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교에 설치된 폐쇄회로 TV(CCTV)의 10대 중 9대가 얼굴과 차량번호판 등을 뚜렷하게 식별하기 어려운 저화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의회 강관희 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2천257개 초·중·고교에는 모두 2만5천733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고화질로 분류되는 100만 화소 이상은 1천686대로 전체의 6.5%에 불과했다.
100만 화소 미만 저화질은 2만4천47대로 93.5%를 차지했고 사실상 사용불능인 40만 화소 미만은 2천806대로 10.9%나 됐다.
한 학교당 CCTV 설치대수는 11.4대였고 7개교(초 2, 중 1, 고 4)는 예산 부족으로 CCTV가 단 1대도 없었다.
특수목적고 등 기숙형학교가 상대적으로 CCTV 설치대수가 많았고 청심국제고가 176대로 도내 최다였다.
강 의원은 “교내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대책으로 설치된 CCTV가 실질적으로는 유사시 가해자 얼굴 식별도 어려운 실정임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지원책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얼굴 식별도 어려운 CCTV를 서둘러 교체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새로 설치하는 CCTV는 모두 100만 화소 이상으로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저화질 CCTV를 고화질로 바꾸는데 1대당 100만원 이상이 드는 등 예산문제로 교체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