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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곳에 공립유치원 신·증설 ‘수십억 낭비’

도교육청, 인구 감소지역 학급 확대에 50억 투입
사립유치원들 “입학 줄어 어려움 늘어 공멸 위기”

<속보> 공립유치원을 보내려는 학부모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입학경쟁이 치열해지는데도 경기도교육청이 거주 인구가 크게 감소하는 곳에 공립유치원 학급을 늘리면서 결국 미달사태가 벌어져 수요예측이 잘못된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본보 1월 15일·17일자 22면 보도)가운데 공립유치원 학급을 늘리면서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물을 신·증설한 것으로 밝혀져 막대한 예산까지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해당 지역은 인구 감소로 사립유치원들 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어 이들의 반발과 함께 도교육청의 섣부른 증설로 공·사립유치원 모두 공멸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교육지원청은 매산초와 세류초의 병설유치원을 각각 7학급씩 93명과 134명으로 늘리기 위해 매산유치원은 지상 2층 연면적 989㎡로 증설하고 세류유치원은 지하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995㎡ 규모로 신설하는 공사를 완료했다.

이를 위해 수원교육청은 매산유치원에 12억원, 세류유치원에 38억원 등 총 5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 개원한 매산유치원은 물론 올해 3월 개원하는 세류유치원 모두 2014학년도 원아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수원교육청이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지역에 공립유치원을 세워 수십억원의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유치원 주변 K유치원, A유치원, S유치원 등 오래된 사립유치원들은 이 지역의 재개발사업 착수 이후 원아모집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립유치원까지 건립하면서 사립유치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주변의 한 사립유치원의 경우 2년 전보다 한개 학급을 줄였고, 학급별 정원도 2~3명씩 줄여 운영하고 있다.

H유치원 원장 김모씨는 “최근 몇년 사이 총원 45명이 줄어 들어 어려움에 처했지만 이것도 모자라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단설유치원까지 설립해 모두 미달되고, 정원을 줄여야 하는 실정”이라며 “말 그대로 같이 죽자라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맞벌이 가정은 물론 특수교육 수요도 많아 단설유치원의 특수학급을 늘릴수 밖에 없어 공립유치원을 신·증설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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