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 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택시기사을 폭행하는 취객을 저지하며 경찰 검거에 도움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지난 15일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취객을 제지하고 신속한 112 신고로 검거에 큰 역할을 한 시민 A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9일 안양시 동안구의 한 노상에서 택시기사인 B씨가 취객에게 폭행당하는 서건이 발생했다. 당시 취객은 B씨의 택시를 이용한 후 비용을 내지 않고 도주했고, 뒤따라온 B씨를 넘어뜨린 후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을 해 전치 12주의 상해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이 상황을 목격한 A씨는 즉시 주변에 112 신고를 요청하고 해당 취객을 제지했다. A씨의 조치는 경찰은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하고 취객을 체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현덕 안양동안경찰서장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음에도 적극 신고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며 “평온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전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됐다.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승객 137명 등 476명이 탑승 중이었다. 전복된 세월호는 2014년 4월 18일 바다 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고, 미처 배를 빠져나오지 못한 학생 250명, 교사 11명, 승객 40명 등 304명이 사망했다. 생존자 172명도 절반 이상이 해양경찰보다 늦게 도착한 어선 등 민간 선박에 의해 구조되면서 대한민국의 위기관리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여기에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국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며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그러나 ‘진상규명’은 메아리에 불과했다. 참사가 발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진상규명을 통해 동종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유가족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유가족들은 단순 사고 원인을 넘어 구체적인 세월호 침몰 원인부터 구조 실패, 국가의 책무 회피 등 구조적 문제를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가가 구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소식에 경기도교육청 직원들은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진도 팽목항과 안산 단원고로 향했다. 이들은 팽목항에서 희생자 유가족을 돕고 생존자 구조를 지원했다. 단원고에서는 남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불안하지 않게 행정처리 등을 도맡았다. 이후 도교육청은 세월호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2021년 1월 4.16민주시민교육원을 설립했다. 경기신문은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을 지켰던 직원들의 생생한 증언과 10년이 지난 지금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 4.16민주시민교육원의 역할을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 “‘우리 아이들’이기에 해야 할 일이었다” 정민석(가명) 주무관 정민석 주무관은 참사 당시 도교육청 제2부교육감 관할기관의 비상 대비업무와 진도 현장지원단 근무조 편성 등 행정업무를 지원했다. 정 주무관은 참사 당일 진도로 출발 후 2주 동안 비상업무 시스템을 구축하고 도교육청 복귀 후에도 세월호 현장을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그가 참사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희생자 가족들과 목포 병원에 다녀온 순간이었다. 정 주무관은 2014년 4월 18일 새벽 2시쯤 팽목항에서 수습된 희생자가 목포 병
“제가 재강이 곁으로 가면 그땐 국가가 교실을 지켜주겠죠?” 지난 5일 경기신문이 찾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 위치한 4.16기억교실은 1층 로비부터 엄숙한 분위기였다. 취재진의 개인정보를 기록한 후 기억교실로 올라갈 수 있었다. 올라간 2층에서부터 현장 보존된 단원고등학교 2학년 교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빛바랜 수학여행 동의서와 낡은 창문틀은 일반 학교와 다르지 않았다. 초창기에는 8명의 유가족들이 기억교실을 지켰다. 현재는 3명의 엄마가 일정표를 짜서 교실을 지키고 있다. 그중 8년 동안 교실을 지키고 있는 2학년 7반 고(故) 허재강 엄마 양옥자씨를 만났다. ◇ “엄마, 저 진로 바꿀래요”…지금 살아 있다면 양 씨는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대교 쪽으로 도보 행진을 하던 중 3일 만인 19일에 해양수산부(해수부)에 연락을 받았다. 자신의 조카 차를 타고 진도항(전 팽목항)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당시 재강 군은 수학여행 때 들고 떠났던 크로스백과 학생증을 목에 건 채 수습됐다. 양 씨는 “우리 아이들은 이름이 아니라 팔에 번호를 달고 나왔다. 재강이는 56번이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빨리 나와 줬다. 참 착한 아들”이라며 엷은 미소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다가오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4.16 민주시민교육원이 ‘4.16 생명안전교육원’으로 발돋음할 것이라 강조했다. 15일 임 교육감은 4.16 민주시민교육원을 방문해 4.16기억교실에 비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책상에 일일이 헌화하면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참사의 의미를 기억하는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생일을 맞은 2학년 8반 한 학생의 기억노트에 ‘슬픔의 기억을 넘어, 생명과 안전의 교육터로 이곳은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임 교육감은 ‘4.16 민주시민교육원’을 ‘4.16 생명안전교육원’으로 변경해 추모와 함께 교육적 기능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는 “4.16 생명안전교육원은 4.16 민주시민교육원의 중심 가치를 이어받아 앞으로도 진정한 추모의 공간으로 자리를 지킬 것”이라며 “동시에 대한민국이 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교육의 장으로 굳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때로는 