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둔 차기 후보군의 정중동 행보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 누가 출마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등 수도권 출마 후보군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재선 도전의지를 내비치면서 4·24 재보궐선거 이후 지방선거 레이스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400일을 넘게 남겨둔 지방선거는 아직 뚜렷한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예상 후보군의 출마를 위한 준비는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경기도내의 경우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지사의 3선 도전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새누리당의 대선후보 경선레이스에 참여한 이후 잠재적 후보군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2014년 당권 도전을 거쳐 2017년 대선으로 직행할지, 3선 도전에 나설지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도민과의 현장접촉을 강화하고 나선데다 당내 안착도 수월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3선 도전에 무게가 쏠리고 있지만 차기 후보군 경쟁도 만만치 않아 최대한 정치적 결단을 늦출 심산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차세대 기대주로 꼽히는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성공적 국정 운영관리를 거쳐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일찌감치 장관으로 낙점된 것도 이를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김포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이미 김포시장과 농림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행정경험도 갖춰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당내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출마를 저울질해온 쇄신파인 5선의 남경필(수원병)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도지사 도전의사까지 밝혔다 포기한 바도 있어 당의 새 지도부 구성과 맞물려 향후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부총리를 지낸 김진표(수원정) 의원이 재도전 의지를 불태우며 사실상 출마의사를 굳혔다. 여기에 19대 총선의 공천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던 정장선 전 의원을 비롯해 부천시장을 지낸 4선의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 원내대표를 맡아 대선 패배 이후 당 위기극복을 진두지휘한 3선의 박기춘(남양주을) 의원도 대표선수감으로 꼽히고 있다.
아울러 5선 의원인 이석현(안양 동안갑) 의원과 비주류인 이종걸(안양 만안) 의원도 탄탄한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잠재적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천시장의 경우 송영길 시장의 재선 도전과 함께 재선의 문병호(부평갑) 의원이 조심스럽게 출마타진에 나서고 있으며 시당위원장을 맡아온 3선의 신학용(계양갑)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시장직 탈환에 나설 새누리당은 이학재(서·강화갑) 의원 등이 예상후보군에 거론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할 후보군이 부상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