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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장]진보-보수 교대로 당선… 최성 시장 재선 성공여부 관심사

새누리, 이동환·임용규·박종기 등 얼굴 알리기 분주… ‘내락설’도 제기
민주, 현직 시장 ‘굳건’ 박윤희 도전장… 새정치연합 야권표 분산 부심

고 양 시 장

100만 글로벌 도시인 고양시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후보군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날이 갈수록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출마 후보군들은 각 당의 공천 및 출판기념회 등 나름대로의 영역을 넓히며 당선고지를 향한 대장정에 돌입, 출전준비에 유리한 고지를 향한 전락 및 판세 짜기에 여념이 없다.

고양시는 서울과 인접한데다 일산신도시에 입주한 대부분의 시민들이 수도권에서 전입돼 왔기 때문에 선거 풍향은 서울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양 토박이가 10% 미만으로 지역적인 구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분위기이며, 역대 선거에서 보면 진보와 보수가 교대로 당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야당후보인 최성 현 시장이 6기 선거에도 당선돼 연임되는 전통을 이어갈지가 최대 관심사다.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 건설을 슬로건으로 시민 제1주의를 내세워 쉼 없이 달려온 민주당 최성 시장은 이제 재선을 향해 그동안의 성과와 열정을 시민들로부터 평가를 받는 입장이 됐다.

반면 새누리당은 인지도나 스펙에서 최 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승산이 있다는 여론이다. 당초 이동환, 임용규, 박종기, 이상운 등 4명의 후보들이 공천여부와 관계없이 나름대로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얼굴을 알리는 등 출마를 준비하는 듯했으나 최근 갑자기 이상운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 불출마가 예상된다.

특히 여야를 떠나 시장과 시의원들의 공천 여부와 박근혜 정부의 심판론, 안철수 새정치연합 부상여부 등이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에서 제일 먼저 시장 출마 입장을 밝히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이동환(48) 당수석 부대변인은 “고양시는 발전 여건과 잠재력이 대단해 글로벌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도시”라며 “이제는 고양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전략적 로드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공학 박사가 시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부대변인은 “고양시가 갖추고 있는 조건과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비전과 전략적 로드맵을 보여주는 도시계획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자신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춘 유일한 후보”라고 밝혔다.

고양시에서 39년을 공직자로 지낸 임용규(61) 전 일산동구청장은 “공직 경험을 토대로 고양시가 한반도 관문도시로서 재도약과 국제적 특화산업 전진기지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선언했다. 임 전 청장은 고양시의 잠재력을 최대한 살리는 브랜드화와 가치 제고에 중점을 둬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며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고양시의원과 고양시 초대 상공회소회장을 역임한 새누리당 경기도당 박종기(60) 부위원장도 출마를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하는 등 분주하게 뛰고 있다.

박 부위원장은 특유의 사교성과 평소 넓은 인맥으로 여야, 특히 전·현직 일부 시도의원들이 주변에 포진한 것으로 알려져 폭풍의 핵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경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락설’도 있는 만큼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상태다.

 

민주당은 최성 현 시장이 공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박윤희 시의회의장이 최근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출판기념회를 갖는 등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성(51) 시장은 현직 시장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인지도와 조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지만 안철수 새정치연합 후보와 3자 대결 가능성이 있어 야권표 분산으로 새누리당의 어부지리 승리 가능성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최 시장은 각 정당이 기초단체장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경우 지명도와 조직, 인적 네트워크 등 타 후보보다 앞서 있어 각 정당의 공천 유무가 최 시장의 재선 여부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선 시의원으로 현재 시의회 의장인 박윤희(52) 의장은 지역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박 의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시정에 대해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복지와 행정에 대해 연구하고 강의해 온 행정학 박사로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해 누구보다 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의장은 “100만 고양시를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행정 효율화와 여성 시장이 가장 적합하며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소신 있는 시장 역할을 하겠다”고 출마 변을 밝혔다.

여기에 김형오(62) 시민옴부즈맨 공동체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고양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새정치연합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 행정공무원 출신으로 풍부한 행정경험과 행정학 박사로 15년간 10여개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지방자치와 사회복지를 가르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폭 넓은 행정경험과 이론, 15년간 고양시에 살아오면서 고양시의 구석구석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된다는 준비된 계획 등 확실한 노하우를 고양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시민의 충실한 머슴이 되기 위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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