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엄순엽 화백]
김주연 선생은 동시대의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문학평론가이자 학자다. 특히 20세기 이후의 문학적 흐름을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동시에 구체적인 작품에 대한 현장 비평에 있어서도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이론가다. 선생의 원래 전공은 독일문학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비교문학적 시각과 한국문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는 문학 논의의 전례 없는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저술들은 문학의 본질적 기능, 문학과 이데올로기 등에 대한 이론 정립과 함께 문학을 사회·역사적 맥락으로 바라보면서 같은 시기 문학 논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를테면 문학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그 사회가 문학에 어떤 모티브를 공여했는가에 대해, 선생만큼 명쾌한 논리를 펼쳐 보인 평론가는 드물다는 말이다. 선생의 글들은 독일문학과 철학적 전통, 특히 비판이론의 영향을 받아 문학의 분석에 있어서도 단순한 감상이나 수용의 차원을 넘어 이념적이고 사회적인 구조와 연계하는 경향이 강하다. 문학이 현실과 분리될 수 없다고 보고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형국인데, 그 성향에 있어서는 가두로 진출하는 현실 참여보다는 내면적·지성적 관찰과 평가 및 그에 대한 인식론적 대응의 촉발에 더 무게중심을 두었던…
화성도시공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면적인 조직 혁신에 나서며 공공기관 운영 방식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사 구조 개편부터 성과 중심 평가체계 도입까지, 조직 전반에 걸친 실험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그 성과와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2025년 3월 취임한 한병홍 사장이 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사람 중심의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기존의 경직된 조직 문화를 흔드는 데 주력해 왔다. 공공기관 특유의 연공서열 중심 인사에서 벗어나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전문위원 제도’ 도입이다. 이는 일정 기간 보직을 수행한 관리자들이 임기 종료 후 전문위원으로 전환돼 조직에 계속 기여하는 구조다. 단순한 자리 이동이 아니라,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을 조직 자산으로 재활용하겠다는 전략적 접근이다. 전문위원으로 전환된 인력은 후배 직원 멘토링, 주요 사업 자문, 정책 연구 등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도시개발과 주택사업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서는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인력의 지속적인 참여가 사업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외부
이제 할리우드의 액션영화는 한국에선 예술영화로 취급당한다. 두 가지가 미학적으로 동급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대중적 흥행 파워가 비슷한 수준이 됐다는 점이다. 최근 개봉한 (3월 8일) <크라임 101>은 첫 주말을 넘기며 11,946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고 있다. 예전 같으면 이런 액션영화는 첫 주 박스오피스가 최소 10만을 넘는 수치를 보였을 것이다. 크리스 헴스워스(인기작 <토르>의 주연배우)가 주인공이고 마크 러팔로, 할 베리 등 중견 배우들이 배수진을 친 영화이다. 그렇다고 영화가 재미없는가 하면 그렇지가 않다. 일종의 케이퍼무비(Caper Movie)이다. 정교하게 계획된 지능 범죄 스릴러 영화라는 얘기다.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도면밀한 보석 강도로 나온다. 할 베리는 보험중개인으로 범죄에 가담하나 나중에 수사에 협조하려 한다. 마크 러팔로는 베테랑 형사로 미제 다이아몬드 절도 사건의 뒤를 쫓는다. 사실 이러한 범죄영화는 클리셰(cliché) 덩어리이기 십상이다. 하지만 영화는 1940년대 필름 누아르의 고전 냄새를 풍긴다. 돈 윈슬로의 동명 원작 소설은 엘모어 레너드가 쓴 범죄소설들의 뒤를 잇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
이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원유 수송로가 막히면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일부 주유소들이 가짜 석유를 취급하다가 적발돼 충격이다. 에너지 부족 사태를 비롯한 물자 조달에 비상이 걸릴 적마다 그 틈을 노려 일확천금을 꾀하려는 악덕 상혼이 기승을 부리는 일은 나라와 민생을 더욱 곤궁 속으로 몰아넣는 얌체 행위다. 현재의 암흑 터널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시점에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차단책이 요구된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과천시 과천동의 한 주유소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으로 적발돼 50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화성시 소재 주유소 한 곳도 같은 위반 행위로 5000만 원의 과징금을 받았으며, 용인 지역 주유소 2곳 역시 유사한 사례로 각각 1716만 원과 2548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 10일 0시부터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산업통상부는 고시를 통해 석유 최고가격을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 동결 조치에 따라 2차 때와 동일하게 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이 적용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
을지대학교(총장 홍성희) 평생교육원(소영진원장) 최고위과정은 원우들이 최근 열린 국내 주요 스포츠 및 웰니스 대회와 클래스 현장에 참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을지대 대표적인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브랜딩모델(MBP), 복싱산업(BMP), 젠티웰니스(ZEN-T) 4기 원우들이 총출동했다. 브랜딩모델 최고위과정 원우들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진행된 모델 클래스와 시상식 등 주요 무대에서 행사 전반의 품격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각자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교육을 받아온 이들은 현장에서 세련된 무대 매너와 프로페셔널한 진행을 선보였다. 최근 도쿄 글로벌 연수 등을 통해 선진 스포츠 산업의 인사이트를 흡수한 복싱산업 원우들의 활약도 논에 띄었다. 이들은 박진감 넘치는 생활체육 복싱대회를 기획하고 주최해 실무 진행을 맡아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이끌었다. 다가오는 베트남 나트랑 웰니스 연수를 준비하며 결속력을 다지고 있는 젠티웰니스 4기 원우들은 정적인 웰니스 클래스와 멘탈 케어 세션을 주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최고위과정 원우들이 맞물려 시너지를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을지대학교 김준
