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재해가 한 국가만의 재해가 아니라는 것을 전 세계에 깨닫게 해준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났다. 일본은 ‘일본 대지진’으로 전후 최대의 위기라 불리던 재난을 서서히 극복해 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온전하게 평온을 찾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1일 일본은 방재의 날을 맞아 도쿄를 포함한 대도시에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직하형 지진에 대비해 대규모 방재 훈련을 했지만 일본 국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재앙은 주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으며, 사랑하던 사람을 잃었고, 잔해만 치웠을 뿐 아직까지 재건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절망적인 이런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는 것과 이런 재난이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르는 불안감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판 중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지진재해에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지진재해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한반도만 하더라도 역사 속에서 수많은 피해지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6세기에는 가장 많은 피해지진의 기록이 남아 있는데, 땅이 크게 진동하고, 가옥 특히 담장과 지붕이 모두 흔들리는 지진이 200여회나…
요즘 바람(風)이 거세다. 스마트바람, 한류바람, 안철수바람이다. IT산업계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스마트바람, 문화계는 세계적인 한류바람, 정치계는 안철수 서울시장출마설로 불거진 안철수 바람이 불고 있다.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로 상징되는 스마트 방통융합기술과 콘텐츠 시장의 급성장 기대, 인터넷을 기반으로 k-pop에 대한 세계인들의 기대와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바람을 만들어 내고 있다. IT 관련 공공기관과 기업은 스마트바람을 순풍으로 만들기 위해 IT융합, 방통융합산업육성방안과 기술 및 콘텐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산업관련 공공기관과 기업은 한류바람을 순풍으로 만들기 위해 한류콘텐츠 육성방안과 해외시장 진출전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치계는 안철수 바람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치와 국가비전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저마다 순풍으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인물과 정책을 찾느라 여념이 없다. 저마다 도달해야할 목적지와 길을 찾느라 눈코 뜰 새 없다. 이러한 삼각바람을 고양시는 어떻게 순풍으로 만들 것인가? 가장 먼저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옛 선원들의 말에 목적지가 없는 배에게 순풍은 없다고 한다. 가야할 곳을 모르는 선장과 선원에게
어느덧 성매매특별법이 제정 시행된 지 7년을 맞이했다. 특별법 제정으로 지난 7년 동안 ‘성매매는 불법’이라는 인식이 확산됐으나 성매매가 근절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성매매는 점차 설 땅을 잃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필자가 근무하는 평택 관내의 집창촌은 특별법 제정이전 약 150개소, 종업원 400여명이 있었으나, 그간 지속적인 단속으로 현재 약 55개소 100여명으로 근근히 영업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속을 피해 성매매는 더욱 음성화 되는 등 이동을 거듭하며 곳곳에서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쫒고 쫒기는 전쟁이다. 이들 성매매업소는 휴게텔, 맛사지 업소, 안마시술소, 전화방, 키스방, 오피스텔, 노래홀 등 점점 은밀하고 지능적으로 변화되고 있다. 신종 성매매 업소 단속현장에는 입구주변에 우편물을 쌓아놓아 마치 빈 건물처럼 꾸며놓기도 하고 건물 내외 곳곳에는 고가의 CCTV가 설치돼 있어 경찰의 동태를 시시각각 파악하고 있어 단속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시행 초기 일부 업주는 성매매 업소에 대한 경찰 단속에 대해 ‘생존권 말살’이라며 생계대책을 마련해 달라
최근 에너지 절약, 온실가스 감축, 열섬효과 저감, 일자리 창출 등과 같은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도시농업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이제는 농촌에서 농민만이 농사짓는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도 다양한 이유로 농부가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서울특별시와 6대 광역시 도시인구는 약 2천200만명이며 이들이 소비하는 농산물은 대부분 타지에서 운송 공급되기 때문에 많은 에너지 소비와 Co₂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2007년도 기준 한국의 1인당 푸드마일리지는 5121t·㎞로 프랑스의 5.9배, 영국의 2.0배에 달하고 있다. 도시농업이 주목받게 된 주된 배경에는 이와 같은 높은 푸드마일리지를 줄여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발생을 줄여 도시 환경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또한 도시농업은 이러한 로컬푸드를 줄이는 것 뿐 아니라 안전하고 다양한 먹거리 생산, 지역공동체 회복,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한편 720여 만명에 달하는 베이비 붐 세대들의 귀농, 귀촌과 같은 인생 2모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농업을 광의적으로 해석하면 추구하는 목적과 매력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각국의 도시농업 생성배경과 지자체에서의 지원사업도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도시
오랫동안 특허는 상품 제조와 판매를 독점함으로써 경쟁기업이나 후발주자의 시장진입을 막는 장벽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생산활동은 하지 않으면서 특허 자체를 사업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소위 특허괴물이라 불리는 특허전문관리회사(NPE, Non Practicing Entity)가 제조회사들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소송을 제기함으로써 막대한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특허괴물의 공격대상은 주로 대기업이었다. 미국의 특허조사기관인 페이턴트 프리덤에 따르면 특허괴물로부터 피해를 본 상위 10개 회사는 모두 글로벌 IT 기업으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총 554회나 소송을 제기당했다. 우리나라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각각 7위와 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들도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이 상당히 많아졌고, 특허괴물은 대기업에 대한 사냥이 끝나면 수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특허료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아카시아 리서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지멘스를 상대로 2008년 소송에 승리한 이후, 20개가 넘은 기업들로부터 잇달아 로열티를 받아 냈다. 이들 기업 중에
