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한 의원이 의회 개원 20주년 행사 과정에서 시청 공무원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17일 시와 의회 등에 따르면 의회는 지난 15일 전·현직 의원을 비롯해 시장, 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 시의회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문제는 행사를 마치고 민주당 소속 의원인 이 모 의원이 시 기획예산담당관인 최 모과장을 의회 1층 회의실로 불러내 평소 불만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이 의원과 최 모 과장은 그동안 청소년 해외연수 예산 편성 문제로 서로간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회의실로 불러낸 최 모 과장에게 ‘의원이 요구한다고 다 들어주냐’, ‘이번에 버릇을 고치겠다’는 말을 자신이 했다고 전해 들었는데 사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과정에서 화가 난 이 모의원이 최 모 과장에게 ‘무릎을 꿇라’며 폭언과 함께 회의실에 있던 의자를 던졌다는 것.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이 의원은 부시장에게 찾아가 ‘죄송하다’며 최 모 과장에게 사과를 요청했으나 거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그동안 예산 편성 문제로 다툼은 있었지만 이날 폭력을 행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