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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교통개선 사업 되레 혼잡만 가중

통복시장로터리~터미널삼거리 교통체증 해소 일환 시행
차단된 도로·지하보도 폐쇄 등 혼란 유발… 시민 불편만 초래

평택의 대표적 교통혼잡구간인 통복시장로터리와 터미널삼거리 사이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한 ‘교통혼잡지역 소통개선사업’이 되레 혼잡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평택시에 따르면 통복시장로터리-평택역오거리-터미널삼거리를 잇는 650m 구간에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3월 31일부터 ‘교통혼잡지역 소통개선사업’을 벌여 현재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업은 평택역오거리의 신호체계를 신설, 1번국도 상에서 평택경찰서 방향의 진·출입을 전면 금지시키고 횡단보도를 대신하던 지하보도를 폐쇄하는 등 이 일대 4곳에 교통신호를 신설하고 인도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평택시는 사업 시작 전 통복시장로터리에서 평택역오거리 방향에 대한 교통량을 조사한 결과 시간당 1천018대의 차량이 평균속도 7.6㎞/h로 운행했으며, 공사완료 후 29.2㎞/h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평택역오거리는 운전자들의 질서의식 부족과 차단된 도로, 지하보도의 폐쇄로 인한 시민들의 무단횡단 급증으로 사업 시행 전보다 더욱 큰 혼잡을 겪고 있다.

평택경찰서 앞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서모(27)씨는 “공사 후에 이곳을 통과하려면 신호를 2번 이상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라며 “평택역에서 경찰서 방향으로의 진·출입도 차단돼 멀리 돌아갈 수밖에 없어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또 평택역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차모(48·여)씨는 “지하보도를 막아 버리는 바람에 배달이 많은 시간에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릴 수 없어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불평했다.

뿐만 아니라 평택역오거리에서 남쪽으로 20m 떨어져 있는 터미널삼거리는 시외·시내버스와 고속버스들이 뒤엉켜 드나드는데다 택시승강장까지 있어 신호가 생긴 이후 정체가 더욱 심해져 이곳에서 평택역오거리로의 진입이 더욱 힘든 상황이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 6일부터 신호체계가 가동돼 시민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시행 초기단계이니 만큼 신호체계를 계속 연구·보완하고, 불법주정차와 끼어들기 등 교통흐름에 방해되는 사항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해 서둘러 소통을 정상화 시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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