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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행범 김근식, 출소 후 의정부 거주…경기도 법무부에 재고 요청

오는 17일 김근식 출소 후 의정부시 인근 거주 사실 전해져
김민철 의원, 경기도 국감서 김동연 지사에 관련 내용 요청
경기도와 의정부시, 인근 아동 인구 많아 법무부 측 재고 요청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오는 17일 출소 후 의정부시 인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정해진 가운데 경기도가 법무부 측에 거주지 선정에 대한 재고를 요청했다. 

 

도는 14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도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아동 성폭력범 김근식 씨의 경기북부 소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입소 예정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입소 예정지 인근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 및 초·중·고등학교 6개소가 밀집한 지역”이라며 “법무부에서 재고해주실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철(의정부을) 의원은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이 17일에 출소하는데 출소 이후 거주 유력지가 경기 북부 지역에 있는 법무보호공단 산하의 갱생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곳은 의정부에 있는데 그 옆에는 아동복지시설이 있다. 불과 한 150m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인근의 초등학교들이 두 개가 있고 중학교도 있는데 이런 곳을 거주지로 정한다면 그게 맞다고 생각하느냐”고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오후에 진행된 국감 질의에서 “두 가지 조치를 취했다. 공식적인 경기도 입장을 냈고 의정부시와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아는데 인근의 사항을 이야기 달라는 입장도 냈다”며 “또 법무부 장관과도 통화했다. 장관께서도 우려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형기가 만료된 사안이라서 본인 의사가 있는 것 같은데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했다고 전하며, 안전성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최정희 의정부시의회 의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 성폭행범 김근식이 의정부에 있는 갱생시설인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 입소 예정인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시장은 “오늘 오전 정부 기관으로부터 내용을 확인했다”며 “법무부 장관에게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오후에 시의회가 학부모 단체와 연대해 집회를 열고 김근식의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를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15년을 복역하고 오는 17일 출소한다.

 

[ 경기신문 = 김혜진·김기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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