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최근 불거진 ‘시흥시 부도설’과 관련, 왜곡된 정보로 주요 시정현안을 선거에 이용해 정략적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엄중 대응을 표명했다.
시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빚더미 채무로 인해 ‘시흥시가 재정위기에 빠졌다’는 말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새누리당 함진규 시흥갑 후보와 김왕규 시흥을 후보가 “시의 현재 총 부채는 약 3천414억원으로, 예산대비 채무비율 43.2%로 행정안전부 기준 심각단계”라며 “1년 이자만도 170억원에 이르러 자칫 부도의 파경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4·11총선을 앞두고 ‘시흥시 부도설’이 고개를 들었다.
이에 시는 “시의 주된 채무는 2006년 ㈜한화건설로부터 군자지구(490만6천775㎡) 매입에 필요한 5천6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2009년 발행한 지방채 3천억원(농협 2천억원, 경기도 1천억원)”이라며 “시의 채무는 순전히 시민세금으로 갚아야 하는 ‘악성채무’가 아니라 군자지구 개발을 통해 자산을 매각하는 ‘투자비’ 성격의 채무”라고 주장했다.
시는 또 “올 1월 250억원의 채무상환을 시작으로 3월30일 SK컨소시엄으로부터 시범단지 매각대금(2천3억원) 중 계약금 400억원을 받아 조기 상환했다”라며 “남은 채무는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상환하도록 계획됐으나 올 8월말까지 SK컨소시엄 시범단지 매각대금 1천603억원으로 금융기관 채무 잔액은 전액 상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특히 “시의 총예산(1조2천876억원) 대비 채무비율은 20.4%로 행안부의 기준으로 정상화를 이룬 상태”라고 강조하고 “일부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와 군자지구 개발은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는 법적 수단을 포함해 엄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