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5℃
  • 흐림강릉 30.0℃
  • 구름많음서울 30.4℃
  • 구름많음대전 29.9℃
  • 구름많음대구 29.9℃
  • 구름많음울산 29.0℃
  • 구름많음광주 30.2℃
  • 구름많음부산 29.6℃
  • 구름많음고창 30.7℃
  • 맑음제주 32.5℃
  • 흐림강화 28.0℃
  • 구름많음보은 28.6℃
  • 구름조금금산 31.0℃
  • 구름조금강진군 32.0℃
  • 구름많음경주시 30.0℃
  • 구름조금거제 27.7℃
기상청 제공

수술실 CCTV 첫 설치 민간 '국민병원' 의료진·환자 모두 "만족"

지난해 경기도 지원받아 CCTV 설치

 

수술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 논의가 뜨거운 가운데 수술실 CCTV 운영을 이미 시작한 민간병원의 현장에서는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어 법제화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11월 2일부터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병원내 모든 수술실(3곳)에 CCTV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남양주시 소재 ‘국민병원’. 전체 수술 중 약 80%의 수술에서 환자의 개인정보 동의 뒤 수술실 CCTV가 사용되고 있다. 환자는 물론 의료진으로부터도 환영을 받고 있다. 

 

국민병원이 수술실 CCTV를 설치하게 된 것은 최상욱 원장의 결정에 의해서였다.

 

최 원장은 차량 블랙박스나 엘리베이터 CCTV가 당연한 것처럼 수술실 CCTV도 별 다를 것 없다며 오히려 더 여러 분야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함께 일하는 의료진들 역시 최 원장의 수술실 CCTV를 설치하자는 주장에 찬성하며 힘을 보탰다.

 

국민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A씨는 "수술실 CCTV를 설치한 후 진료가 위축되는 일은 전혀 없었고, 인권과 사생활 침해도 일어난 일도 전무했다"며 "환자들 역시 수술실 CCTV 시스템상 영상을 반출할 때에는 워터마크를 삽입하거나, 모자이크 처리 등의 과정을 거치게 돼 있어 인권이나 사생활 침해가 일어날 수 없는 구조"라고 상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철저한 관리 아래 내시경실, 회복실 등 병원 여러 분야에 CCTV가 설치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병원을 이용하고 있는 환자들도 수술실 CCTV에 대해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국민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B씨는 "요즘 대리수술이 뉴스가 나와 수술할 때 걱정이 있을텐데, 여기서는 CCTV로 그런 것이 없었다"며 "의사에게 물어보니 환부 가까이서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서 촬영하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 가능성도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환자 C씨도 "CCTV가 없는 타 병원과 비교했을 때에도 CCTV가 설치된 국민병원에 더 많은 신뢰가 간다"고 했다.

 

수술실 내부의 CCTV 설치 요구에 대한 절충안으로 수술실 밖에 설치하자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 최 원장은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수술실의 모든 출입구에 보이지 않는 곳이 없도록 24시간 CCTV를 가동하면 없는 것 보다는 효과가 있겠지만, 수술실 내부에 설치된 CCTV만큼의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수술실 CCTV를 설치한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에 대해 묻자 최 원장은 "의료진은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기 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면서도 "환자들이 우리 병원을 더 믿고 찾을 수 있도록 해준 것 같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