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문수 지사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병월급 인상’ 공약에 대해 “나라를 거덜내는 사람은 심판돼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는 같은 당 소속의 새누리당 남경필(수원 팔달) 의원 등이 앞장서 내놓은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규정, 정면 비판한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복지경기포럼’에서 격려사를 통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김 지사는 “중요한 선거가 두 개나 있기 때문에 표가 급해서 그냥 내지르고 보자고 한다”며 “누가 일반 병사한테 40만원을 준다고 하면 옆에 있다가 50만원, 60만원 계속 올라가면 나중에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자기 돈 내놓고 하면 찬성이다. 그런데 한 푼도 안 내고 입으로 좋은 소리하면 안 된다”고 더붙였다.
그는 대학생 등록금 지원과 관련 “표는 제일 많을 수 있어도 복지 1번이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주는 것이 될 수 있냐고 묻고 싶다”며 “표가 많은 숫자대로 복지를 하는 것은 반대”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눈으로 볼 때 당연히 땅바닥에 누워서 먹을 것 없고 하는 노숙자가 복지 1번”이라며 “땅바닥에서 절망하고, 병들고, 집도 없고, 가정이 파괴된 사람들을 수십 년 방치해두고 대학생 등록금 한다고 몇 배나 많은 예산을 쓰겠다는 것은 기본 발상이 안 된 것”이라고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 김 지사의 측근은 “특정인을 비판한 것이 아닌 표만 의식하는 정치권의 전반적인 행태를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