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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스포츠맨십 속에서 일군 값진 銀

박승희, 3천m 슈퍼파이널서 中왕멍 고의반칙에도 대회 종합 준우승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박승희(화성시청)가 중국선수의 고의적인 파울 때문에 종합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승희는 10일 밤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점수 58점을 얻어 중국의 왕멍(68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심석희(서울 세화여고)가 55점으로 3위에 입상했다.

이번 대회 여자 1천500m 금메달과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어 55점을 획득, 종합순위 1위를 달리던 박승희는 이날 1천m에 출전해 준결승전에서 1위로 골인했지만 경기도중 중국의 판 케신과 몸싸움을 벌였다는 이유로 실격처리 돼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고 왕멍이 1위를 차지했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종합 선두를 왕멍에게 내준 박승희는 개인전 마지막 경기인 3천m 슈퍼파이널에서 역전우승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크게 어긋나는 왕멍의 고의 파울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박승희는 3천m 슈퍼파이널에서 2위 안에 들고 왕멍이 3위권 밖으로 밀려나면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반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던 박승희가 앞서가던 왕멍을 제치고 2위권으로 치고 나가려는 순간 왕멍이 박승희가 높은 포인트를 얻지 못하게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박승희를 밀어내는 파울을 저질렀다.

왕멍은 실격처리돼 포인트를 얻지 못했고 박승희도 6위에 그치면서 포인트 3점을 얻는 데 그쳐 종합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부에서는 신다운(서울시청)이 종합점수 89점을 얻어 김윤재(고려대·55점)와 샤를 아믈랭(캐나다·39점)를 꺾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첫 날 1천500m에서 우승하며 34점을 얻은 신다운은 이날 1천m 결승에서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3위를 달렸으나 앞선 선수들이 일제히 넘어진 덕에 ‘어부지리’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상위 9명이 겨룬 3천m 슈퍼파이널에서는 2위로 골인해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21점으로 5위를 달리던 김윤재가 4분54초178의 기록으로 슈퍼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면서 종합 2위로 올라섰다.

한편 한국은 여자 3천m 계주에서 5바퀴를 남기고 최지현이 중국선수에게 밀려 넘어져 4위로 골인했지만 심판이 정상적인 몸싸움으로 인정하면서 메달획득에 실패했고 남자 5천m 계주에서도 1위로 들어왔으나 실격 판정을 받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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