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조직 효율화를 위해 도내 7개교에서 교장·교무·행정실을 통합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한다.
당초 도교육청은 100개교를 대상으로 ‘교육지원실’로 통합해 시범 운영하려 했으나, 일부 학교장들과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참여 학교 수가 적어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조직 효율화를 위해 내년부터 평택 죽백초 등 7개교에서 교장실, 교무행정, 일반행정을 동일 공간에 배치하고, 가평 연하초 등 27개교는 교무행정과 일반행정을 한 공간에 배치하는 방안을 시범 운영한다.
고양 서정초 등 56개교는 기존 형태에서 교감 중심의 교무행정 전담조직을 두게 된다.
이번에 시범운영 학교로 선정된 90개 초·중·고교는 지난 16일까지 일선 학교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학교조직 효율화 시범운영 학교는 ‘교원 행정업무 경감 2단계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학교조직을 교수학습 지원 조직과 학교행정 지원 조직으로 이원화하고, 수업혁신 중심으로 개편한다.
이들 90개교에는 운영비로 학교당 1천만~3천만원씩 모두 14억8천만원이 지원되고, 교무행정 지원 인력이 학교당 1명씩 배치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사업을 두고 일각에서는 학교장의 권위 훼손이나 행정실과 교무실의 부적절한 통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며 “본 사업의 취지가 잘못 이해된 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