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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올림픽공원 ‘두 동강’ 난 급수대에 시민들은 땀 뻘뻘

급수대 쪼개진 원인 알지 못하고
평소 비둘기 앉아 있어 위생상 이용하기 꺼려져

 

“햇빛이 너무 쨍쨍 내리쬐서 목이라도 축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아쉬워요.”

 

31일 오전 찾은 인천 남동구 문화로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두 동강이 나버린 급수대를 바라보며 50대 여성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온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인데도 급수대를 찾는 이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이 시설물의 접합 부분이 떨어져 상부가 엎어져 있어서다.

 

인천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자세한 건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사람이 충격을 가해 쓰러진 거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급수대 설치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락해서 조치를 곧바로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급수대가 멀쩡할 때도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둘기 여러 마리가 상시 앉아 있는 데다 물이 빠지는 구멍에 때가 끼어 있는 탓이다.

 

이에 관리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인근 공원 이용자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급수대에 파랗게 적힌 ‘하늘수 인천’이라는 명칭이 지닌 뜻이 무색해질 정도다.

 

인천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인천 하늘수’는 인천의 대표 물이다. 지난 2021년 9월 대한민국 6개 광역시 중 최초로 ISO22000 국제인증 획득, 192개 항목 수질검사로 이를 관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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