좌절로 삶의 희망을 잃었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를 불어넣는 공간이자 치유와 회복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종합격투기를 수련하며 다른 조직과 경쟁하고 유흥업주를 상대로 갈취를 일삼은 20~30대 젊은 ‘MZ 조폭’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5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 구성‧활동) 혐의로 평택 일대에서 활동한 A 폭력조직의 행동대장 30대 B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행동강령, 연락 체계, 회합, 탈퇴 조직원에 대한 보복 등 통솔체계를 갖추고, 경쟁 조직과의 대치 및 폭력을 수반한 이권 개입 등 조직범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20년 12월 13일 부하 조직원 일부가 경기도 남부권 최대 폭력조직과 시비가 붙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직원 20여 명을 비상 소집해 조직 간 마찰에 대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된 40대 C씨는 2022년 6월 3일 보도방 이권을 따내고자 경쟁 조직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들어가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 소란을 피우고 충돌에 대비하고자 조직원 10여 명을 집합시킨 혐의를 받는다. 30대 D씨 등 구속된 4명은 2015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평택시 소재의 유흥업소 30여 곳을 상대로 보호비 명복으로 매달 100만 원 총 2억 3000만 원에
경찰인 성추행 혐의로 신도들로부터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하늘궁’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5일 공중밀집장소추행 혐의를 받는 허 대표 관련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종교시설 하늘궁과 서울시 종로구의 한 강연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허 대표의 신도 약 20명은 그가 여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허 대표가 자신의 신체를 접촉하면 아픈 곳이 낫고 일이 잘 풀린다며 신도들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거나 자신을 안으라고 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반면 이에 대해 허 대표 측은 “면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주는 것이며 성추행당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수십, 수백 명이 지켜보는 자리에서 방문자를 성추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 자료로 관련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라며 “공중밀집장소 추행 혐의 외에도 준강제추행 혐의도 함께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다음달 1일까지 ‘2024 경기공유학교 대학연계형 프로그램(경기이룸대학)’ 참여 학생을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기이룸대학은 대학, 전문기관과 연계해 진로 개척과 전문 학습역량을 키우는 학교 밖 교육활동이다. 도내 중학교 3학년 학생, 고등학생과 동일 연령대 학교 밖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이룸대학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개설 강좌는 ▲방문형 190개 ▲거점형 34개 ▲온라인형 182개로 총 406개이며, 학교급 구분 없이 진로 설계 단계에 따라 과정을 선택하는 진로탐색과정, 진로집중과정을 운영해 학생 맞춤 진로 설계를 강화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는 공급자 중심의 강좌 개설 방식이 아닌 지역 학생의 요구를 분석해 학생 수요를 기반으로 강좌를 개설했다. 학생들은 대학 및 전문기관과 연계한 질 높은 강의를 수강하며 깊이 있는 학습경험으로 진로탐색과 설계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숙 도교육청 지역교육담당관 과장은 “대학, 전문기관과 연계한 지역 학생 맞춤형 강좌를 개설해 지역 맞춤 경기공유학교가 추구하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재난·참사가 반복되지 않는 지역사회를 위해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생명·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의 유가족인 김종기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바뀌어야 된다고 외치고 안전사회를 염원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전하길 바라는 것은 마땅한 요구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의 요구를 국가는 외면했고 그 결과는 159명의 젊은 생명이 억울하게 떠난 이태원 참사, 평범하게 출근하던 국민이 지하차도에서 희생당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나타났다”고 역설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왜 구하지 않았는지, 왜 (배가) 침몰했는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밝히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단 한명도 처벌받지 않은 지휘책임자들을 처벌해야 (우리 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권리를 요구
의정부교육지원청은 학교 밖 교육으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일 학생, 학부모, 교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부공유학교 ‘올래’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의정부공유학교 올래(ALL來)는 ‘모든(ALL) 학생의 미래역량을 함양하다’는 뜻과 ‘의정부공유학교에 올래?’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더 넓고 더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AI, 코딩 프로그램을 비롯한 지역맞춤형 프로그램 총 70여 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대학, 전문기관과 연계해 맞춤형 진로설계교육을 펼치는 경기이룸학교 14개, 경기이룸대학 61강좌를 열어 최대 386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공유학교를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원순자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의정부공유학교 ‘올래’를 배움이 많아지는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의정부다운 지역맞춤형 공유학교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