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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일본인 절반수준에 그쳐

<속보>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인근 조립식주택 건설현장에 한국인 근로자들의 투입을 앞두고 ‘현대판 징용’이라는 비난 속에(본보 5월14일자 6면 보도)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책정된 임금이 일본인 근로자들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후쿠시마 지역 재건사업의 원청 업체인 도쿄전력이 책정한 이 지역 근로자들의 하루평균 임금이 76만원이라는 일본 내 보도가 있었던 터라 한국인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여러차례의 하청에 의한 임금하락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S건설과 후쿠시마 지역 파견 예정인 한국인 근로자들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일할 한국인 근로자들은 1일 8시간 근무에 일당 20만원으로 월 26일 근무하며 약 4년간 종사하는 조건으로 5월말 부터 근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 현지 건설사 등 인력제공업체 등이 밝힌 후쿠시마현 폐기물 수거와 무너진 건물잔해를 수습하는 일본인 근로자에게는 한국인 근로자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일당이 지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현지 SK개발은 방사능 피폭을 우려해 2개월 동안만 일하는 조건에 하루 2시간 근무하지만 일당 27만엔을 지급한다는 구인공고를 냈다.

또한 미야다기획은 JR(Japan Railway·일본철도)주사시노선 히가시무라와역에서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는 지역에서 일할 근로자 53명을 뽑고 있으며 총 근무기간 6개월에 하루 4시간만 근무하지만 하루 일당은 25만엔이다.

이 두 회사가 지급하는 하루일당은 현재 환율(100¥=1,474원) 기준 각각 39만8천원과 36만8원씩이다.

한국인 근로자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근무시간 이지만 2배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 것이다.

도쿄에 위치한 한 회사에서 2007년부터 일하고 있는 한국인 최성웅(32)씨는 “일본 현지에서도 후쿠시마지역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실제로 받는 임금이 노동의 위험성에 비해 너무 적다는 여론이 대세다”라며 “일본 폭력조직까지 아웃소싱에 참여하면서 임금은 더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해왔다.

그러나 S건설의 인력모집에 참여해 일본으로 떠날 계획인 손모(57)씨는 “일본인에 비해 임금이 적은것은 사실이지만 4년간 일하면 2억5천만원 가까운 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외면하기 어려운 유혹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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