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8 (금)

  • 구름많음동두천 22.0℃
  • 구름많음강릉 22.5℃
  • 구름조금서울 22.4℃
  • 맑음대전 24.9℃
  • 맑음대구 26.4℃
  • 맑음울산 24.6℃
  • 맑음광주 22.6℃
  • 맑음부산 19.7℃
  • 맑음고창 22.6℃
  • 맑음제주 22.3℃
  • 구름조금강화 15.5℃
  • 맑음보은 24.5℃
  • 맑음금산 24.2℃
  • 맑음강진군 18.5℃
  • 맑음경주시 25.8℃
  • 맑음거제 18.7℃
기상청 제공

남양주시 ‘다양한 환경 혁신’ 정책… 큰 호응 속에 성과 나타나

아이스팩 830여t 수거해 재사용 공급 또는 폐기‧건조 처리
스티로폼 12t 수거 등 주목할 만한 성과
조광한 시장, 최근 글로벌 경영 트렌드 ‘ESG’ 행정 비전 강조

 

수도권 매립지가 2025년에 종료됨에 따라 경기지역 지자체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남양주시가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환경 혁신’ 정책이 시민들의 큰 호응 속에 성과를 내고 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자연과 사람이 공존‧발전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에코피아(Ecopia) 남양주’와 ‘쓰레기 20% 감량’을 목표로 세우고 다양한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광한 시장은 “문명 발전이 이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없는 상태로 치닫게 하고 있으며, 이제 기후 비상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최근 ESG 행정 비전 아래 환경적 사회 공헌을 중심으로 하는 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시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환경 혁신 정책들을 살펴본다.

 

■ ‘ESG’ 행정 비전으로 환경혁신 가속화

 

ESG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ety), 지배 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따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비(非)재무적인 성과 지표를 일컫는다.

 

조광한 시장은 최근 ‘강한 남양주 토론회 플러스’에서 “앞으로 우리 시가 펼쳐 나갈 ESG 관련 행정 비전은 친환경과 약자에 대한 배려를 중심으로 개인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 공헌 프로그램 발굴에 있다. 우리 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개선 및 효율적 규제, 자원순환의 관리 등 친환경 성과 창출로 환경혁신을 가속화하는 노력을 해 나가자는 것이다.

 

 

■ 아이스팩 재활용 및 처리로 ‘나이스팩’으로 변모

 

아이스팩은 미세플라스틱 덩어리로, 매립하면 썩는데 500년이 걸리고 하천으로 흘러가면 우리에게 되돌아와 심각한 면역 체계 교란을 일으킨다. 현재 우리는 일주일에 신용카드 한 장 분량(5g가량)의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셈이다.

 

아이스팩 사용량도 폭증해 지난해 3억2000만여 개가 사용된 것으로 추산되고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더 늦기 전에’ 라는 슬로건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의 대표 환경혁신으로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이스팩을 모아오면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이다.

 

 

시민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8개월여 간 5만6000여 명이 참여해 830t가량의 아이스팩을 수거했고,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123개 업체에 재사용 공급을 했다.

 

시는 수거한 아이스팩을 세척 소독해 최대한 재사용하고, 오염·파손으로 재사용할 수 없는 경우 미세플라스틱을 분리해 건조시켜 그 부피를 90% 이상 축소해 폐기한다. 환경 오염을 최대한 줄일 수 있으니 ‘나이스’다.

 

■ 북극곰을 살리자! 북극곰마을 시범운영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보다 단독주택이나 자연부락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화도읍 묵현리 다세대와 빌라가 밀집해 있는 지역을 쓰레기 줄이기 시범마을로 지정하고, 환경을 살리고 북극곰을 살리자는 의미로 ‘북극곰마을’ 로 명명했다.

 

종량제 봉투를 지정된 그린존에 버리고 그린카(친환경 전기차)가 수시로 수거해 골목길에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했다. 또 ‘에코피아 센터’를 설치해 재활용품을 가져오면 양에 따라 지역화폐로 인센티브를 지급, 재활용품을 종량제 봉투에 섞어 버리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고 재활용률을 높이고 있다. 이달까지 약 880여명이 참여했다.

