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경부선 KTX 상·하행선 열차가 1일 8회 수원역에도 정차하기로 결정되면서 수원시가 화성, 오산시와 공동으로 유치할 계획이던 KTX 서수원 역사 유치에 차질이 예상된다.
17일 수원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서울~대전 구간을 운행하는 KTX 중 일부 상·하행선 열차가 1일 8회(상행 4회, 하행 4회) 수원역에 정차한다.
이에 따라 수원역을 이용해 4시간25분~5시간7분을 걸려 부산 및 광주로 가야했던 수원, 용인, 안산, 화성 등 경기 서남부지역 주민 660만명(연간)은 수원에서 부산까지 2시간4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수원역은 KTX 본선이 아닌 기존 경부선 노선에 있는 역으로 KTX 열차는 일부만 이 곳을 통과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가 화성·오산시와 공동으로 KTX 본선이 지나는 서수원 일대에 유치하기로 했던 역사 유치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열차가 정차하긴 하지만 수원역에서도 KTX 열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다 인근 KTX 광명역 주민들의 반발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관련 전문가들조차 한 지역내에서 2개 이상의 KTX 역사를 유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KTX 서수원 역사 유치를 적극 추진할 지, 수원역의 KTX 열차 정차 횟수를 늘려 나갈 지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화성, 오산시와 공동으로 기존 KTX 노선과 지역 광역 철도 교통망을 연결하고 교차 지역인 서수원 지역에 KTX 서수원 역사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2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