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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울림’ 피스콘서트, 사회와 소통하다

 

 

Peace & Piano Festival, ‘Festival Bridge’ 공연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팝아트에 선율을 브릿지한 ‘피스콘서트’는 감동 그 자체였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그냥 말 뿐이었다.

지난 21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열린 Peace & Piano Festival, ‘Festival Bridge’ 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들이 모여 공연했던 Peace & Piano Festival은 또 다시 관객들에게 번찬 감동을 남기며 아쉬움 속에 내년을 기대하게 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1년 화려한 영광의 기억을 안은 리뷰 콘서트와 2013년 희망찬 내일의 설레임을 보여줄 프리뷰 콘서트를 통해 기억과 설렘을 브릿지고 꿈과 새로움을 브릿지하는 새로운 개념의 페스티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팝아트에 선율을 브릿지한 ‘피스콘서트’는 감동 그 자체였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 피스 콘서트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썬큰무대를 이용한 야외공연으로, 유모차를 끌고나온 젊은 가족부터, 연인, 학생, 노부부, 외국인까지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약 1천여 명의 관람객이 공연을 즐겼다.

피스콘서트는 팝업 피아노가 사용됐는데 팝업 피아노는 기부받은 피아노를 국내 유명작가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새로운 피아노 작품을 만들어 공연하고, 공연이 끝난 후 바로 피아노가 꼭 필요한 대상자에게 기부하는 독특한 컨셉의 콘서트였다.

총 5대의 피아노를 ㈜GGM, (재)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사)한국무역협회, ㈜니드, 세계악기사, 대신주유소에서 기부를 받아 국내 유명 미술 작가인, 김덕기, 김일동, 아트놈, 윤승희, 추혜인의 재능기부로 새로운 피아노 작품으로 탄생돼 ‘Peace Concer’에서 박종훈, 윤홍천, 김다솔, 김준희 피아니스트가 직접 연주를 한 후 아들의집,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명륜보육원, 광교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박종훈 피아니스트는 “이런 컨셉의 콘서트는 처음이라며 특별한 쾌감이 있는 공연이라 떨린다”면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흰 천으로 가려져있던 총 5대의 팝업 피아노가 그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관객들은 탄성을 자아냈고, 재능기부로 참여한 작가들이 직접 피아노에 대한 설명과 함께 피아니스트 박종훈에게 피아노와 어울리는 곡을 신청해 즉흥곡이 연주 되기도 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신청한 아트놈 작가는 피아노에 맞춰 말춤을 추기도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관람객이 피아노와 친해지고, 피아노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건전한 기부문화를 만들어낸 이번 피스콘서트는 특별히 관객의 반응이 좋았다.

어려운 피아노 음악이 아니라 귀에 익숙한 음악으로 선곡하고, 관객이 직접 박종훈 피아니스트와 즉흥 협연을 하기도 하고, 피아노 연주에 맞춰 다 같이 ‘고향의 봄’을 부르기도 하면서 피아노, 피아니스트, 관객이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훈 피아니스트와 즉흥 협연에 나선 일본 관객 나카이와카코(37) 씨는 “한국에 온지 3년이 되었는데 이렇게 멋진 피아노 연주회는 처음이다. 피아노 전공자는 아니고 일본에서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취미로 피아노를 즐기던 중 이었다”며 “임신중인데 정말 좋은 태교가 된거 같다”고 말했다.

공연장을 찾은 박성호(34·팔달구 인계동) 씨는 “피아노가 어렵다고 생각해 별 기대하고 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줄 몰랐다”면서 “지금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도 피아노를 꼭 가르치고 싶다”고 즐거워 했다.

피스콘서트를 진행한 박종훈 피아니스트는 “특별한 컨셉의 특별한 공연이었다”며, “듣는 피아노를 넘어 보는 피아노, 관객과의 반응이 너무 좋은 야외공연이라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스 콘서트’ 외에도 ‘리뷰 콘서트’와 ‘프리뷰 콘서트’ 역시 관객의 호응도가 뜨거웠다.

‘리뷰 콘서트’는 김대진 총 예술감독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박종화, 조재혁, 김영호 피아니스트가 출연하여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폅주곡 제1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폅주곡 제3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해 2011 Peace Piano Festival의 감동을 이어줬고, ‘프리뷰 콘서트’에서는 수원시향 챔버 오케스트라와 윤홍천, 김다솔, 김준희 피아니스트와 이들의 스승이자 페스티벌 총 예술감독 김대진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바흐의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가단조는 4PIANO, 8HANDS무대로 장중함이 돗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 페스티벌에서 놓칠 수 없는 깨알 재미는 단연 하이라이트 사진전이었다.

전문사진 작가 현효제의 작품들로, 피아니스트들의 프로필 사진부터 2011 P&PF 대기실, 공연사진 그리고 무엇보다 오랜 연습으로 울퉁불퉁해진 손을 담은 사진들은 관객들로 하여금 축제의 감동을 더 할 수 있게 해 줬다.

발레리나의 아름다운 모습 뒤에 혹독한 훈련으로 울퉁불퉁한 발이 있었듯이, 피아니스트들의 손에서는 연습의 흔적으로 뭉툭하고 투박하며 마디가 불거진 모습들이 있었다.

영혼을 흔드는 피아니스트의 손 사진에서는 개성이 묻어나며, 그들의 노력의 흔적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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