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들은 독립형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본사 창업에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는 독립된 창업에 따른 위험요소를 감당하기 보다는 프랜차이즈 본사 창업을 통한 가맹점 모집과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프랜차이즈는 지난 1979년 롯데리아가 소공동에 첫 번째 점포를 낸 것을 기점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외환위기 이후 소자본 창업붐과 맞물려 짧은 연륜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양적 팽창을 경험했다.

최근 산업자원부에서 조사한 프랜차이즈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총매출액은 42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영업중인 약 1천600개의 가맹본부가 12만개의 가맹점을 전개하고 있고, 57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양적 성장에 대해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 확대에 대한 기존 가맹점 운영유지 부실화와 과대광고로 인한 신뢰성 부족, 물류체계 문제점 등을 들며 조심스러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산업은 경영자가 명확한 경영이념과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팀은 실행계획과 전략을 개발하며, 가맹점은 마케팅에 전념하게 함으로써 각각의 구성원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연결, 새로운 성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같은 관점에서 ‘한국창업개발연구원’에서 말하는 프랜차이즈 본사 창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방법을 살펴본다.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 = 본사와 가맹점이 힘을 합해 급성장을 추구한다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장점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시스템과 노하우 사업이다. 다시 말해 하나의 시스템인 상호와 상표, 제품, 서비스 등과 마케팅, 회계, 판매방법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다.

본사와 가맹점은 각자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본부는 상품·서비스 개발 기능, 점포개발·설계 기능, 홍보 기능, 교육훈련 기능, 물류 기능 등을 수행하고, 가맹점은 상품·서비스 판매 기능, 점포운영 기능, 고객관리 기능 등을 수행한다.

본사는 이와 같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설계하고 그 내용과 방법을 전수해 본부가 운영하는 직영점과 같은 수준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지원하는 것이 사업전개의 최소한도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 = 프랜차이즈 본사는 최소의 직영점을 통해 가맹 희망자에게 확실한 수익모델을 제시해야 한다.

가맹점의 이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공염불이 될 수 밖에 없다. 가맹점들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는 것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최대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 본사는 실현가능성이 있고 타당한 마케팅전략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된다.

◇매뉴얼 경영을 실천 = 본사는 체계적이고 실행가능성이 높은 매뉴얼 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사람’이 아니라 ‘매뉴얼’에 의해 운영되는 사업전개 시스템이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매뉴얼은 본사가 가맹점에 제공하는 시스템과 노하우의 중요한 부분으로 매뉴얼의 완성도에 따라 프랜차이즈 성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은 브랜드와 함께 제품, 서비스를 통일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매뉴얼은 프랜차이즈 사업의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매뉴얼의 질이 사업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

◇효율적인 가맹점 개발전략 = 본사는 가맹점이 ‘최고의 고객’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가맹점 개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른 모든 부문으로 문제가 파급된다. 그렇다고 가맹점 모집과 확대에만 몰두해 기존 가맹점 운영에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1차 고객인 가맹점 사업자의 높아진 기대수준을 만족시켜야 하고, 2차 고객인 최종 소비자를 만족시켜야 한다. 본사는 가맹점이 해당 업종의 수익구조와 사업전망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하고,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가맹점이 다른 경쟁점포와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지원 = 본부는 가맹점의 매출증대와 효율적인 점포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가맹점 지원정책을 펴야 한다.

여기에는 교육훈련, 경영기술 지원, 영업 및 판촉지원, 물류관리, 광고 및 홍보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책이 포함된다.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는 가맹점을 지원하는 것이 개설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