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 위배된 부서장 발령 옳지 않아 비상식적·일방통행식 독선에 분노”
고양시가 ‘신곡수중보 이전 시 한강 하류에 미치는 영향과 바람직한 관리방안’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결과 생태환경의 피해는 물론 시에 미치는 자연재난 요소들이 많다며 이전 반대의사를 밝혔다.
31일 시에 따르면 시가 30일 킨텍스에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수리·수문·내수침수분야, 습지·식물 환경, 조류·어류 환경, 정책분야 등 총 4개 분야의 전문가 10여명과 150여명의 시민 단체 및 관련기관 등이 참여해 4시간동안 주제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성 고양시장은 이날 “신곡수중보의 한강하류 이전 시 생태환경에 대한 심각한 피해는 물론, 시에 미치는 자연재난 요소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 신곡수중보 이전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치범 전 환경부장관은 기존연설을 통해 2006년 장관 재직 시 신곡수중보 아래에 있는 장항습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최초 지정한 것을 상기시키며 “신곡수중보 이전 설치는 우리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4대강 사업과 연관된 것으로 한강의 기본적인 수질과 생태계가 보존될 수 있는 방향에서 논의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이날 각 분야에서 참여한 발표자 및 토론자들 역시 한강하구가 생태계의 보고임을 여러 자료를 통해 보여주며 신곡수중보의 이전설치가 장항습지는 물론, 한강하구의 생태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과 특히 간조 시 수위상승을 가져올 것이 명확하므로 이전 설치를 반대했다.
현재 한강하구 신곡수중보 인근 장항습지에는 멸종위기종 재두루미를 비롯해 3만5천여마리 이상의 조류들이 관측되고 있으며 붉은발 말똥게의 국내 최대 서식지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심도 있는 내용들을 세밀히 검토해 향후 시민들과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