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표 부천시(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10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부천 과학고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부천 과학고 유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서영석(부천시갑) 의원, 이건태(부천시병) 의원, 김기표(부천시을)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부천시청‧경기도교육청‧부천고등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이 참석해 회의장을 꽉 채울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현재 경기도 내 유일한 과학고인 경기북과학고등학교는 올해 기준 경쟁률이 8.9:1로 타 지역 평균 3.45:1보다 두 배 이상 높고, 북부권인 의정부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부천의 상위권 인재들은 부족한 교육 환경으로 인해 인근 도시나 전국단위 자사고, 특목고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부천 과학교 유치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부천시‧경기도교육청‧부천교육지원청 등 지자체 및 교육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과학고 유치 행보를 이어왔다.
토론회에서 이덕난 국회입법조사처 연구관은 발제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교육과 경기도 부천 과학고 유치의 과제’라는 주제로 ‘디지털 시대, 부천이 준비해야 할 과학고의 방향성과 혁신적인 과학고 모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영찬 부천고등학교 교장은 “부천고의 과학고 전환 지정은 신설에 필요한 시간 단축과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부천의 경쟁력을 강조했고, 정의면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는 “경기형 과학고 신설을 통해 과학고 설립 취지에 맞는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순 인천대 창의인재개발학과 교수는 “부천고가 과학고로 전환될 경우 지역과 연계한 특성화된 혁신적인 과학고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부천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출발지로, 과학고 신설을 통한 반도체 인재 양성의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천은 기존 로봇산업단지와 향후 조성될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등 첨단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R&D 인프라와 과학 인재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며 “과학고가 설립되면 어느 정도 교육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인구유출 방지뿐만 아니라 진학 목적의 인구 유입 효과와 함께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부천 과학고 유치를 통해 부천에서 태어나고 자란 뛰어난 인재들이 부천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과학고 유치뿐만 아니라 부천의 학생들이 좋은 교육 환경에서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고 학업에 충실할 수 있는 교육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부천은 2016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돼 온 부천고등학교(일반고)의 과학고 전환을 준비 중이며, 지자체‧교육지원청‧전환 대상 학교 등 3자 컨소시엄을 구성 후 경기도교육청에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양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