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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문화관광축제 도전 못한 화도진축제…분석보고서 효과 있나?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축제 5번 개최…보고서 내용 대부분 비슷
결과 해석 및 활용 부분 5번 모두 같아…구 제시 목록으로 이뤄져
문화관광축제 요건 안돼 도전 無…도전 시사 반면 효과 분석 도움 의문

 

'화도진축제는 인천의 역사적 장소인 화도진을 배경으로 침략에 맞선 호국정신과 전통문화 계승을 목적으로 매년 5월 열리는 인천 동구의 대표적인 축제.'

 

지난해 작성된 ‘제34회 화도진축제 효과 분석 보고서’의 시작이다. 이는 대부분의 보고서 시작 부분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보고서를 비롯해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않았던 2019~2021년을 제외한 2016년까지 이 부분은 한 번도 달라진 적이 없다.

 

게다가 이후 내용도 이 기간 동안의 보고서를 비교해 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보고서의 목차를 살펴보면 인천시 동구 월별 시장 규모 분석, 지역 매출 특성 분석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때 ‘화도진축제 기간 동안 분석지역(화수1·화평동, 송현1·2동)의 시장규모는’ 등의 내용이 나오는데, 수치만 다를 뿐 형식과 문장은 똑같다.

 

2016~2017년 보고서에는 방문객 특성 분석이, 2018~2023년 보고서에는 주변지역 거래량 변화 분석과 유입인구 특성 분석이 각각 들어가는데 비슷한 내용으로 얼버무려져 있다.

 

'본 연구는 축제 관람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소비 행태를 분석한 것이 아니라 포괄적인 관점에서 분석지역 상권의 점포 이용객을 대상으로 총체적 분석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분석 결과를 단숙히 축제에 대한 직접적 효과라 판단하기에는 무리(한계)가 있을 수 있음.'

 

보고서를 끝맺음 짓는 ‘결과의 해석 및 활용 부분’마저 5번의 축제가 열린 동안 내용이 모두 같다.

 

구는 용역업체에 제시한 목록들로 분석이 이뤄져 보고서 내용이 비슷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효과 분석은 더 나은 방향으로 축제를 개발·발전시키기 위한 것인 만큼 구의 보고서는 보여주기 식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특히 화도진축제는 올해로 35년째를 맞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도전조차 한 적이 없다.

 

문화관광축제 지정 요건이 3년 연속 3일 동안 치러진 축제가 기준인 반면 화도진축제는 지난해까지 이틀 동안만 치러졌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올해 축제를 3일로 늘리며 향후 문화관광축제 도전을 시사했는데, 형식적이기만 한 효과 분석이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의문이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 문화관광축제 도전을 논의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올해 용역비용을 늘려 보고서 내용을 더 추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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