통계청에 따르면 1970년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61.93세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08년에 80세를 넘어섰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11년 세계보건통계 보고서’에서도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80세(남성 76세, 여성 83세)로 나타났다. 전체 193개 회원국 중 20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영국, 독일, 핀란드 등과 같은 수준이다. 이처럼 평균수명이 계속 늘어난다면 90세가 될 날도 멀지 않았다. 오래 오래 살고 싶은 인간의 바람이 점점 현실이 돼 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그토록 바라던 장수(長壽)가 이제는 축복이 아닌 재앙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소득이 없는 노후에 먹고 사는 생활비마저 충분하지 않다면 오래 사는 일은 고통스러울 뿐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한 글로벌 금융회사가 세계 17개국에서 실시한 은퇴 설문조사가 눈길을 끌었다. 영국, 프랑스 등 해외 주요 국가의 국민들이 은퇴를 생각할 때 ‘자유’와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에 반해 한국인들은 은퇴에 대해 ‘경제적 어려움’, ‘두려움’, ‘외로움’, ‘건강악화’ 등의 온통 비관적인 단어를 꼽았다. 이같이 부정적인 은퇴관을 가진 이유로 상당수가 ‘저축이
우리 공직사회는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가치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과거 우리 사회는 참 못살았다. 70년대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가정부, 버스 차장, 봉제공, 탄광잡부, 연탄배달 등을 하면서 힘든 일상을 엮어갔다. 하지만 그들은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식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 만큼은 세계 어느 부모들 못지 않았고 그들의 그런 노력이 지금 우리 사회를 일구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70~80년대 산업사회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양적 성장을 이루어 냈다. 이 기간 동안 사회의 정책 결정과정은 이른바 톱다운(Top-Down)방식, 즉 위에서 결정하면 대부분의 국민은 열심히 따라오는 식이었다. 물론 과거에는 이런 방식이 아주 효율적이었고 많은 성과를 이루어 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시대는 변했고, 우리는 더 이상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이 요구되고 있는 사회를 살고 있다. 이런 사회 변화에 우리 공직자들도 기민하게 적응해야 하며, 나아가 주도적으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공직자로 거듭나야 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과거의 못살고 도움만 받던 그런 국가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음을 피
한 의무경찰의 죽음을 애도하고 되돌아오는 승용차 안, 깊은 생각에 잠긴 그는 초점 잃은 눈동자를 들어 스쳐가는 차창 풍경 저 너머를 응시한다. 그리고는 이내 입안을 맴도는 말을 웅얼거리듯 혼잣말로 뱉어냈다. ‘국가적 영웅(National Hero)’, 그가 되뇌고 되뇐 말이다. 다음 날 그는 자신의 부대가 주둔해 있는 동두천시를 찾았다. 집중호우로 갑자기 불어난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을 구하려고 자신을 희생한 사람을 기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인의 숭고한 뜻을 미군장병들도 본받을 수 있도록 미군 캠프 내에 추모비를 건립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동두천시장은 부대정문 내부보다 외부에 추모비를 건립해야 일반 시민들도 추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건을 붙여 그의 뜻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미2사단 시설사령관 닷지 대령은 즉시 장비와 인력을 동원했고, 동두천시장은 캠프 모빌 정문 곁의 토지를 제공했다. 이에 뒤질세라 PTP 등 한미 친선단체들도 추모석 구입비용을 부담했다. 삼위일체의 정신으로 그렇게 고(故) 조민수 수경의 추모비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드디어 9월 9일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열렸다. 추모비 건립을 주도했던 닷지 사령관은 고…
최근 공원이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더운 날에는 야간에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도심지 주요공원에는 야간조명이 밝아지고 방범용 CCTV가 추가로 설치되는 등 더욱 안전하게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고 한다. ‘2010년 공원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야간조명, 취객·노숙인 관리, 치안상태 등을 집중 보강하기 위한 공원 안전대책이라 할 수 있겠다. 필자는 지역주민의 안전한 치안유지와 범죄예방을 위해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필자가 관할하고 있는 구역에도 노적봉공원 등 시민공원이 3개소가 있다. 지역주민과 가까이 접촉하고 살피고자 평소 공원주변 순찰근무를 통해 주민들을 접하다 보면 “공원 산책로가 어둡다, 음주소란이 많다, 화장실이 청결하지 못하다, 취객·노숙인이 많이 보인다”는 등 주민들의 필요(needs)와 요구(wants)를 많이 듣게 된다. 도심지 공원이 시민들의 안전한 휴식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방범용 CCTV 추가설치와 야간조명이 밝아져야 한다. 이는 공원주변의 환경개선을 통해 범죄에 대한 공포심을 감소시키고 심리적 안전감을 증진시키기 때문이다. 공원 내 후미진
최근 곤충의 다양한 가치가 밝혀지면서 유용한 생물산업 소재로서 미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1세기 접어들면서 곤충은 실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그것은 첫째, 곤충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을 잡아먹는 천적곤충이 있다. 뿐만 아니라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결실을 돕는 곤충도 있다. 이러한 곤충을 화분매개곤충이라 하는데 이들의 역할을 돈으로 환산하면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미국 코넬대 로지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꿀벌을 비롯한 곤충의 화분매개를 경제공헌도로 환산하면 2000년 기준 연간 57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둘째, 곤충은 죽어서 썩기 시작하는 동식물의 조직을 분해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시켜 준다. 이에 파리, 동애 등에 등의 분해 산물 및 유충을 이용한 사료화, 퇴비화 연구를 추진해 가축의 배설물 및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에 활용하고 있다. 셋째, 곤충은 질병 치료 및 식용으로 이용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꽃무지 유충인 굼벵이 등 곤충을 민간약재로 사용했으며, 오늘날에도 누에를 건조시킨 분말은 당뇨병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또 메뚜기와 누에 번데기는 중요한 대체식량으로 여겨졌으며, 최근에는 곤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