 

■ 줍고 뛰고! 시민참여 플로깅 활성화

 

플로깅이란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Plocka Upp, 이삭을 줍다)’와 영어 ‘조깅(Jogging)’을 합성해 우리말로 하면 ‘줍고 뛰고’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쓰레기를 줍는 동작이 스쿼트나 런지 자세와 비슷해 일반 조깅에 비해 칼로리 소모가 크며, 더불어 환경을 깨끗이 하는 자발적인 친환경 운동이다.

 

시는 플로깅 활성화를 위해 시민 플로깅단을 모집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 쓰레기 무단투기는 저리가라! 에코폴리스

 

남양주시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거나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품과 음식물 쓰레기를 섞어버리는 등 비양심적인 행위를 예방·단속하는 ‘에코폴리스’ 활동을 통해 단속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지난 3월 말부터 12개 읍면동 총 20곳에 1~2명이, 1인 1구역 현장 상시 근무하면서 쓰레기 정돈, 주민 계도, 파봉을 통한 과태료 신고 등을 실시한다.

 

■ 시민의식 UP! 쓰레기 DOWN! 무단투기 ZERO! 싹쓰리데이

 

남양주시는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을 ‘무단투기 싹쓰리 데이’로 지정하고 시 전체 새마을회가 16개 읍면동에서 동시에 환경 대청소를 실시해 생활쓰레기 감량을 위한 시민 붐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 시장도 지난 3월 와부읍 월문천로 싹쓰리데이에 직접 참여해 새마을지도자 250여명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더욱 많은 시민이 동참하고 있다.

 

 

■ 체험으로 쓰레기를 배운다! NYJ 에코피아라운지

 

다산동 정약용도서관 3층 회의실에서는 에코 해설사가 남양주시민을 대상으로 체험형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에코피아라운지(Ecopia Lounge)를 운영하고 있다.

 

에코피아라운지는 환경 문제 심각성에 대해 알아보고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한 강의, 친환경 물품(친환경세제, 도우화분,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 등을 하는 환경 교육 공간이다.

 

조 시장은 에코 해설사와 함께 환경의식 개선 방안을 논의한 간담회에서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에코 해설사를 통한 환경교육이 매우 중요한 만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No 쓰레기 Yes 남양주! 노쓰챌린지

 

‘노쓰챌린지’는 쓰레기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해 시작된 환경 실천 릴레이 운동이다. 텀블러 사용하기, 반찬 남기지 않기, 개인 용기로 음식 포장하기 등 쓰레기 감량 활동을 실시하고 개인 SNS에 공유하거나 카톡 프로필 사진을 바꾼 뒤 후발 주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릴레이 캠페인이다.

 

시민 의식 개혁 운동으로, 더 많은 시민의 동참을 위해 지난 3월 한 달간 시 공식 블로그를 통해 ‘노쓰 챌린지 참여 인증 이벤트’도 진행했다.

 

■ 쓰레기 배출의 혁명! 쓰레기 삼색존

 

단독주택, 빌라, 창고, 공장 지대 등 아파트 외의 지역에서는 일정한 쓰레기 배출 장소가 없어 무단투기와 분리배출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

 

이에 시는 쓰레기를 크게 3가지(음식물, 일반, 재활용)로 분류해, 종류별로 주황색(음식물), 하늘색(일반), 연두색(재활용) 등 3가지 색상 구역 안에 배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분리배출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매우 간단한 시스템이지만 쓰레기가 정돈되면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 환경혁신 성공을 위해서는 72만 시민 의식의 변화가 필수적 요소

 

다양한 환경혁신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조 시장은 “환경을 변화시키는 일은 시민들의 협조와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라고 하며 시민들의 의식 변화와 실천 확산을 강조했다.

 

이처럼 남양주시가 ‘에코피아(Ecopia) 남양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어, 몇 년 후에는 시 전역에서 상당한 환경 변화가 있을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