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느 곳을 가나 ‘창업’ 붐이 거세다. 그러나 ‘로마에 가면 로 마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각 나라의 색깔에 알맞는 창업 아이템을 고르는게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또 선진국의 성공한 창업 아이템을 중심으로 벤치 마킹을 할 경우 성공을 앞당길 수 있으며 앞으로 유망만 창업 아이템을 점쳐 볼 수 있다. 중국,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뜨는 창업’ 아이템을 짚어봤다.
웰빙 바람에 피트니스 사업 유망
연령·성별따라 맞춤형 센터 선봬
친환경 내세운 샌드위치점 눈길
만성적인 비만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건강 피트니스 사업이 유망하다. 웰빙, 웰루킹 바람은 미국도 예외가 아닌셈. 미국 성인의 80% 이상이 정규적인 운동 및 피트니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건강 및 피트니스 관련 사업의 종류도 다양하고 전문화·세분화돼 있다. 실버들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가 있는가 하면 여성 전용 또는 남성 전용 센터들도 인기다.
기능성 신발이나 발 보조 용품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관련 프랜차이즈도 성업 중이다.
매스나지움은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 후 수학 전문학원으로 2006년도 미국의 대표적인 창업 전문지에 뉴프랜차이즈 13위에 랭크된 교육 사업으로 사업 첫 해에 톱 글로벌 프랜차이즈에 들어갔다.
미국 전역에 100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으며 어린이들 대부분이 보통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수학을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 센터의 목적이다.
와이어리스 존이나 모바일에이치큐는 핸드폰을 비롯, 각종 무선용품 관련 액세서리와 제품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무선통신 시장이 성장하면서 인기를 얻는 업종이다.
외식업 분야에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추럴을 내세운 업종들이 강세다. 햄버거의 뒤를 이어 신선한 샌드위치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퀴즈노스 서브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안 푸드나 멕시칸 푸드도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아시아계의 음식점들도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경제 급성장 여파 ‘창업의 보고’
6개월내 투자금회수 요식업 각광
편의점·육아용품 전문점도 인기
중국은 최근 몇 년사이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창업의 보고로 불리운다.
그러나 막연하게 창업을 준비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중국의 경제수준은 우리나라의 90년대 초반을 상상하면 알맞을 듯 싶다. 중국은 요리의 천국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조식, 별식, 지역특색요리 등 요식업 등이 창업 아이템으로 가장 각광받고 있다.
특히 조식과 별식전문점 등은 평균 투자금 2만~10만 위안 사이의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할 수 있다. 요식업은 수익률 25~35%로 경영이 순조로우면 일반적으로 6~9개월이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많은 창업자들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사업이다.
편의점은 일반적으로 인구 3천명당 하나의 편의점이 설치돼야 하지만 중국의 경우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경제 성장 분위기를 타고 편의점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어 편의점도 요식업과 마찬가지로 남과는 차별된 ‘특별한’ 서비스’를 상품과 함께 제공하는 것이 고객을 유인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세계 어딜가나 여성들의 미용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른다. 이를 반영하듯 매년 증가 추세에 있는 미용신상품 등은 중국 미용업계에서 거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의 제5차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신생아수는 매년 1천600만명, 0~3세 영아는 6천900만에 달하며 그 중 도시 지역의 영아수는 1천만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춘육아용품 전문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점포·배달 등 소자본창업 대세
식품판매업은 복고풍 열기 후끈
농수산물·떡집 관련 가맹점 봇물
최근 몇 년간 한국 창업 시장은 어두운 터널 속을 헤메고 있다.
소비 부진의 시대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입지를 찾은 업종과 업체는 분명 있게 마련이다.
올해는 유난히 소자본창업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매장이 아예 필요 없거나, 위치에 상관없이 저렴한 매장을 얻어도 되는 배달창업이 승승장구 중이다.
또 식품판매업은 복고 열풍이 한창이다.
이런 복고 열풍이 거센 분야는 바로 농수산물가게와 떡전문점이다.
시장 어귀 길가 좌판이나 동네 슈퍼 한쪽에서, 혹은 방앗간이나 시장통 떡집에서 주로 파는 것으로 인식돼왔던 야채와 떡이 브랜드를 입고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농수산물가게 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는 ‘총각네 야채가게’다.
현재 30여개 가맹점이 영업 중인 ‘총각네 야채가게’에는 가맹 대기자가 무려 6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팔지 못한 제품은 다 정리하고 다시 팔지 않는다’는 본사 원칙이 가맹점에서도 그대로 지켜지면서, 믿을 만한 매장으로 이름을 얻은 게 성공비결이다.
반면 떡전문점에서는 ‘총각네 야채가게’에 필적할 만한 대표적 업체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낮은 떡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떡마당’ ‘떡사랑’ ‘떡잔치’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춘추전국시대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모델 마련 ‘창업의 천국’
전국구 경연대회 통해 경쟁유발
독특한 메뉴·서비스 구상 큰 도움
‘창업의 천국’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다양한 창업 모델을 가지고 있는 일본은 독특한 창업 아이템과 접객 서비스, 매장 운영법 등이 발달해 있다.
최근 일본은 다양한 경연대회로 가라앉은 업계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애쓰고 있다. 경연대회는 크게 메뉴, 서비스 등 세부 항목별로 치러지거나 아예 한 업종의 최고 점포를 뽑는 형태로 치러진다.
‘이자카야 코시엔 경연대회‘는 일본 최고의 선술집을 뽑는 대회다. 올해도 지난 3월 대회 2회째를 맞아 전국 740여개 점포가 참가했다. 이자카야 코시엔은 시행 2년 만에 흥행에도 성공해 5천명 이상의 관객이 입장하는 등 선술집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최고 메뉴를 뽑는 ‘메뉴 그랑프리 대회’는 올해 13회째를 맞은 장수 경연대회다. 매년 600점 이상의 새로운 메뉴가 출품되는데다 출품 시 제 3자가 배울 수 있도록 조리법을 반드시 제공하도록 돼 있어 신 메뉴 구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고속도로 요리 콘테스트’도 열렸다. 고속도로 관리사업을 하고 있는 ‘NEXCO동일본’이 기획한 이 대회는 현재 850엔인 객단가를 올리고 고객을 유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메뉴 뿐 아니라 서비스 관련 경연대회도 열리고 있다. ‘S1 접객 그랑프리 대회’는 음식점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 모인 ‘번성점으로의 길’이라는 단체가 기획, 운영하는 대회다.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지 않은 음식점 종업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일본 최고의 프로 접객자를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