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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창업 = 센스 + 열정

핸드메이드 가구 인테리어 소품 전문점
친근함무기로 사계절 인기 창업아이템으로 급부상

빌딩 숲 사이로 펼쳐진 편안한 휴식공간, 핸드메이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전문점이 센스있는 젊은 주부들의 창업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식 일구 앤틱등’, ‘올리브그린 하트장’, ‘컨츄리풍 선반’, ‘헝겁인형’ 등 오래되고 색이 바랜 물건의 리폼이 편안함과 동시에 내츄럴한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오기 때문이다.

특히 ‘온고지신’ 컨셉은 기존 깨끗하고 단순한 현대 이미지와는 달리 파스텔톤의 은은함을 유지하며 사계절을 집안으로 들여놓기에 안성맞춤이다.

3살, 6살 된 자녀를 둔 주부 문혜선(34·용인)씨는 최근 ‘소품 인테리어’와 관련된 공부에 푹 빠졌다.

문씨는 창업박람회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아이템을 찾았지만 적지않은 투자비와 적성에 맞지 않는 아이템뿐이어서 몇 번이나 자녀교육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올 3월 초등학교에 들어가게 될 첫째아이 방을 꾸미기 위해 찾은 리빙페어전에서 그의 발길은 떨어지지 않았다.

오래된 물건을 손으로 닦고 수선해논 물건이었지만 끝을 뭉툭하게 만들어 논 작은 손길이 아이를 둔 주부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문씨는 주저없이 대구로 내려갔다.

‘마들렌 가구점’은 지방에만 19개 정도의 대리점이 있지만 수도권에는 없기 때문이다.

문씨는 이후 첫째 아이의 방을 손수 인테리어 하면서 원목을 이용한 가구전문점, 엔틱이 아닌 컨츄리 가구점을 죽전에 차렸다.

소품 하나를 선택해도 눈에 톡톡튀는 독특함보다는 자연스럽게 공간연출이 가능한 편안함.

눈에 띄지 않지만 시선이 떨어지지 않고, 한결같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 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의 가구.

오래된 것 같은 익숙함을 주는 정크스타일과 컨츄리 스타일의 가구들이 주로 사용되는 편안함은 사계절 모두를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창업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씨는 “젊은 엄마들은 알고 있어요.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새것보다 옛것을 다시 새롭게 만들어 사용하는 게 더욱 좋다는 사실을 말이죠”라며 “종종 카페로 오인하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나가지 못하는 것 또한 이 가구점의 매력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인터넷 공간에서도 가구점의 매력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모양은 “샵 주인은 센스쟁이 같아요. 어찌나 아기자기 이쁜지 입구부터 정신을 잃었어요”라며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을 게재했고, 정모양도 “어린 손님들은 마치 동화속에 들어온 느낌이 될 것 같아요”라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 문씨의 친구도 일산에서 같은 아이템의 가구점 창업을 했다.

창업시 소품구입과 가게월세 등의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젊은 사람들부터 50대 주부까지 카페와 같은 가구점 매력에 젖어들고 있는데다 A/S 기술만 갖출 수 있다면 핸드메이드 가구와 패브릭의 어울림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 인테리어를 준비하거나 창업아이템을 찾는 주부라면 마음 넓은 주인장과 함께 감각을 올려볼 수 있는 기회다.

프로정신으로 발로 뛰고 아이템 차별화

바야흐로 주부창업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이가 있는 주부의 경우 회사 눈치밥을 늘리기 보다는 적성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사오정’, ‘오륙도’를 내달리는 남편의 월급봉투에 매달렸다가는 아이들의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주부의 경우 정보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얼마만큼 충실히 준비했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질 수 있다”며 “시장의 규모와 소비시장분석, 경쟁브랜드와의 차별화와 경쟁력 등 현실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발로뛰는 정보 =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창업정보를 클릭 몇번으로 찾을 수 있을만큼 수월해졌다.

최근에는 각종 창업서적이나 매스컴으로 정보를 찾을 수도 있으며 소상공인 지원센터, 창업컨설팅 업체 등 세미나 등에 참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1차 정보수집은 듣는 것 보다는 발로 뛰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현장을 직접 찾아가 운영방법과 주변 여건을 살펴보는 것만큼 좋은 벤치마킹 전략은 없기 때문이다.

◇ 유행아이템 버리기 = 창업의 시작은 아이템 선정이다. 최근에는 아웃소싱 붐을 타고 경력을 활용한 소자본 무점포 사업 등을 준비하는 추세다.

하지만 유행아이템이라 불리는 특정 사업을 주의해야 한다.

아이템 선정과정에서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선택을 할 경우 틈새시장에서 목표를 이루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유행아이템은 수명이 길지 못하기 때문에 적성에 맞는 아이템을 찾는 게 중요하다. 실제 인터넷게임방, 가격파괴 참치전문점 등은 창업 경쟁심만 불러왔을 뿐 급속한 수익성 악화로 쇠퇴기를 겪고 있다.

◇ ‘프로’처럼 행동하라 = 창업을 하기 위해선 점포구입 비용이 억대 이상을 호가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초기 창업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다.

입지를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럴경우 아이템 선정을 뒤로 미루고 알맞은 입지를 선택한 후 그곳에 맞는 아이템을 선정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창업을 한 이후 손님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

인터넷을 이용한 홍보 등 손님을 찾아 나설 수 있는 프로가 돼야 한다.

과감한 ‘프로정신’은 전직, 교육수준 등 고정관념을 깨야 조금씩 발현될 수 있다.

창업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수많은 업종과 업태에서 브랜드가 탄생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수브랜드’, ‘유망브랜드’, ‘유명브랜드’가 출현했고 많은 신생업체들이 성공브랜드로 내달리고 있다”며 “하지만 선두 브랜드라도 반드시 성공을 보장 하진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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