시돼 조선시대 왕실의 높은 안목과 문화예술 수준을 살펴볼 수 있다. 이남규 한신대학교 박물관장은 “낭선군 이우의 작품을 통해 17세기 왕실의 서체와 조선시대 명필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오산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이번 탁본전람회에는 학생들이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체인 한석봉체·추사체를 비롯해 정조대왕의 글씨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체험학습프로그램을 진행, 전시기간 동안 오후 2시와 4시 두차례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스탬프, 목판 및 유물 탁본 체험을 할 수 있다.(문의: 031-379-0195) /민경화기자 mkh@
조은주 ‘penombre 어슴푸레한 빛’전 분주한 호텔 로비에서 ‘고독함’ 주목 은은한 장지 활용 어슴푸레한 빛 표현 박희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전 낯선 체코서 느낀 무력감 ‘바라보기’ “사물을 지각하는 방식 고민이 주제” 조은주 ‘penombre 어슴푸레한 빛’展과 박희자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Visible Invisible’展이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 777레지던스에서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조은주 작가는 ‘어슴푸레한 빛’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공허하게 느껴지는 현대 도시의 풍경을 담아냈다. 불을 켜지 않았지만 희미하게 보인다는 표현으로 사용되는 ‘어슴푸레하다’는 단어에는 밝음과 어둠의 의미가 공존한다. ‘어슴푸레한 빛’을 뜻하는 프랑스어 ‘페농브르(penombre)’는 희미한 빛을 드러내면서 동시에 불확실, 모호, 명암의 대조효과의 뜻도 가지고 있다. 조은주 작가는 어슴푸레하다는 뜻을 ‘빛
김브룩의 ‘정글 워커(Jungle Walker)’展과 김선의 ‘건물 B의 숨겨진 공간 X02호’展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대안공간눈에서 열린다. 김브룩 작가는 머릿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의 형상들을 유화로 표현한다. 예를 들어, 작가는 마음 속으로 노래를 부르면 비어있던 머릿 속에서는 노래에 맞춰 여러 형상이 떠오른다. 여기에서 저기로, 저기에서 여기로 형태를 뒤바꾸며 유영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순간적인 이미지를 포착해 한 화면에 담으면, 하나 또는 여러 개의 새로운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렇게 표현된 작업은 마치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정글과 같고 그 정글 사이에 있는 관찰자를 작가는 ‘정글 워커(Jungle Walker)’라고 부르며 이번 전시에 제목을 이같이 정했다. 김브룩 작가는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세상은 정글 워커들에게 끊임없는 낯섦을 부여한다. 그런 혼란 속에서 그들은 자신이 처한 막막한 현재의 위치를 확인하려 정글을 두리번거린다”고 밝혔다. 김선 작가는 ‘건물 B의 숨겨진 공간 X02호’라는 제목의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건물 내부의 공간이나 외부의 사회 구성물들이 갖는 변화 등을 관찰해 그것이 어떻게 재구성될 수 있는지,
세상 모든 사랑이야기를 담은 연극 ‘춘천거기’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이천아트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형태의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낸 ‘춘천거기’는 2005년 초연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2006년 올해의 예술상 연극 부문에 선정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수작으로 평가받았다. 작품은 희곡작가 ‘수진’을 중심으로 그녀의 친구 ‘선영’과 ‘명수’의 위태로운 사랑, 동생 ‘세진’과 그녀의 과거에 집착하는 남자친구 ‘영민’의 답답한 사랑, 그리고 소개팅으로 만난 ‘주미’와 ‘응덕’의 풋풋한 사랑을 교차해 보여주면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랑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연극은 인간이 가지는 감성적 언어의 정점에 자리한 ‘사랑’이라는 단어를 등장인물의 다양한 감정을 담아낸 대사로 풀어내 관객들 각각의 사랑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한편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복권기금 사업인 ‘2016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민간우수공연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다양한 문화소외계층을 위해 객석 문화 나눔을 진행해 문화를 통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19일(금) 오후…
하남역사박물관은 17일부터 31일까지 유물 구입 신청을 받는다. 하남역사박물관은 하남시의 역사적 정체성을 구현하고 우수한 전시 콘텐츠를 확보해 지역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역사 문화와 관련된 유물을 구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입하는 유물은 경기도 광주(광주목, 광주부) 등을 포함한 옛 하남 지역 관련 유물과 고려시대 청자, 조선시대 안방 관련 생활용품 및 하남시(경기도 광주 동부, 서부면) 근현대 유물 및 인물 관련 자료를 대상으로 한다. 문재범 하남역사박물관장은 “이번에 구입하는 유물은 하남역사박물관의 전시, 교육, 연구 자료로 활용되며, 향후 기획전 개최 및 상설전시의 주요한 콘텐츠로 사용될 예정이다. 지역문화를 선도하는 지역박물관으로써 유물기반을 확립하고 박물관의 대표유물을 확보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많은 관람객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개인과 단체들의 유물매입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물매도신청서류는 31일까지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며 자세한 사항은 하남문화재단과 하남역사박물관 및 하남시청 공지사항을 참조하거나 박물관 학예연구실 담당자(031-790-7981)에게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
안산 단원미술관은 자연속에서 함께할 수 있는 ‘단원 숲’ 프로그램을 다음달 3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진행한다. ‘단원 숲’은 단원미술관에서 주말 도심에서 벗어나 미술관 속 자연에서 가족이 함께 생태, 행복, 자아 등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노적봉폭포공원, 둘레길 등 주변에 아름다운 녹색쉼터가 형성돼 있는 단원미술관은 체험 프로그램에 좋은 환경을 이용해 이용해 시민들에게 자연과 어울리며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 자연 속에서 창작활동과 미술놀이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시원하고 특별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세한 내용은 단원미술관 홈페이지(www.danwon.org)또는 전화(031-481-0505)로 문의하면 된다. /민경화기자 mkh@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9일 ‘북크로싱데이’를 맞아 ‘제대로 된 독서법은 있다’ 강연을 1층 경기아트플랫폼에서 오후 2시에 개최한다. 지난 6월부터 12월까지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책을 돌려 읽는 ‘북크로싱데이’를 진행하고 있는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19일에는 김창화 이루미스쿨 대표이사가 참석한 ‘제대로 된 독서법은 있다’ 강연을 준비했다. 독서교육전문가 김창화 작가는 ‘독서 잘하는 아이가 무조건 대성한다’, ‘초등논술 독서가 전부다’, ‘학원 발가벗기기’, ‘1등 만드는 읽기 혁명’ 등 독서 및 교육 관련 책을 저술했을 뿐 아니라 도서관 콘텐츠 제작과 확산에 힘쓰고 있다. 재단은 도민들의 독서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관심 증가를 위해 ‘북크로싱데이’와 연계해 독서법 강연을 기획, 제대로 된 독서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40명 사전 신청을 통해 접수 받으며 학부모는 자녀 1명까지 동행이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전화(031-231-7237,9), 구글페이지(https://goo.gl/forms/yaLgXHnOpv8Isy7a2), 경기아트플랫폼 카카오톡 옐로우 아이디(경기아트플랫폼-gap) 친구 추가 후 가능하다. /민경화기자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