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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허위신고·경찰관 폭행… 막나간 교사

현행범 체포 후 도의원 관할지구대 방문… 압력행사 의혹 논란

화성시 H초등학교의 한 교사가 술을 마시다 아무런 이유없이 경찰에 허위신고 한 것도 모자라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한 사건이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이같은 문제로 해당 교사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경기도의회 K의원이 관할지구대에 방문, 해당 사건 관련 담당 S팀장과 면담을 한 것으로 드러나 압력을 행사한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수원중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30분쯤 화성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인들과 수원 팔달구 동말로 77번길에 위치한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아무런 이유없이 경찰에 ‘싸움났다’, ‘난리났다’고 신고를 했다.

이에 관할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 현장 상황을 확인한 결과 술에 취한 A씨가 허위신고 한 것으로 확인돼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하려 했지만 A씨는 허위신고도 모자라 ‘왜 나를 체포하는 것이냐’며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밀어 넘어뜨리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당시 현행범으로 체포된 A씨가 관할지구대로 이송되자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의 연락을 받고 이날 새벽 1시10분쯤 경기도의회 K의원이 담당 팀장을 만나 현장 출동 상황과 입건 경위 등을 면담 한 사실이 드러나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압력을 행사한게 아니냐는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 이모(56)씨는 “초등학교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어떻게 아무런 이유없이 술을 마신 후 경찰에 허위신고를 할 수 있는지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요즘같은 세상에 도의원이 술에 취한 지인의 연락을 받고 관할지구대에 새벽같이 달려가 경찰관과 면담을 했다는 것 자체도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수원중부경찰서 관할지구대 한 경찰관은 “정확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아무리 술에 많이 취했어도 교사 신분으로 허위신고도 모자라 출동한 경찰관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 했다는게 이해가 잘 안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K의원은 “10년여 동안 알고지낸 지인이 도의회 의원이면 모든지 해결해 줄 수 있을거란 생각에 갑자기 전화를 해 상황을 확인하려 관할지구대에 갔을 뿐이지 지인과 함께 있던 피의자 A교사는 누군지도 모른다”며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담당 팀장과 면담을 했을 뿐 외압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중부경찰서는 술을 마시고 ‘싸움이 났다’며 허위 신고하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경범죄처벌법위반 및 공무집행방해)로 화성시 H초등학교 교사 A(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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