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관리운영권을 둘러싸고 경기도와 수원시간의 지리한 ‘운영권 다툼’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엔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부지의 도-중앙정부간 공유재산 맞교환에 이은 도-시간 공유재산 맞교환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경기도문화의전당 부지와 월드컵경기장 운영권을 맞바꾸는 방안이 협상테이블에 올라 팽팽한 줄다리기를 예고하고 있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일대의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엉뚱하게 월드컵경기장 운영권으로 불똥이 튄 셈이다.
도는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부지 일부를 경기도문화의전당 토지와 교환하는 방안을 수원시에 제안했지만, 시가 시 소유의 도문화의전당 토지를 넘기는 대신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도 소유의 경인교대 경기캠퍼스(48만2천735만㎡)를 기획재정부 소유의 농생대 부지(27만㎡ 중 15만2천70㎡)와 남한산성 도립공원 국유지(10만7천59㎡) 등과 맞바꾸기로 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도의회 제266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변경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기재부와 최종 교환협의를 거쳐 도가 옛 서울대 농생대 부지 소유권을 넘겨받게 된다.
도는 농생대 부지에 종합 예술테마파크를 조성하고, 부지 중 일부를 수원시 소유의 도문화의전당 부지(4만8천여㎡)와 맞바꾸자고 수원시에 제안했다.
그러나 시는 도문화의전당 토지 소유권을 도에 넘겨주는 대신, 수원월드컵경기관리재단 운영권을 넘겨받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분비율(도 60%, 시 40%)에 따라 도가 운영권을 행사 중이다.
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국비와 민자 지분 등의 지분비율이 시의 몫이라며 수원월드컵경기관리재단 운영권을 이양할 것을 거듭 요구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대지 소유자와 건물 소유자가 다른 도문화의전당의 소유 일원화로 행정의 효율을 높이도록 부지 교환을 추진 중이지만 시는 월드컵경기장 운영권 문제 등과 얽혀 있어 쉽겨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한편 양측은 지난 2007년부터 경기도문화의전당 토지 소유권 및 수원월드컵경기관리재단 지분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