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가계채무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높은 금리로 위험도가 높은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국내 가계신용은 937조5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6천억원(1.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조9천억원(5.6%) 늘었다. 2009년 이후 사상 최대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수치다.
이중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882조4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조1천억원 늘었다.
은행 대출의 경우 459조3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천억원, 주택담보대출은 313조3천억원으로 9천억원, 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89조2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지만 보험사, 카드사,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의 대출은 전분기 보다 9조4억원이 급증, 233조9천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분기 은행권 대출은 2.2% 증가했지만 비은행권 대출은 7.6%, 기타금융기관은 11.1% 늘었다.
가계대출이 은행, 서민 금융기관 보단 금리가 높은 대부업체 등으로 옮겨가거나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