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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빛 좋은 개살구’

건설사, 주택가격 하락 수익성 담보 어려워
성남 분당 등 高價아파트만 사업성 있을 듯

<속보> 국내 최대규모로 관심을 모았던 수원 동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이 시공사 법정관리 등 악재가 겹치면서 좌초위기에 놓인 가운데(본보 1월 22, 27일 22·23면 보도) 동신아파트의 경우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시행에 있어 중요한 기준인 주택가격이 턱없이 낮아 건설사가 선뜻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4월부터 시행되는 건축법 개정안에 의한 리모델링 사업은 서울 강남지역과 성남 분당 등의 부촌에서나 수익성을 얻을수 있어 주택가격이 낮은 도내 대다수 지역에서는 통하지 않는 법률이 아니냐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정자동 동신아파트는 지난 2008년 사업 추진을 결정하고 2010년 8월 최종적으로 리모델링사업조합을 결성해 올해 1월 기준 약 80%의 사업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동신아파트의 경우 최초 리모델링사업을 결정한 2008년부터 현재까지 20% 가까이 주택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해도 투입된 공사비 이상으로 분양가를 산정하기 어려워 사업성에 큰 차질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더욱이 오는 4월부터 수직증축이 가능해지면서 주택가격이 3.3㎡당 1천800만원 이상일 때 리모델링 사업의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등 3.3㎡당 700만원에도 못미치는 동신아파트를 비롯한 도내 대다수 지역은 리모델링의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법률은 고가 아파트에만 해당하는 법률일 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용민 강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리모델링은 환경적 측면에서 좋지 않은 결론이 나올 수 있지만 노후 건축물의 구조보강 등 부분에 있어서는 필요한 부분이기도 한 것처럼 장단점이 있다”며 “리모델링은 ‘노후아파트’이면서 ‘비싼 아파트’라는 두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사업이 가능해 거시적 관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쌍용건설 관계자는 “동신아파트는 규모가 커 공사비는 현저히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강남, 분당과 아파트의 가격을 기준으로 사업성 단순비교는 무리”라며 “최근 회사가 다시 회생할 수 있을만한 여러 요인들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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