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영종도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에 쓰레기와 불법 건설·산업 폐기물 등이 매립됐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지역 곳곳에서 해당 부지의 토양오염 및 폐기물매립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7일 김대중(국힘·미추홀2)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은 의회 건교위 차원에서 시와 중구청에 해당 부지 정밀조사를 요구했다.
토양과 매립토에 대한 정확한 검사를 통해 계속되는 논란을 정리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한 손실을 막고 토양오염과 폐기물에 따른 분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미 몇 년 전 건너편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토양오염이 확인된 바 있다”며 “당시 폐주물사로 추정되는 토사의 반입으로 악취발생과 토양오염이 확인된 가운데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역시 이러한 추측을 받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장 조성 부지의 매립된 토양 오염도 검사를 통해 국민 건강 및 해양환경의 위해를 예방해야 한다”며 “시와 중구에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토양오염과 폐기물매립조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지역 환경단체들도 성명을 통해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전체의 정밀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녹색연합을 비롯한 영종환경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가톨릭환경연대, 기후&생명정책연구원, (사)녹색환경보전협회 등 6개 단체는 불량한 건설폐기물 재활용골재와 폐주물사 등이 특히 골프장 부지 약 165만 1000㎡에 다수 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당 부지가 과거 갯벌이자 준설토투기장이었기에 상부매립토가 오염되거나 불량골재가 사용된다면 인근 갯벌오염, 해양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일부 토양조사에서 아연이 토양환경보전법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들은 시와 중구가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전체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토양 정말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