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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족욕장 공사 재개 보도자료…주민의견 반영 안돼

주민 요구 및 사실상 합의 내용 언급 없어
담당부서, "우리 부서 업무만 대변한 것" 해명

 

남양주시가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했던 금곡동 족욕장 공사와 관련(본지 6월 27일 보도),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히면서 주민들의 요구 및 사실상 합의된 사항은 언급조차 하지 않아 또다른 불씨를 남겨 놓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시는 ‘남양주시, ‘홍유릉 둘레길 족욕쉼터 조성’ 주민과의 소통으로 갈등 해결’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주민과의 소통 끝에 “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6개월이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난항을 겪고 있던 ‘홍유릉 둘레길 족욕쉼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주민과의 소통 끝에 공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주민 요구사항과 시 추진 계획 등은 안 밝혀

 

또, ‘홍유릉 둘레길 족욕쉼터 조성’ 사업은 홍유릉 둘레길 주민 편의 시설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나 지역 주민들은 ‘도로, 식수·농업용수의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곳에 족욕쉼터 조성은 어렵다’며 사업 추진을 완강히 반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족욕쉼터가 아닌 다른 주민 편의 시설의 설치를 고려하는 등 다각도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온 결과 주민들은 족욕쉼터 조성 공사를 조속히 재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제출하고, 지난 19일 ‘족욕쉼터 설치 반대’ 현수막을 함께 철거하는 등 정상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도로확장 및 상하수도 관거 확장 등 요구

 

하지만, 주민들의 말은 다르다.

 

주민들이 의견서를 제출한 것은 ▲협소한 마을도로 확장과 ▲상하수도 관거 확장 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추진 등을 하겠다고 시가 밝혔기 때문이었다.

 

시는 이같은 주민요구사항을 올해 도시관리계획재정비수립 용역때 반영 요청할 예정이고 도로개설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주민들을 설득했고 주민들은 이 같은 시를 믿고 시가 원하는데로 의견서까지 제출해 주었다.

 

시의 도시관리계획재정비수립 용역때 반영 요청 등 믿었는데 언급없어

 

주민들은 “새로운 시장님이 취임하고 도로건설과에서 도시계획재정비에 반영할 예정이라는 공문 등을 금곡동을 통해 받고 시의 요구에 따라 의견서를 제출해 주었다”며 “도로확장 및 상하수도 관로매설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면서 시가 추진 예정이라고 밝힌 사실상 합의 사항 등에 대해 언급조차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시 행정을 불신했다

 

우리 부서 업무만 대변 … 민원사항은 관련 부서 전달

 

이와관련, 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다른부서 업무까지 결정할 수 없다. 우리 부서 업무만 대변한 것이다”라며 “도로 및 상하수도 문제 등은 관련 부서에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시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는 시를 대변하는 것인데 민원이 되었던 주민들의 요구사항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고 ‘소통이 잘되어서 해결됐다’는 식으로 시민들께 알리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고 비난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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