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예능프로그램에 조영남,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등 1970년대 음악감상실 ‘세시봉’의 멤버들이 출연해 전성기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각종 노래 경연 프로그램이 잇따리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대중음악 열풍이 불고 있다.
25일 도내 실용음악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기타를 처음으로 구입해 배우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전문기관의 과정을 통해 노래 연습을 하는 등 다양한 계층에서 대중음악(실용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음악학원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소재 A실용음악학원의 경우 최근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 노래를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주말과 야간에는 8개의 보컬교습실이 취미로 노래를 배우려는 사람들과 입시생들로 매 시간마다 가득 찬다.
수원 영통구에 있는 S실용음악학원도 지난해 ‘세시봉’과 관련한 프로그램 방영 이후 기타 수강생이 작년보다 70~80% 증가했다. 주로 1대1 강습으로 이루어지는 기타 교습반의 경우 직장인, 대학생 등 입시보다는 취미로 배우려는 사람들이 수강생의 대부분이다.
학원 관계자는 “최근 방영되고 있는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보컬, 기타는 물론 드럼, 피아노 등 실용음악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통기타 등 악기를 처음으로 구입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수원 팔달구에 있는 M악기사의 10~20만원대 입문자용 어쿠스틱 기타(통기타)는 전년 동기 대비 110% 판매율이 늘었다. 최근까지도 통기타와 관련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꾸준하다는 것이 업계측의 설명이다.
실용음악 관련 악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S온라인쇼핑몰도 올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신장했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는 지난해에만 15억원 어치가 판매돼 2009년(10억원) 대비 50% 신장했으며 올해에도 전년보다 20% 넘게 판매되는 등 매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 저가 통기타의 경우 입고될 때마다 품절이 될 정도로 큰 인기”라며 “지난해 부터 꾸준히 방영된 가요 경연 프로그램의 영향이 매출을 신장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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