유방축소술은 단순히 크기를 줄이는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심미적 결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수술 후 유두의 위치다. 휴머니티성형외과 황진희 원장은 최근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APS)’에서 유방축소수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유두의 위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사전에 예측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해 주목을 받았다. APS는 매년 봄 한국의 성형외과 전문의들과 전 세계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수술 기법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국제 학술대회다. 유방세션의 연자로 나선 황 원장은 “수술 전에는 유두 위치를 정밀하게 디자인하지만, 수술 후 유방 조직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그 위치가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황진희 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수술 방법과 유방 조직의 특성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유두가 위로 이동하기도 하고, 반대로 아래쪽 조직이 늘어지면서 유두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이는 경우도 있다. 황 원장은 이러한 변화를 수술 전 미리 예측해 수술 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수술 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결과를 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은 꽉 찼습니다. 파주와 김포 그리고 기차역과 공항이 있는 광명과 인천 영종도까지 객실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BTS(방탄소년단)의 첫 월드투어 '아리랑 인 고양'이 고양은 물론이고 인근 도시 상권까지 영향을 미쳤다. 공연장인 고양 종합운동장 주변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지난 9일과 11일, 12일 세 번의 공연 전날엔 특히 호텔 등 숙박업은 객실이 없어서 더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만실 상황이 반복됐다. 고양에서의 세차례 콘서트 경제적 수익만 해도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지어 마지막 12일 공연이 끝난 다음 날인 13일에도 공연을 보러 입국한 외국인들이 숙박을 계속하면서 공연장 주변 숙소는 여전히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실제, 여기어때와 야놀자 등 숙박예약어플에서도 고양 종합운동장 주변 숙소들은 만실이었다. 평일임에도 고양에서 가까운 김포 라베니체 한강신도시와 파주 야당동 등에 있는 호텔과 레지던스들도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다.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 집계에 따르면, 공연 일정 발표 후 고양 지역 숙소 검색량은 약 8배 증가했다. 고양시 관계자도 "관내 숙박업소 중 규모가 있는 대형 소노캄 호텔 및 공연
이재명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13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검찰 조작기소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라며 “제가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도를 활동하고 싶은 지역으로 선정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원장은 특히 김남국 대변인과 전해철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던 경기 안산갑 지역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부원장은 “당에서 보궐선거와 관련, 지방선거 공천 끝나고 전략 공천에 들어가고 경선은 없으며 모든 곳에 후보를 낸다고 말했다”며 “그 절차에 따라 당의 결정에 맞게 열심히 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각에선 대법원의 판결이 안 나왔는데 왜 무리해 출마하느냐고 하는데 지금 이런 기자회견을 왜 열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정도 마무리되면 전략 공천과 관련해 속도가 날 것 같다”며 “그 절차에 따라 당의 결정대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원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일당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1·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뒤 상고심 재판 중이며
화성시 한 제조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에어건을 발사해 중상을 입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경위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규명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업체로부터 에어건 2대를 임의제출 받아 정밀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사고 당시 상황과 사용 방식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20일 업체 대표 A씨가 태국 국적 노동자 B씨의 신체에 에어건을 발사하면서 발생했다. 피해자는 장 파열 등 중상을 입어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의 중대성이 큰 만큼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고의성 여부를 가리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 경찰은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이어, 피해자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해 왔다. 다만 핵심 피의자인 A씨에 대한 소환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아 조속한 조사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A씨가 “장난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만큼, 경찰은 에어건의 성능과 사용 강도, 당시 작업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실제 행위의 위험성과 책임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신속하게 경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