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주관하는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 랩’ 유치에 성공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문체부는 2014 지역기반형 콘텐츠 코리아 랩 공모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성남시 판교를 비롯해 인천, 대구, 부산 등 4곳을 최종 선정했다.
당초 문체부는 2곳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예산규모의 적정성 문제와 비수도권 지역의 콘텐츠산업 활성화 등을 고려해 2곳을 늘렸다.
도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의 ‘콘텐츠코리아 랩-차세대 방송 콘텐츠 분야’ 1호에 이어 문체부의 게임기반 콘텐츠 융합형인 콘텐츠코리아랩 1호 마저 유치, 명실공히 콘텐츠산업 육성의 최적지임을 입증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미래부의 콘텐츠코리아랩 1호를 유치한 바 있다.
콘텐츠코리아 랩은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추진 중인 창의인재 육성 및 창업 거점 구축 사업으로 아이디어를 가진 1인이 창작과 창업에 이르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이와 유사한 시설로는 영국 ‘라운드하우스’ 및 미국 ‘MIT미디어랩’, 핀란드 ‘스타트업 사우나’ 등이 있다.
이번에 유치한 문체부의 콘텐츠코리아 랩은 판교에 위치한 지상 10층 규모의 공공지원센터에 조성되며 아이디어 생성 및 융합을 위한 ‘열림·지음마당’, 개발 및 창작을 위한 ‘키움마당 등 창업과 사업화를 위한 다양한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과 시설 인프라를 제공하게 된다.
도는 이를 위해 전담 TF조직을 구성하고, 연내 공공지원센터에 개소 예정인 지역특화 창업보육 시설 ‘경기문화창조허브’를 콘텐츠코리아 랩과 연계해 예비 창업자가 강소기업으로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종합 지원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코리아 랩이 가동되면 오는 2018년까지 이용자 수가 10만명에 달하고 450개 이상의 기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문수 도지사는 “콘텐츠코리아 랩 유치는 경기도의 풍부한 콘텐츠 창업 육성 경험 및 판교의 뛰어난 접근성, 인프라가 결합한 결과”라며 “이를 통해 판교는 창조산업의 대표적인 허브이자 일자리 창출의 중심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판교 콘텐츠코리아 랩을 시작으로 오는 2015년까지 6개소를 지자체에 구축해 아이디어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의 거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