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진용 독주체제… 정진구 추격전 사활
가평군은 민선 2기 이현직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유일하게 당적을 가지고 시장에 당선 된 이래 1·3·4기 모두를 무소속 출신 후보를 배출시킨 지역이다. 이 지역 역시 무소속 바람이 거센 곳으로 지난 2007년 보궐선거에서도 이진용 당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진용 군수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 도전에 나서 성패에 관심이 모아지는 지역이다. 여기에 한나라당 정진구 후보와 무소속 이수환 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3자 대결을 펼치고 있다.
□ 후보적합도
무소속 바람이 또한번 불어 올까. 최대 이슈는 이진용 무소속 후보의 당락 여부다. 정진구 한나라당 후보가 거세게 밀어부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평에 무소속 바람은 일단 두 곳에서 불기 시작했다.
이진용 후보는 현 군수답게 거센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이수환 무소속 후보는 아직 이진용 후보의 거센 바람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정진구 후보가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으로 초반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초반형세는 이진용 후보가 41.4%를 얻어 24.9%를 받은 한나라당 정진구 후보를 상당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무소속 이수환 후보가 11.0%로 추격하고 있다.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응답층은 22.7%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 지지도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50.4%로 조사돼 본선에서 맹렬한 추격전도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진용 후보는 남성(41.9%)과 여성(40.9%)에서 모두 고른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정진구 후보는 남성(20.1%)에 비해 여성(29.9%)이 조금 높은 지지층을 형성했다. 이수환 후보는 남성(12.1%)이 여성(9.9%)보다 수치상 조금 높은 지지를 더했다.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한 22.7% 무응답층 중에선 남성(25.9%)이 여성(19.4%)보다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이진용 후보가 30대(43.9%)와 40대(54.4%), 50대 이상(42.1%)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정진구 후보는 20대(28.3%)와 50대 이상(31.3%)에서 강세를 나타내는 특이한 지지구조를 보였다.
이수환 후보는 20대(20.9%)와 40대(14.3%)에서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20대(43.8%)와 30대(29.0%)의 젊은층에서 아직 후보를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보면 이진용 후보는 판매서비스(58.7%)와 농림어업(49.7%), 자영업(49.4%), 무직 및 기타(48.1%)에서 강한 지지세를 보였다.
정진구 후보는 기능작업직(34.2%)과 가정주부(34.1%), 무직 및 기타(22.5%), 사무기술직(15.9%) 등에서 지지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수환 후보는 경영관리전문직(40.5%)과 학생(16.4%), 판매서비스(16.0%) 등으로 나타났다.
모름과 무응답 층에선 학생(52.7%)과 사무기술직(40.1%), 기능작업직(38.6%) 등이 후보 결정을 유보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가평읍에서 이진용 후보(33.4%)와 정진구 후보(24.5%), 이수환 후보(12.1%)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가평읍은 아직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층이 30.1%로 나타났다.
이진용 후보는 상면(55.9%)과 하면(53.2%), 설악면(47.5%)에서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낸 반면 정진구 후보는 북면(29.4%)과 청평면(26.9%), 하면(25.3%) 등에서 지지세를 형성했다.
이수환 후보는 청평면(14.6%)과 가평읍, 설악면(11.5%)에서 지지세가 높았다.
□ 지역현안
중첩규제 피해…정비발전지구 포함 찬성 63.2%
가평지역도 여러가지 중첩된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은 지역 중 한 곳이다. 가평군민들은 정비발전지구 포함 여부에 대해 63.2%가 찬성 의견을 피력했고, 10.8%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25.9%가 정비발전지구 포함 여부에 대해 모름과 응답을 하지 않아 아직 군민들에게 홍보 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비발전지구에 포함 돼야 한다는 응답층 중에선 남성(68.5%)이 여성(57.9%) 보다 많았고, 반대층에선 남성(11.5%)와 여성(10.1%)이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다. 모름과 무응답층은 남성(20.0%)보단 여성(32.0%)이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찬성을 응답한 계층이 20대(45.5%), 30대(58.9%), 40대(65.7%), 50대 이상(67.6%)으로 갈수록 찬성율이 높아 나이가 들수록 박탈감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 의향은 20대(27.5%)와 40대(14.8%)가 상대접으로 높았다. 무응답층에선 30대(33.5%)가 높게 나타났다.
□ 후보선택 기준
52.4% “능력 우선”…정당·도덕성·정책·기여도 順
가평 유권자들은 후보선택 기준을 후보자능력(52.4%)에 두는 경향이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어 소속정당(11.5%)과 도덕성(11.3%), 공약 및 정책(9.9%), 지역기여도(4.6%), 주변의평가(2.8%), 기타(1.9%) 순이었다. 모름과 무응답층은 5.5%로 조사됐다.
후보자능력을 보겠다는 응답자 중 여성 55.2%, 남성 49.6%로 조사돼 남성보단 여성층이 후보자 개인의 됨됨이나 능력을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정당 응답자는 남성(12.8%)과 여성(10.2%)이 비슷한 응답률을 보였고, 도덕성 응답자 중에선 남성(15.2%)이 여성(7.3%)에 비해 높았다. 공약 및 정책도 남성(12.0%)이 여성(7.8%) 응답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 별로는 전체적으로 후보자능력 응답률이 높게 나온 가운데 공약 및 정책에서 20대(22.7%)가 가장 많은 응답을 했으며, 도덕성은 30대(28.2%)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 정당지지도
50.4% 한나라 지지 ‘표심향방’주목… 민주당 15.4%
무소속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가평군의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50.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로인해 이후 본격적인 선거에서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도 또 다른 관심사다. 이어 민주당(15.4%)과 민주노동당(2.2%), 국민참여당(1.7%), 창조한국당·진보신당(각 0.8%), 자유선진당(0.7%) 등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층과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층은 28.0%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44.9%)보다 여성(56.0%)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게 나왔으며, 민주당은 남성(16.8%)이 여성(14.0%)보다 높게 나온 점이 특징이다.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층은 남성(30.9%)보다 여성(25.1%)이 낮았다.
연령대 별로는 20대(52.9%)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민주당(7.5%)보다 높은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고, 30대에선 한나라당(25.3%)에 비해 민주당(28.7%)이 높은 것이 또하나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