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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0번 노선 인가 받을 때 ‘꼼수’

버스 기·종점 반대로 등록 ‘거리제한 규정 기준’ 교묘히 피해
실제론 첫차 ‘대진대’ 출발…道·포천시‘ 업체 감싸기’ 의혹

<속보> 포천 대진대학교에서 서울 양재역까지 운행하는 3100번 버스가 거리규정을 초과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본보 7월 24일 1면 보도) 포천시가 3100번을 인가하면서 국토교통부의 버스노선 거리 산출을 위한 하나의 기준이 되는 기점·종점을 반대로 등록하면서 법을 피해가려는 꼼수를 부린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경기도는 지난 2009년 이와 비슷한 사안에 대한 국토부 질의회신을 근거로 포천시의 입장을 두둔했지만 정작 도가 운영하는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에는 기점과 종점이 정상적으로 표기돼 있어 도와 포천시가 손 잡고 버스회사를 봐주려는게 아니냐는 유착 의혹마저 일고 있다.

23일 경시와 포천시에 따르면 선진시내버스는 직행좌석형 3100번 버스 운행을 포천시로부터 인가 받으면서 기점을 서울 ‘양재역’으로 하고 종점을 ‘포천, 대진대’로 등록했다.

그러나 버스노선에 있어 기점은 버스가 최초 출발하는 곳으로 3100번은 포천시 인가내역의 기점으로 등록된 서울시 양재역에서 출발하지 않고, 포천 대진대에서 출발한다.

실제 3100번의 첫 차는 오전 4시 포천 대진대를 출발해 양재역에서 5시 30분에 회차, 포천 대진대로 돌아온다.

이처럼 3100번의 기점은 포천시 대진대가 명확한데도 선진시내버스와 포천시는 국토부가 시내버스 거리제한 규정인 30㎞를 적용할 때 기점이 속한 행정구역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악용, 3100번의 기점을 서울 양재역으로 정한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더욱이 ‘기점-양재역’, ‘종점-포천, 대진대’라는 포천시의 인가내역에 잘못이 없다는 경기도는 버스정보를 도민들에게 제공하는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www.gbis.go.kr)’에서 3100번의 실제 운행방식대로 기점을 ‘포천, 대진대’로, 종점을 ‘양재역’으로 각각 표기하는 심각한 모순을 범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해당 노선의 허가관청인 포천시와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경기도가 버스회사의 거리 늘리기를 위한 꼼수에 놀아나거나 노골적으로 봐주려 한 것으로 밖에 안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점은 버스가 출발하는 곳을 의미하는 것이 맞다”며 “3100번의 도버스정보시스템 상 기점이 포천으로 등록된 사실은 몰랐으며,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3100번 뿐만아니라 몇몇 다른 노선도 기점이 서울인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임자가 있을때 이뤄진 일이라 지금 당장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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