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주공상가 공급분양이 시작된 가운데 판교 주공상가가 높은 낙찰률을 보인 반면 오산누읍, 김포양촌 등의 주공상가들은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낮은 낙찰률을 기록, 주공상가 분양시장도 뚜렷한 양극화 현상이 보이고 있다.
22일 상가투자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이틀간 수도권 주공 단지내 주공에서 이루어졌던 상가입찰 결과, 69개 점포 중 39개 점포가 낙찰공급돼 평균 56.52%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특히 성남 판교(A23-1BL)블럭은 총 7개 점포 중 6개 점포가 낙찰되며 낙찰공급률은 85.71%를 기록했고 총낙찰금액은 38억원에 달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117% 선, 최고 낙찰가율은 121% 선으로 호수별 3.3㎡ 당 가격은 3천400~3천600만원을 보이면서 지난 3월 이후 7월까지 5개월 간 401억8천212만원의 자금이 판교 주공상가로 몰렸다.
또한 같은 날 입찰이 진행된 광명소하(B-1BL, B-2BL)가 58.3%의 낙찰공급률을, 군포부곡(A-1BL, A-2BL)은 75.0%를 기록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김포양촌(2BL), 오산누읍(1BL)은 각각 0%, 16.7%의 초라한 낙찰률을 보였고 김포마송(A-2BL)은 절반 이상이 유찰된 46.1%의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주공 상가들 중에서도 이러한 대조를 보인 것은 판교주공 상가가 뛰어난 입지조건 등으로 상반기에 보였던 높은 투자열기가 하반기에도 계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김포마송, 오산 누읍 등은 1000세대 정도의 배후 세대를 보유했다는 장점보다는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주택들이 밀집된 지역이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라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공상가 중에서 이러한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안전성이 높고 배후 세대가 풍부한 주공상가라도 상가 주 수요층의 소비력과 상가 독점성 확보 여부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